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만나는 자연 친구 - 소나무야, 소나무야~!

여러분께 질문 하나 드릴게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1위는?"
자, 답변 생각하셨어요? 짜잔~ 바로 답은 "소나무" 입니다.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네... 이번 달에 만나볼 자연 친구가 바로 소나무거든요.
여러분들은 소나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애국가 2절에도 등장하는 나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특히나 추석 때면 소나무잎(솔잎)을 이용하기도 하고...
이처럼 소나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나무임에 틀림없답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생태교육관에서 아이들에게 소나무에게 관해 질문을 하면 아는 학생들이 많질 않아요. 그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구요.
주변의 공원에 많이 심어져 있어서 슬쩍 봐도 "저 나무는 소나무야!"하고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왜 소나무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소나무와 비슷한 잣나무와 어떻게 하면 구분할 수 있는 분 또한 많지 않답니다.

여기서 또 질문하나 드릴게요.
"소나무는 왜 소나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열심히, 열심히 여러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세요. 답이 무엇일까요?
생태교육관의 꼬마친구 이런 대답을 하는군요. "있잖아요... 소나무 잎하구요, 소 뿔하구요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 우와~ 우리 친구 굉장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 친구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며, 소나무 이름에 대한 여러 가지 유래를 알려드릴게요.
우선 소나무의 줄기 색깔을 살펴볼게요. 어떤 색깔을 갖고 있나요? 황토빛이 도는 붉은 갈색이지요? 자, 그럼 우리나라 소, 한우의 색깔은 어떻지요? 역시 황토빛 붉은 갈색을 갖고 있지요? 네. 그래서 '소색깔이 나는 나무'라고 해서 소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얘기가 있구요. 소나무의 열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솔방울 있지요? '솔방울이 열리는 나무, 솔나무, 솔나무, 소나무...'로 변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리고 옛말에 '소'라는 뜻은 '으뜸'이란 뜻을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으뜸이 되는 나무=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해요. 그리고 아까 친구의 말처럼 솔잎은 2개의 바늘잎이 하나로 모여서 나구요, 소뿔 역시 2개이지요? 그래서 '소나무'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어요.
자, 어때요? 여러분이 상상했던 답과 비슷한가요?
그리고, 소나무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개의 바늘잎이 하나로 모여 나고, 잣나무는 5개의 바늘잎이 하나로 모여서 난답니다. 그러니 이젠 잎의 개수를 세어서 2개면(3개를 가진 리기다, 테에다 소나무도 있답니다.) 소나무, 5개면 잣나무 하고 구분하실 수 있겠지요?
자, 바로 공원으로 가셔서 잎의 수를 한번 세어보세요. 그리고 소나무를 찬찬히 살펴보세요. 소나무를 보면서 "아, 넌 그래서 소나무가 되었구나!"하며 느껴보세요.

보너스를 하나 드리면요, 추석 때 먹는 송편있지요? 그 송편을 찔 때 솔잎을 깔아주는데 여러분들은 그 이유를 알고 계세요?
소나무에는 살균 물질인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있답니다. 그래서 솔잎을 깔고 떡을 찌면 세균이 자라지 못해 떡을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또 솔잎을 넣고 찌면 송편들끼리 붙는 것도 막아주니까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조상님들의 지혜도 느끼면서 이번 달에는 소나무와 친구해 볼까요?

2003. 9. 환경교육센터 초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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