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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몰려온다
베터 베스트라 지음, 마티아스 더 레이우 그림, 김아델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바뀐 것들이 있습니다. 아동학대 등 아동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게 되었고요,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언젠가 저는 지구에서 사라지겠지만, 제가 사라지고 난 뒤에도 내 아이는 여전히 지구에서 살고 있을 텐데, 지금의 내가 편하자고 내 아이가 살 지구를 망쳐버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랄까요?
지구온난화와 기후 문제는 개개인의 인식도 중요하지만 같이 공감하면서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황금연필상 수상 작가 '베터 베스트라'와 골든팔레트상을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마티아스 더 레이우'의 ≪바다가 몰려온다≫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문제 앞에서 우정과 협동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독수리는 태어나자마자 빙하가 녹는 것을 목격하고,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상황을 넓게 보게 되면서,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동물들에게 위기 상황을 전달하지만, 독수리의 메세지는 무시당하고 말았습니다.
위험을 감지했는데! 내 눈으로 봤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답답함... 독수리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다행히도 독수리는 망망대해에서 배 한 척을 발견합니다. 북극의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이 타고 있는 배였지요. 둘은 빙하가 녹는다며 다른 동물들을 구하러 간다고 해요. 북극곰은 뜻을 함께하는 독수리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늦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독수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하는 말이겠지요.
"한가지 분명한 건, 절대 늦지 않았다는 거야!"
지구온난화는 계속 진행되어 왔고, 이에 따른 다양한 기후 변화들이 뒤따라 오고 있지만,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식에 변화가 찾아온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는 여전히 건강할 수 있어요. 망설일 이유가 없겠지요? 오늘부터 우리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