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노멀 -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글로벌 트렌드 HOT 30
로히트 바르가바.헨리 쿠티뉴-메이슨 지음, 김정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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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노멀은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서다. 나에게는 시대예보, 트렌드코리아 2024에 이어 3번째로 읽게 된 트렌드서이다.

책의 제목인 퓨처노멀은 지금은 평범하지 않지만, 장래에는 평범해질 것들을 명명한 명사이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주제-어떻게 우리는 관계를 맺고 건강하게 잘 지낼까, 어떻게 우리는 생활하고 일하고 소비할까, 어떻게 우리의 인간성이 살아남게 될까-를 각 10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총 30개의 퓨처노멀이 될 트렌드를 기술하고 있다.

각 소주제에서는 대명제를 통해 일반론을 이야기하고, 소주제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들을 하나씩 배치해 놓고 설명한다. 또한 글 말미에 각 소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서로 토론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1장에서는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현재 막 시작된 가상세계 메타버스에 기초한 생활이 일상이 될 것이며, AI를 통한 인간의 외로움의 치료가능성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2장에서는 보편화될 원격근무, ESG 경영, 중고거래의 활성화 등을 미래의 일상화된 생활로 이야기하고 있다.

3장에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무인배송, 도시의 숲속화, 기상 조절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17번째 이야기에서는 더 좋은 비천연제품은 유전자변형식품이나 합성 대안품이 미래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타 트렌드에서 볼수 없는 독특한 부분이었다. 19번째 이야기에서는 죄책감 없는 쾌락 즉 길트프리탐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이 책의 백미라면, 3장을 꼽고 싶다. 기존 트렌드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자적인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고 그 내용도 흥미로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세 권의 트렌드서을 읽어본 입장에서 앞의 두권의 책은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에 비해 이 책은 타 트렌드서와 겹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논의된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았던가. 트렌드서를 보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고, 거기에 대비하여 효율적인 준비를 하기 위함일 것이다. 기존 트렌드서를 읽은 분들이 읽어봐도 흥미를 느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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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 연애는 덧셈, 섹스는 곱셈
배정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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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처음 알게 된 건 유퀴즈란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대학교에서 성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는데 그 강의는 몇초만에 마감된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들이 와닿는 면들이 많았기에, 저자의 책을 보고서 주저없이 읽게 되었다.

저자 배정원 님은 성교육.성상담전문가,성칼럼니스트이고 세종대에서 강의를 하는 겸임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잘 다루지 않는 안전한 이별방법, 안전한 사랑을 나누는 섹스 수업, 피임법의 종류와 성병 등에 대하여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는 과거에 비해 많이 진보했지만 아직까지도 무의식속에서는 성은 금기시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아마 대부분에게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 이야기는 금기시 될 것이 아니라 수면위에 끌어올려 자유롭게 생각하고 논의하고 알아가자는 것이 이 책의 집필 취지가 아닐까 한다.

"사랑을 나누는 순간은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난다...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사랑과 연애만큼 나를 잘 알게 해 주는 것은 없으며, 실연의 경험조차 결국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 보게 해 준다."

저자가 사랑과 연애를 추천하는 이유다. 사랑은 결국 나를 이해하게 해주는 것이다.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누군가를 통해 나를 알게 되고, 나를 찾아가게 되는 것이 사랑이다. 인생은 어찌보면 평생이 나를 알아가고 찾아가는 시간의 연속인데, 누군가가 바로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응원해준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좋은 일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사랑과 연애를 반드시 해보라고 추천한다.

책의 1장에서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유, 상대방을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연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싸움의 방법과 태도, 이별의 징후.방식.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돈이든 사랑이든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게 된다면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이야기과 와닿았고, 애착이야기 중 불안형애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상기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3장부터 5장까지는 성 이야기다. 가감없이 쓰여져 있고 질병 부분에 대한 이야기처럼 그동안 몰랐거나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내가 느낀 이 책의 키워드는 공평, 자기애다. 사랑을 나눔에 있어 가져야 할 태도가 잘 기술되어 있다. 2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지금처럼 와닿았을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0대~30대에 사랑에 관하여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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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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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앨봄이 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 등장하는 그 '모리'교수. 모리슈워츠가 쓴 책이다.

이 책을 보기 위해 20여년만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다시 읽어 보았다. 그 당시에는 도무지 와닿지 않던 이야기가, 20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 가슴깊게 와닿는 것을 느끼는 것이 참 신기했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서 모리 교수는 루게릭병에 걸린다. 그리고 죽어가기까지 죽음의 순간을 기록하며 인생의 의미에 대하여 잘 알려주었던 그런 책이었다.

그 책의 주인공이었던 모리 교수가 쓴 이 책은 모리슈워츠가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기 전, 인생의 노년기를 어떻게 잘 보낼것인지에 대하여 기록한 원고가 발견되였고, 그 원고들을 모아 발간한 것이다.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 인생의 노년기를 보낸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가득하다.

저자는 여러 종교에서부터 철학서까지 섭렵하며 인간의 삶의 의미, 통찰을 평생동안 해왔다고 한다. 역시나 책을 읽으며 저자의 통찰이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단 하나의 열쇠는 없다. 하지만 살아가는 일이 더 수월하게 하는 방법들은 있다.(277p)"

책의 주요주제는 웰에이징이다. 노년이 되면 우리의 신체기능은 떨어지고 죽음의 문제와 직면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년에도 우리는 현명한 목표를 세워 가치있게 보낼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노년기에도 탐험가의 자세로 인생을 살아가기,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보기 등 평소에 간과할만한 삶의 자세들을 다시금 일께워주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노년기를 잘 보내는 방법들을 쓰고 있으나 인생의 중반의 시간을 보내는 나도 삶에 적용할 만한, 경청할만한 내용들이 서술되어 있다. 나이든 삶을 가치있게 보내기 위한 방법, 점점 나이듦을 받아들이며 준비해가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문화충전200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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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영혼 -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 보내기 연습
마이클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성해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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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영혼으로 유명한 마이클 싱어의 최신작이 출판되었다. 원제는 living untethered.

얽매이지 않는 삶, 해방된 삶 정도로 번역이 되는데, 번역자가 책의 내용에 따라 원제와는 다른 변형된 제목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저자 마이클 싱어는 꽤나 인지도가 있는 작가다. 2014년에 출판한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부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꽤나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렇게 바라볼 수 있구나, 이런방법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주로 마음의 소리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그 책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그리고 조금더 실전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우리는 보통 몸을 나라고 생각한다. 10대와 40대의 나는 외형적으로 다르다. 변화하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나는 10대의 나와 40대의 나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그만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였을까?

우리의 손이 어느날 갑자기 없어졌다고 가정하자. 불편함을 제외하고 내가 바뀐 부분이 있는가? 결국 우리가 평소 습관적으로 동일시 하는 몸은 내가 아니다. 그것을 의식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우리의 한 평생은 의식의 세가지 대상인 외부세계,생각, 감정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보통 우리는 이 세가지 대상에 압도되어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 세가지 역시 진정한 내가 아니다. 진정한 나, 참자아는 나의 몸과 나의 의식의 대상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참나의 평화를 얻는 방법은 그저 지키보기, 바라보기, 놓아보내기다. 생각과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것.

 

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로 '삼스카라'가 있다. 과거 경험을 통해 마음에 고착된 이미지이다. 성장하며 우리는 많은 삼스카라를 갖게 되고 , 어떤 일을 겪게 되면 이를 통해 세상을 왜곡되게 보게 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마찬가지다. 이를 벗어나야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책 제목인 삶이 당신보다 잘 안다는 곧, 삼스카라의 왜곡을 버리고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배워갈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단전호흡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기본 코스 중 하나가 명상이었다. 왜 하는지는 몰랐지만 하고 나면 뭔가 평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랬던 것인지, 그 원리를 이해하게 된 느낌이다.

서평이 두서가 없어 책의 내용을 제대로 담지 못한것 같아 아쉽다. 재미있는 책이다. 종교가 없더라도, 내면이 평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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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시대 - 세스 고딘이 제시하는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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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스 고딘은 마케팅 전문가이다. '마케팅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고 마케팅 분야에서 구루(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쓴 것을 책에서 읽었다.  권위지인 그가 쓴 책이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일터에서 우리에게 제시하여야 할 덕목은 "의미"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리더란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현재 우리의 직장은 직원들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책의 제목의 의미이다.

책에서는 총 144개의 이야기가 단편형식으로 1페이지~3페이지 분량으로 서술된다. 조금씩 다른 예를 들면서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저자의 저서 중 '보랏빛 소가 온다'만을 읽었기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두 책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저자의 글 쓰는 스타일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나의 주제와 비교대상을 놓고, 비교대상을 비판하면서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식의 서술방식.그리고 여러가지 예를 통해 동일 주제가 반복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나는 지루하다고 느끼지 못하였으니, 책은 내게는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나보다.

책은 산업화된 조직의 단점을 제시하고, 의미 있는 조직이란 무엇인지를 반복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산업화된 조직의 우두머리를 관리자라고 칭하며 이를 비판하고, 현재 조직에서 필요한 수장은 리더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 부분을 반복 비교한다. 이해한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산업화된 조직에서는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추구한다. 그리기 위해서 분업화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 관리,통제,감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관리자이다.

이러한 식의 조직의 운영은 직원 개인을 부품처럼 취급하는 것이며 인간성이 말살된 것이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을 바닥을 향한 경쟁이라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의미있는 조직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과거와 같은 관리, 통제,감시 따위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통해서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 모두를 존중하고 책임을 부여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리더이다."

"회의란 산업화의 잔재와 같다. 상하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이며, 대화를 가장한 강의를 하는 자리에서 하위관계의 직원은 그저 상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일뿐, 일방적 정보전달의 자리이다. 의미있는 회의는 모두가 듣고 모두가 말하는 대화다.참석할 사람만 참석한다. 그리고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자리이다."

책을 읽으며 어떤 회사의 사장이 떠올랐다. 그는 책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관리자였다. 통제, 감시, 비인격화의 연속이었다. 그결과 그 회사는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참견이 아니라 자율성, 권한, 책임 부여를 통한 조직의 운영이라는 이야기에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었다.

또 떠올랐던 부분은 예전이 읽었던 책이다. MOT 진실의 순간 15초에서 했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회사생활을 하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할 수 밖에 없는데, 별말 없이 청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왕 참석하게 된거라면 그 자리를 대화의 자리로 만들어보도록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335페이지 분량이지만 책 크기가 작고 널널한 편집이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나의 회사생활을 종종 떠올리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온다. 회사에서 리더의 역할, 그리고 거기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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