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놀아 줄게 맹&앵 동화책 1
김명희 지음, 이경하 그림 / 맹앤앵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린 항상 지나고 나서야 그때 그 시간들이 소중했음을, 그 사람이 내게 얼마나 귀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일까? 

아직 어린 연지도 그랬다. 

반에서 작은 진성이, 옷은 늘 계절에 따라 한 벌씩만 입어서 거의 빨지 않는 것 같은 아이, 손톱 밑에 까만 때가 낀 아이, 항상 남보다 손을 먼저 들어 발표도 잘하는 아이... 

그런 진성이와 짝이 된게 연지는 정말 싫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놀때 편이 모자라도 진성이를 끼워주지 않았고, 잘 지내보라는 엄마의 말도 야속하고 싫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을 좋아해주는 진성이에게 자꾸만 맘이 쓰이게 되고... 

늘 아팠던 진성이가 하늘로 돌아가고 나서야 진성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싫어했던 진성이의 까만 손톱이 할머니를 돕기 위해 나물을 다듬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 꼭 전해 주고 싶었던 것, 그때 같이 놀아주지 못한 것... 이 모든 것들이 다 때가 있었던 것이었음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 연지는 속삭인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시 만나면 너랑 꼭~ 놀아줄게-."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