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고 싶어요 미래그림책 99
팀 보울리 지음, 엄혜숙 옮김, 안드레 네베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아멜리아는 정말 개가 기르고 싶었나봐요. 

하루는 아빠한테 말을 해요. "아빠, 우리, 개 키우면 안 돼요?" 

아빠는 단번에 거절을 하지요. " 안 돼. 개는 멍멍 짖는 데다 치다꺼리할 게 많거든." 

아멜리아는 아빠의 말에 곧 포기하고 방으로 들어가지요.  

그리곤 다시 아빠에게 물어요. "아빠, 개가 안 되면 독수리는 어때요?"  

이번에도 아빠는 안된다고 하시지요.  

그러자 아멜리아는 자꾸만 아빠에게 물어봅니다. 독수리 대신 말을, 말대신 코끼리를, 코끼리 대신 고래를 키우면 안되냐구요. 

아빠는 거기에 덧붙여 호랑이도, 악어도, 캥거루도, 하마도, 공룡도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네요.  

아멜리아는 시무룩해져서 방으로 들어가요. 그리곤 곧 다시 나와서 물어요.  

"아빠, 우리가 독수리, 말, 코끼리, 고래, 호랑이, 악어, 캥거루, 하마, 공룡을 키울 수 없다면, 강아지는 어때요?"라고... 

아멜리아의 끊임없는 질문이 귀찮던 아빠는 말씀하세요. "강아지? 강아지라고 했니? 오, 아멜리아, 그것 참 좋은 생각이구나....." 

드디어 아멜리아는 흡족하게 웃으며 자기 방으로 갔답니다. 

아마도 아멜리아는 아빠보다 한수 위인 것 같네요. 개나 강아지나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뭐든 귀찮아라 하는 아빠에게 집에서 키울 수 없는 것들을 잔뜩 말한뒤 결국엔 키울 수 있는, 자기가 원하는 개키우기를 허락받으니 말이에요. 

깜찍하고 조금은 당돌한 아멜리아의 작전, 대 성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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