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 박제된 역사 뒤 살아 있는 6.25전쟁 이야기
한준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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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개인의 기록이 아닌 우리나라를 지켜낸
선배 세대의 기록이자, 아픔의 기록이다.
태어났을 때는 나라가 없었고,
광복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한미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들이댈 수밖에 없었던
서글픈 세대에 대한 회고록이라 할 수 있겠다.
<설민석 추천사>
현재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국.
한국은 1945년부터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분열된 후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시작된 6.25전쟁으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3년 1개월 간 이어졌으나,
이후 남북한 모두 준 전시상태를 유지하며
현재까지도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가족들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쟁에
직접 참가한 지금은 여든 아홉이신 한준식 할아버님의
치열했던 전투의 기록을 고스란히 옮겨 책이다.

책의 말미에도 있듯이 할아버님께서는
그 당시 목숨을 걸고 지켜낸 이 나라에서
그 어떤 전쟁의 위험 없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이 나라의 평화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쓰여진 책이다.

한준식 할아버님은 20살이 되던 해
6.25 전쟁이 일어나 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 후 본인이 직접 겪었던 '백운산 토벌 작전',
'지리산 토벌 작전' 등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영웅담이 소개되지는 않지만,
전쟁으로 인해 자기 목숨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군인으로서 명령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이렇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런 분들을 우리가 너무 ​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요즘처럼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쟁에세이 #625전쟁 #설민석추천 #한국사 #추천도서 #참전용사 #여든아홉이되어서야이이야기를꺼냅니다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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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몽돌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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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에세이]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모범생으로 살며 틀에 맞춰진 삶을 살아 오던 저자가
자신 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자신의 삶에 대해
후회하고 고민하게 되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길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에세이다.
책의 제목처럼 1년 휴직을 위해 수 없이 고민하고
생각해 왔지만, 정작 휴직 기간동안
계획하거나 생각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해내지는 못한다.
다만, 저자처럼 불안함을 안고서
회사에 당당히 휴직계를 낼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 보였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저자처럼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오히려 간접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 것 같다.
특히, 항상 계획한 대로 삶의 흐르지 않듯이
모든 것을 계획에 맞춰 해나가기 보다는
저자처럼 본인의 원하는 삶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 나간다면
직장에서의 성공 보다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항상 우리는 주말을 기다리며 직장 생활을
버티고는 있지만, 정작 주말이 돌아오면
계획했던 일 보다는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1년 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나의 참 모습을 알아가고
나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분명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히 하기 보다는
내가 정말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기에도 우리의 삶에 짧기에
나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오늘부터 일 년간 휴직합니다"는
삶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그리고 내가 정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습관적으로 신년 계획을 세우다가 멈췄다.

작년에 세운 계획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쓰지 않으면 이월되는 잔액처럼,

매년 이 계획들은 지켜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내년으로 넘어가곤 했다.

몇 년을 리스트에서 묵혀놓고 있었단 것은

지키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괜히 마음속에 무거운 짐처럼 갖고 있으니,

나느 이것들을 목록에서 지우겠다. <218쪽>"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세이 #오늘부로일년간휴직합니다 #추천에세이 #몽돌 #빌리버튼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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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스
제시 볼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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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뉴요커 등
주요 영미권 매체가 가장 주목한 소설 '센서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저 세상에 보낸 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주인공은 맘 편히
아내를 따라 갈 수가 없는 처지이다.
그에게는 성인이지만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제시 볼이라는 작가가
다운증후군을 앓던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형에 대한 얘기를 통해 사람들이 다운증후군을 조금 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면 죽음을 앞두게 된 주인공은
아내가 생전에 그토록 바라던 가족여행을
자신의 죽음이 목전에 다가오고 나서야
아들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나와 아내는 항상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했다.
우리 그냥 훌쩍 떠나지 않을래?
아내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아들이야말로 어디론가 떠날 가장 합당한 이유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도 떠나는 걸 꺼려했다.
아무튼 아내 생전에 우리는 떠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과 동시에 이제 떠날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이 덮쳐왔다.<25쪽>
의사이던 주인공은 아들과의 여행을 위해
인구조사원이 되어 알파벳으로 된 지역들을
하나씩 방문해 인구조사도 진행하고,
아들과의 추억도 만들어 나가며
북방의 끝인 Z를 향해 나아간다. ​

 

처음에는 다운증후군인 아들과
아무 문제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오판이었다.
다운증후군이라고 해서 부족한 부분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영혼이 맑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여행.
이별이라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서로를 더 알아가고 그동안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그런 아들과 함께 할 수 없기에
뒤로 갈수록 더 마음이 애틋했던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 #추천소설 #센서스 #제시볼 #소소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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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 - 이상한 나라의 가족, 스페인에서 길을 찾다
이경걸 지음, 이하연 그림 / 마인드큐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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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긍정적인 가족의 좌충우돌 스페인 여행기

일본의 여행작가인 다카시마 하유무는 여행에 대해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옆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고 얘기한 것처럼
여행이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의 소중한 것을
놓치고 그저 의미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가족도 아들이 백일이 되기 전부터 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이 책의 저자인 이경걸님 가족처럼
인생의 쉼표이자 느낌표가 필요할 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정말 소중한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20일 간 스페인을 여행하며
느낀 것들을 옮겨 적은 여행에세이로
여행 시작부터 핸드폰을 도난 당하고,
돈과 여권 등이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마저 도난 당하는 등
시작부터 사건사고가 끊임 없이 벌어진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서로 남의 탓을 하거나 기분이 다운되어
여행다운 여행을 이어가는 것이 분명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초긍정 가족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똘돌 뭉치며 본디 계획했던 일정을 차근차근
소화해 나가는 걸 보며 내 자신을 반성해 보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가족분들은 그걸 더 즐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가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게 참된 가족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훌륭한 시설과 안락한 숙소,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분명 좋은 여행이 될 수 있겠지만,
저자처럼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카우치 서핑(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를
찾아다니는 것)이나 민박 등을 통해 그들의 집에 머물며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지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도 훌륭한 여행 방법이 아닌가 싶다.
다만, 스페인의 아름답고 이국적인 모습들을
마치 눈 앞에 보여지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으나,
그림이나 사진이 함께하기 보다는
에피소드 앞에 설명 없이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설명 옆에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에세이 #괜찮아우리에겐아직마지막카드가있어 #이경걸 #마인드큐브 #스페인여행 #추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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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킹
슬리만 카데르 지음, 이수원 옮김 / 니케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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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해의 초호화 유람선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오션킹'

크루즈 여행은 고급 여행의 대명사로,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운다.
국내에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도는 여행 상품이 있으며,
금액은 일주일에 2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이 때문에 크루즈 여행하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움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 소설은 여행객이 아닌
조커(잡역부)의 시각에서
화려함 속에 감춰진 어두운 면을 유쾌하고도
코믹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주인공 왐은 오션킹 유람선 면접에서

영어를 못 한다는 이유로 웨이터가 아닌

웨이터 어시스턴트로 취직했으나,

배에 오르기 전 마지막 면접에서 그만

성희롱 시비에 휘말리면서

그가 전혀 의도치 않았던

조커로 유람선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유람선에도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등급이 나뉘며, 그 중에 가장 맡바닥이

주인공인 조커라고 할 수 있다.


바다나 태양을 볼 수 없는

배 밑의 생활에 묵묵히

적응하며 하나씩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얘기처럼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해 버린다.


책에서는 ‘천국은 절대 오래가지 않아.

안에 악마 새끼가 매복해 있거든.

그게 운명의 장난이란 가야.’라며,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꿀의 맛을 한 번 본 주인공 왐이

과연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스토리는 매우 간단할 수 있으나,

쉴새 없이 떠드는 주인공의

수다와 조크에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또한, 호화 유람선이라는 웅장하고 화려함 속에

감춰진 이름 모를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해 보면서

우리의 눈에 비춰진 모습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모습도 볼 수 있는 폭 넓은

시야야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렇게 빡빡한 오션킹에서 거리낌 없이 경계를 ㄴ머나들 수 있는 사람이 둘 있어. 우선 선장. 당연한 거지. 그리고 다른 하나는 조커! 바로 왐이야! 정말이라니까! 난 어떤 무리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에게 속한다고.
마스코트처럼 말이지. 진짜로!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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