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제시 볼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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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뉴요커 등
주요 영미권 매체가 가장 주목한 소설 '센서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저 세상에 보낸 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주인공은 맘 편히
아내를 따라 갈 수가 없는 처지이다.
그에게는 성인이지만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제시 볼이라는 작가가
다운증후군을 앓던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형에 대한 얘기를 통해 사람들이 다운증후군을 조금 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면 죽음을 앞두게 된 주인공은
아내가 생전에 그토록 바라던 가족여행을
자신의 죽음이 목전에 다가오고 나서야
아들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나와 아내는 항상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했다.
우리 그냥 훌쩍 떠나지 않을래?
아내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아들이야말로 어디론가 떠날 가장 합당한 이유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도 떠나는 걸 꺼려했다.
아무튼 아내 생전에 우리는 떠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과 동시에 이제 떠날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이 덮쳐왔다.<25쪽>
의사이던 주인공은 아들과의 여행을 위해
인구조사원이 되어 알파벳으로 된 지역들을
하나씩 방문해 인구조사도 진행하고,
아들과의 추억도 만들어 나가며
북방의 끝인 Z를 향해 나아간다. ​

 

처음에는 다운증후군인 아들과
아무 문제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오판이었다.
다운증후군이라고 해서 부족한 부분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영혼이 맑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여행.
이별이라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서로를 더 알아가고 그동안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그런 아들과 함께 할 수 없기에
뒤로 갈수록 더 마음이 애틋했던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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