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시대 - 세스 고딘이 제시하는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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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세스 고딘은 마케팅 전문가이다. '마케팅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고 마케팅 분야에서 구루(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쓴 것을 책에서 읽었다.  권위지인 그가 쓴 책이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일터에서 우리에게 제시하여야 할 덕목은 "의미"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리더란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현재 우리의 직장은 직원들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책의 제목의 의미이다.

책에서는 총 144개의 이야기가 단편형식으로 1페이지~3페이지 분량으로 서술된다. 조금씩 다른 예를 들면서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저자의 저서 중 '보랏빛 소가 온다'만을 읽었기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두 책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저자의 글 쓰는 스타일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나의 주제와 비교대상을 놓고, 비교대상을 비판하면서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식의 서술방식.그리고 여러가지 예를 통해 동일 주제가 반복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나는 지루하다고 느끼지 못하였으니, 책은 내게는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나보다.

책은 산업화된 조직의 단점을 제시하고, 의미 있는 조직이란 무엇인지를 반복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산업화된 조직의 우두머리를 관리자라고 칭하며 이를 비판하고, 현재 조직에서 필요한 수장은 리더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 부분을 반복 비교한다. 이해한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산업화된 조직에서는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추구한다. 그리기 위해서 분업화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 관리,통제,감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관리자이다.

이러한 식의 조직의 운영은 직원 개인을 부품처럼 취급하는 것이며 인간성이 말살된 것이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을 바닥을 향한 경쟁이라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의미있는 조직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과거와 같은 관리, 통제,감시 따위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통해서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 모두를 존중하고 책임을 부여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리더이다."

"회의란 산업화의 잔재와 같다. 상하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이며, 대화를 가장한 강의를 하는 자리에서 하위관계의 직원은 그저 상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일뿐, 일방적 정보전달의 자리이다. 의미있는 회의는 모두가 듣고 모두가 말하는 대화다.참석할 사람만 참석한다. 그리고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자리이다."

책을 읽으며 어떤 회사의 사장이 떠올랐다. 그는 책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관리자였다. 통제, 감시, 비인격화의 연속이었다. 그결과 그 회사는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참견이 아니라 자율성, 권한, 책임 부여를 통한 조직의 운영이라는 이야기에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었다.

또 떠올랐던 부분은 예전이 읽었던 책이다. MOT 진실의 순간 15초에서 했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회사생활을 하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할 수 밖에 없는데, 별말 없이 청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왕 참석하게 된거라면 그 자리를 대화의 자리로 만들어보도록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335페이지 분량이지만 책 크기가 작고 널널한 편집이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나의 회사생활을 종종 떠올리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온다. 회사에서 리더의 역할, 그리고 거기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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