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떠나보내기 - 오늘이 아프지 않게, 내일이 흔들리지 않게
이승욱 지음 / 테라코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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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심리학 책을 읽는 시간은 참으로 즐겁다. 좋은 책을 읽다보면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승욱 저자의 상처 떠나보내기 역시 나의 가슴에 와닿는 좋은 이야기들로 나를 맞이해 주었다.

이승욱 님은 뉴질랜드에서 정신분석가 수련을 받은 정신분석가이다.

정신분석이란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 고통의 근원을 찾아내고 이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과정이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소화해낸 새로운 나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갈 힘을 얻어 도약하게 된다.

상처 떠나보내기에는 그가 상담하며 정신분석의 시간을 가진 6명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리고 이들의 정신분석 과정을 보여주면서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이를 통한 저자의 깨달음은 무엇인지 서술하고 있다.

책에 나온 사례는 주로 남편이랑 사이가 좋지 않다던가, 현재의 생활에 매우 불만족하고 있는 내담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이들의 고통의 근원을 찾아가다보면 등장인물의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치게 된다. 상담을 통해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제법 흥미롭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욕망이 투영되어 부모의 욕망이 나의 삶인줄 부모가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되버린 딸, 그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

아버지를 미워해 아버지와 정반대의 남자를 선택했지만, 아버지와 같은 남자와 외도를 하는 여성의 이야기. 그렇게 누군가 구원자를 찾아 헤메이는 과정.

누군가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고 싶어, 항상 타인에 의지하는 여성이 본인을 찾아가는 과정.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정신분석을 시작하였고, 가족에게 관심을 받지 못해 누락된 존재로서의 인생을 살며 누군가를 돕는 조연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내담자가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

이러한 이야기의 중심에는 내가 존재하고 있다. "상대가 내 뜻대로 해주지 않을 때, 사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 실망감 때문에 좌절한다."(159p) "외로움으로 인한 상처는 말 걸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로부터 말 걸어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발생한다."(211p) 라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나와 직면하는 것을 통해 한걸음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준 책이었다. 정신분석가보다는 정신의학과전문의가 낫지 않을까 하는 편견 역시 완전하게 깨어버린 책이기도 하다. 나를 깊이 생각해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정신분석 과정을 담은 이 책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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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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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오래전부터 보아온 제목이다. 언제부터 시작된 책인지 보니 2008년부터 나온 책이다. 매년 이렇게 대한민국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하는 책을 출간해왔다. 매년 책의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함만 가진 채 지내왔는데, 드디어 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책은 트렌드코리아의 16번째 책이다.

총페이지는 400페이지에 육박한다. 저자는 김난도 외10인이다. 김난도 저자의 글은 대학생 시절에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접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었던 듯 하다. 저자 김난도님은 소비자학과 교수로, 결국 이 책은 저자의 전공분야에 대한 저술이다.

책의 1/3 가량은 2023년의 대한민국을 돌아보고 있다. 평균이 사라진 자리, 알파시대 등의 이야기를 통해 2023년을 설명하고 있으며, 트렌드코리아 2023의 내용이 종종 인용되어 있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어보지 않은 나에게는, 2023년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꽤 유익한 부분이었다.

책에서는 2024 트렌드로 "1)분초사회 2)호모 프롬프트 3)육각형 인간 4)버리아어티 가격전략 5)도파밍 6)요즘 남편 없던 아빠 7)스핀오프 프로젝트 8)디토소비 9)리퀴드폴리탄 10)돌봄경제" 이렇게 10개의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분초사회, 호모프롬프트, 도파밍, 디토소비, 돌봄경제 부분이다.

분초사회에서는 1분1초를 쪼개어 생활하는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가성비보다는 시성비, 시간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소화하기에 벅찰정도로 넘쳐나는 컨텐츠, 경험이 자산이 되는 시대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는 깊이를 희생하고 있다.

호모 프롬프트는 AI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다. AI에서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의 입력언어가 필요하다는 것, 결국 AI는 인간이 자기를 넘어서는 도구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메타인지는 AI는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만의 능력이라며 글의 끝을 맺는다.

도파밍. 도파민+파밍의 합성어이다. 도파밍은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동이라면 뭐든 시도하고 모으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향을 이용하여 기업체에서는 각종 재미난 기획들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도파민은 짧고 강렬한 쾌감을, 세로토닌은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도파민적 행위를 좇기 보다는 이 둘이 조화될 수 있는 삶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의 최고의 장점은 막힘없이 읽힌다는 것이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 글자포인트가 1포인트 정도 작아서 빽빽한 느낌을 받지만, 그럼에도 서술 자체가 어렵지 않게 되어 있어 정말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책 마지막 부분의 돌봄경제는 얼마전 읽었던 시대예보에서도 접했던 내용이 반복된 부분이다. 다수가 예측하는 부분이기에 앞으로의 확실한 트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부분이었다.

책에서 읽은 것은 역설이다. 분초사회일수록 사색과 명상, 느림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 AI시대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간고유의 능력(메타인지같은것)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사회의 흘러가는 거시적인 모습을 생각해볼 기회를 얻게 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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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출간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사랑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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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는 Psycology of self love. 자기애의 심리학, 자기사랑의 심리학으로 번역된다.

2014년 3월 초판 발행, 2020년11월30일 개정1판 발행, 그 이후 2023년 10월 14일 개정2판으로 발행된 책이다. 저자는 롤프 메르클레로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치료사이다. 저자의 감정사용설명서라는 책 역시 읽어볼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간단 명료하게 기술하고 있다. 내면의 비판자를 멀리하고 내면의 친구를 가까이 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내면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당신은 부족하고, 이상하며, 열등하다고 이야기한다. 내면의 목소리는 당신을 타이르고, 비난하고, 점검하고, 비하한다. 일거수일투족 당신을 따라다니며 까다롭게 지적을 한다. 내면의 목소리는 아주 설득력이 있어, 당신은 한마디 한마디 그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다." (6p)

이러한 내면의 목소리를 저자는 내면의 비판자라고 이야기한다.

"내면의 비판자는 끊임없이 당신의 실수나 약점을 지적하고, 신랄하게 비난을 하며, 당신을 괴롭힌다. 스스로 뭔가 부족하며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내면의 목소리는 사실 알고 보면 어릴적 양육자였던 부모의 목소리, 친구의 목소리, 또는 선생님의 목소리 등 주변의 목소리가 내면속으로 체화된 것이다. 어릴적 나를 지키기 위한 규율적 이야기가 성인이 된 나에게 이제는 족쇄가 되어 하루하루 나를 간섭한다.

문제는 이런 내면의 비판자는 정말 끊임없이 비판을 하기 때문에 도무지 나를 만족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실수는 행동을 인격 내지는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동일시한 것이다..이렇듯 행동과 인격을 연결시키면 내면의 비판자가 우리의 인생에 커다란 해를 입히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51,53p)

실수가 있을 때, 잘못을 하였을 때, 우리는 종종 자책을 하곤 한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안되는 사람인지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축시키고는 한다.

저자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존중할 때 어떻게 하는지 상기해보라고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존중할 때, 그의 실수나 잘못은 비판할 수 있으나, 그와 별개로 그 사람자체를 가치잇고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이를 자신에게도 적용한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과 별개로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다. 남을 보는 기준과 나를 보는 기준이 다를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

저자는 이러한 내면의 비판자를 인지하고 그와 거리를 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내면의 친구와 친해지라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가장 좋은 친구로 대하라고.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실수와 약점을 가진 인간으로서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이고 따듯한 마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98p)

이 이야기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의 책과 영상을 통해 종종 접했던 이야기다. 나는 이것을 나와 친해지기로 이해한다. 나에게 오늘하루는 어떠했는지 물어봐주고, 하루 한번 거울을 보며 고생한 자신을 응원해주기. 융 심리학에서는 이를 나에게 말걸기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실천을 해보았던 내용으로, 그 후 나는 꽤나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책은 내가 겪었던 내용,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까지의 과정을 컴팩트하게 정리하고 있다.그냥 나의 이야기, 그리고 그에 대해 내가 찾아온 해결책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 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 나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 세상의 많은 것이 좋아지게 된다. 예전엔 나와 참 잘 놀아주었는데, 요즘 나와 노는데 소원해졌다는걸 책을 읽으며 알아채었다. 다시 나와 재미있게 놀아보고 싶은 마음을 일깨운다. 책이란 참 좋은 것이란 생각도 들게 한다.

자신에게 꽤 엄격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고, 나와 같은 사람은 그 어딘가에도 존재할터이니. 그런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고 추천해줄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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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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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이 책은 직장인 스피치의 기술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했다. 책을 접해보니 이 책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의 기술 및 대화의 기술부터 발성법, 스피치의 기술까지의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모든 내용이 망라되어 있는 만큼 책은 두께가 제법 나가는 편이다. 총 370페이지다.

말은 서로의 관계를 형성해주며 서로간에 소통하는 것의 기본이 된다. 말하기는 결국 인간관계 형성이 기본이 되며, 사회적 협동과 정보전달의 매개가 된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저자는 말하기와 대화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말하기는 나의 정보전달에 주 목적이 있다면 대화는 서로간의 의견교환,상호소통의 의미라는 것이다. 이렇게 전제한 후 2~3장에서는 대화의 기술을 중심으로, 4~6장에서는 말하기의 기술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효율적인 스피치를 위해서는 청중을 중심으로 말하여야 한다는 것,그리고 스피치를 위한 말의 구조화,스토리텔링의 기법, 설득을 위한 표현법, 발성법,발음 방법 등 유용한 스피치의 기술이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내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대화의 기술 부분이었다. 2~3장의 내용이다. 해당 부분에는 상대방과 진솔한 대화를 하기 위한 경청의 기술, 대화 거절의 기술, 무례한 상대방에 대한 대처법 등 기술적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경청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인데, 사람은 누구든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게 되며,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신의 경험을 배제하고, 자신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를 듣기를 배제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는 것이 진정한 경청의 기술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방적인 경청은 답이 아니라는 저자의 이야기이다. 상대와 건강한 소통을 위해 생각할 것은 '나도 말해보자'라는 것. 말하기 좋아하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30분이고 40분이고 본인의 이야기만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이 때에는 대화를 끝나고 나서 엄청난 피로감, 그리고 내가 마치 상대방 이야기의 욕구를 풀어주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종종 들곤 한다. '말하기 타이밍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적절히 맞장구치며 치고 들어가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실생활에 꼭 적용하여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얻게 되었다.

대화의 시작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여기서 칭찬은 꼭 필요한 것인데, 칭찬 역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와닿았다. 입에 발린 말, 아부하는 말 같아 거리를 두었던 것이 칭찬이었다. 그렇게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게 되었던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칭찬을, 진실한 마음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해보는 습관을 길러 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부분이다.

 

말할 때는 상황-문제-해결 방식으로. 이렇게 전개하면 상대방에게 나의 이야기를 이해시키기에 유용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에 따라 위 순서를 변형시키면 효율적인 전달방법이 될 것이라는 것.

까다로는 질문이 왔을 때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안혹, 질문에 대해 상대방의 입장은 무엇인지 먼저 물어보는 식으로 대응 하라는 부분은 유용한 팁이었다. 나쁜 의도의 질문에는 그 질문을 한 사람에게 되돌려 반문을 한다면 상대방의 함정에 말려들지 않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여 답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듯하여 일상생활에 적응해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FROGS질문법 등 재미있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은 타 저서의 많은 인용이다.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서 읽고 싶은 다른 책들을 발견하곤 하는데, 흥미로운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대화의 기술을 주제로 한 타 저서와 비교할 때 실질적인 대화의 기술이 더욱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부분 역시 장점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리앤프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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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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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는 휴대폰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집전화가 유일한 통화수단이었다. 1990년대 중반무렵 PCS폰이라는 것이 나타났고 200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휴대폰이 보급화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있는 집이 몇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컴퓨터를 휴대하여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듯 사회변화의 속도는 참으로 빠르다. 요즘 화두는 AI 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변화하는 시대를 예측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접하게 된 책이다.
60~70년대 대한민국의 가족은 부모와 6남매가 평균적인 구성이었다. 그리고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 한 공간에서 생활하곤 하였다. 대가족시대다. 80~90년대부터는 부모와 자녀 2명, 대략 4인으로 구성되기 시작했다. 이를 핵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2020년, 이제는 혼인연령조차 늦어지고 있으며 독신이나 비혼주의 등으로 1인 가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자녀를 가지지 않는 소위 딩크족도 많다.
저자는 미래의 사회를 핵개인화의 시대라고 표현하고 있다.
핵개인화는 핵가족이 더욱 줄어든 형태를 의미하지 않은 것일까 생각한다.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 이유는 지능화와 고령화이다.
이제는 누구나 디지털도구와 AI의 도움로 혼자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고령화로 인해 은퇴후에도 개인의 삶을 고민해보아야 하는, 개인주의적 삶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개인주의적 시대의 새로운 개인을 핵개인 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의세상은 효도의 종말과 협력 가족의 진화, AI최적화 시스템 속에서 기존에 없던 존재인 새로운 개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 1장 K는 한국이 아니다"에서는 무엇이 과연 한국인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피부색, 외모 따위에 한정지어 한국인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데 과연 한국인을 그것만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결국 같은 문화를 향유한다면 한국인이 아니냐는 논제를 제시한다.
이제는 국가주의가 아닌 도시주의, 도시국가가 되어 각 도시들이 서로 경쟁의 관계에 있을것이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제2장 코파일럿은 퇴근하지 않는다"에서는 AI시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코파일럿은 항공업에서 부조종사의 역할을 일컫는것이라 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부종사 역할을 하였는데, 이제 AI 시대가 도래하여 AI가 부조종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그러면 자연스레 인간이 맡았던 직업중 많은 부분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와 파생된 다른 많은 직업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 저자는 예측하고 있다.
"제3장 채용이 아니라 영입"에서는 회사의 인재영입방식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을 채용하여 훈련시키는 방식에서, 이제는 이미 능력이 완성된 개인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게 될것이라는 이야기.
이러한 사회에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하여야할지를 설명한다.
"제4장 효도의 종말, 나이듦의 미래"에서는 과거 보상관계였던 한국사회가 이제는 개인주의적 사회에 맞추어 자립을 중심으로 하고, 과거 보상관계는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해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제5장 핵개인의 출현" 에서는 전통적 가족관계의 붕괴와 대안가족의 부상, 개인의 서사를 만드는 인생을 살것을 제안하고 있다.
1인 사회는 더욱 더 심화되어 가고 있다. 회사에서 구성원들의 관계, 그리고 개인의 직업에서 갖추어할 역량도 점점 변해가고 있는 사회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최신화, 현행화, 다양성과 형평성 등의 개념을 새기며, 과거의 개념에 머물르지 않고 변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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