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 - 이상한 나라의 가족, 스페인에서 길을 찾다
이경걸 지음, 이하연 그림 / 마인드큐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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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긍정적인 가족의 좌충우돌 스페인 여행기

일본의 여행작가인 다카시마 하유무는 여행에 대해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옆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고 얘기한 것처럼
여행이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의 소중한 것을
놓치고 그저 의미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가족도 아들이 백일이 되기 전부터 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이 책의 저자인 이경걸님 가족처럼
인생의 쉼표이자 느낌표가 필요할 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정말 소중한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20일 간 스페인을 여행하며
느낀 것들을 옮겨 적은 여행에세이로
여행 시작부터 핸드폰을 도난 당하고,
돈과 여권 등이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마저 도난 당하는 등
시작부터 사건사고가 끊임 없이 벌어진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서로 남의 탓을 하거나 기분이 다운되어
여행다운 여행을 이어가는 것이 분명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초긍정 가족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똘돌 뭉치며 본디 계획했던 일정을 차근차근
소화해 나가는 걸 보며 내 자신을 반성해 보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가족분들은 그걸 더 즐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가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게 참된 가족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훌륭한 시설과 안락한 숙소,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분명 좋은 여행이 될 수 있겠지만,
저자처럼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카우치 서핑(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를
찾아다니는 것)이나 민박 등을 통해 그들의 집에 머물며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지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도 훌륭한 여행 방법이 아닌가 싶다.
다만, 스페인의 아름답고 이국적인 모습들을
마치 눈 앞에 보여지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으나,
그림이나 사진이 함께하기 보다는
에피소드 앞에 설명 없이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설명 옆에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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