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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을 누가 훔쳤을까? ㅣ 미래그림책 103
루앙 알방 지음, 이성엽 옮김, 그레고어 마비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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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혹시 우리 마을도 해적 조르주가 필요한게 아닐까?
가끔 내가 사는 아파트 앞 쓰레기 버리는 곳에 가면 눈살이 찌푸려 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도시에서 낳고 자란 나로서는 최소한의 분리수거도 잘 되지 않는 이곳의 현실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리수거만 잘 하면 작은 쓰레기봉투 하나만으로도 깔끔해질 수 있는데, 도시처럼 분리수거통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생각해서 분리해 버려도 쓰레기 차가 오면 한꺼번에 싣고 가니 분리수거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곤하니 말이다.
이 책을 보니 쓰레기통이 없어지고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을 하자 온 마을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었고, 그걸 지혜로운 해적- 여기서 지혜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현명하게 잘하는 - 조르주의 도움으로 마을이 다시 깨끗함을 되찾는 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르주는 그저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데 그치지않고 재활용까지 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플라스틱 병으로는 비닐 온실을 만들어 퇴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버려진 종이로는 조각상 만들기 대회를, 유리병으로는 정원용 물뿌리개로 활용을 한다. 과일 껍질과 채소 찌꺼기처럼 썩는 쓰레기는 퇴비를 만들어 마을 축제에서 벌어들인 돈과 함께 새로운 쓰레기통을 구입하는 데 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비록 조르주처럼 쓰레기를 분리하고 활용하는 지혜를 갖지 못해 잠시동안 마을을 쓰레기 마을로 만들어 버렸지만, 다시 힘을 모아 조르주의 가르침대로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고 다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안고 재활용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해적 조르주~! 우리에게도 당신의 지혜를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