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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크의 인생 이야기 - 왕관 없는 월가의 왕 ㅣ 월가의 영웅들 5
버나드 바루크 지음, 우진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월
평점 :

버나드 바루크의 "바루크의 인생 이야기"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월스트리트의 위대한 투자가로 알려질 때까지의 삶과 공직에서 신중한 외교를 했던 경험이 자서전입니다. 바루크는 독일계 유대인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금융가, 정치가 또는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버나드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가이자 정치 조언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바루크의 인생 이야기'에서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미국 북부의 인종 갈등과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독자들에게 직설적으로 알려줍니다.
책에는 바루크의 전반적인 삶의 여정, 예를 들어, 아직 법보다는 총 같은 폭력이 우위를 보이던 사우스 캐롤라이나 캠든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14세 때 뉴욕시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이유, 투자가 아닌 투기로 번번이 주식실패를 하던 그가 냉철한 판단으로 설탕회사에 투자해서 처음으로 많은 수익을 얻었던 과정 그리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정치 조언자로서의 경험 등 바루크의 전반적인 삶이 담겨있습니다.
바루크는 어렸을 적 남 앞에서 발표를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그는 연설 강박으로 평생 고생했다고 합니다. 반면 소심한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우스만 상회를 시작으로 월가에서 일하던 시절, 젊은 혈기를 주체 못 해 도박과 투기로 많은 투자 실패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는 침착하지 못한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복싱으로 자신을 다스리려 노력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바루크는 투자 실패에서 단지 낙심만 하지 않고, 실패의 원인과 자신의 문제를 분석해서 앞으로 나아가려 했습니다. 바루크가 단지 낙심만 하고 주저앉아버렸다면 그는 35세 즈음에 백만장자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는 어설픈 실패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으려 노력했고, 월가에서 만난 자신보다 뛰어나다 생각한 은행가와 투자가를 만나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바루크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면 주식투자 관련 여러 조언이 나옵니다. 가령, 투자나 투기는 부업이 될 수 없다.. 같은 그가 투자 실패에서 축적한 지식을 독자에게 들려줍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런 조언은 당사자가 직접 경험하지 않는 이상 바루크가 건넨 조언의 본질을 잘 모를 겁니다. 그리고 웹에 주식투자에 관한 조언을 검색하면, 별다른 수고 없이 그럴듯한 조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식투자에 대한 조언보다 바루크의 태도 즉,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자기반성, 일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바루크가 월가에서 만난 여러 인물들에 묘사가 나오는데, 그는 상대를 절대 낮잡아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사려 깊다거나 주관이 뚜렷하다는 식으로 상대방의 좋은 면만 회상해서 독자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도박에 빠져 허둥대다가, 문득 바루크의 고객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도박을 끊는 모습, 많은 손해를 보고 좌절하지 않고 실패한 과정을 냉철히 분석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다시 극복하는 모습에서 과연 바루크가 '왕관 없는 월가의 왕'이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자에 대해 엄격한 자신만의 규칙을 세워 꾸준히 지켜나가는 보수적인 태도야말로 금융과 정치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바루크의 인생 이야기"는 금융, 정치, 역사적 사건을 대하는 바루크의 삶에서 귀중한 통찰과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인생 가치관,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단지 월가의 투자가의 삶이 아닌 매력적인 통찰력과 인생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바루크의 인생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