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신부는 백작의 손에 달콤하게 지저귄다

[eBook] 대역 신부는 백작의 손에 달콤하게 지저귄다
스즈네 린 / 코르셋노블 / 2018년 10월

일단 표지는 합격, 소개글은 무난, 하지만 작가가 스즈네 린....! 

지금까지 이 작가의 책을 6권을 샀는데 그중 5권이 내가 이걸 왜 샀을까..! 하고 후회하는 책이었습니다.. 나머지 한권도 존잼은 아니고 평잼 정도였는데 마무리는 좀 아쉽다는 감상이었거든요.

그 이후로 한동안 이 작가의 책은 안 사고 있었는데 이번에 오랫만에 구매를 해 봤어요.

내용은 매우 무난합니다. 책 소개 그대로에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주가 결혼하라는 독촉에 시달리다가 은행에서 진상을 부리고 있던 일행을 발견하고 아 이 여자라면 절대 사랑할리가 없겠군 하고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하기로 한 언니가 가출을 해버리고 여주는 어쩔수 없이 언니 대신 남주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순진하면서도 강아지처럼 남주를 잘 따르는 여주에게 남주도 점점 반해버리고 마는데 하는 이야기에요.

전체적인 내용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과 서로 조금씩 부딪치면서도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내용들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초반에 남주가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쪽 갈등이 좀 크게 있을줄 알았더니 나오자마자 몇페이지만에 순식간에 사라지신 남주의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의 갈등상황도 순식간에 해피엔딩으로 해결되는건 역시나 싶었습니다.

별을 네 개나 준 건 처음에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무난무난하게 읽힐 정도라 감동했습니다.

[100자평]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와 이발소 의사

[eBook]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와 이발소 의사 - 신화보다 재미있고 민담보다 놀라운 비과학적 의료史
쑤상하오 지음, 김성일 옮김 / 시대의창 / 2017년 6월

이런 옛날 의학, 과학 관련 책을 평소에 흥미가 있어서 구매해 보았는데요. 기존에 이런 주제의 다른 책들을 몇권 읽으셨으면 굳이 구매는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야기가 너무 짧게 끊어져있어서 읽다보면 좀 흥미있다 싶으면 내용이 끊겨서 보다보면 아쉬워요.

[100자평] 붉은 테아트르

[eBook] [루비] 붉은 테아트르 - 뉴 루비코믹스 2110
오가와 치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18년 10월

이 작가님 작품 좋아하긴 하는데 피폐물이 많아서 읽다보면 기빨려서... 잘 못읽거든요. 근데 이건 그나마 덜 피폐인 것 같아요. 다른책들보다는 보는데 덜 힘드네요. 끝부분의 외전은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마무리가 되고요. 서브커플 이야기도 조금 나오는데 이쪽도 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포로

[eBook] 포로
니가나 지음, 은박지 옮김, 아마노 치기리 그림 / 앨리스노블 / 2014년 12월

같은 작가와 삽화가의 감금과 연작입니다.

감금에서는 누나인 여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포로에서는 동생인 남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요.

개인적으로 표지는 포로가 더 마음에 들었네요ㅎㅎ

두 책이 같은 시간적 배경을 다루고 있어서 똑같은 사건이 두 책에서 반복되지만 한 책에서는 여주의 시선에서, 다른 책에서는 남주의 시선으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사건이지만 각각 주인공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어요.

포로에서는 감금에서 다루지 않았던 감금의 엔딩 후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나마 남주가 후회를 해서.... 조금 속이 풀렸네요.

하지만 역시나 여주가 불쌍하다는건 변하지 않는 사실ㅠㅠㅠㅠㅠ

어둑어둑하고 집착남주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시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작가도 잘 쓰시는 분이고 무엇보다 삽화가 예쁩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여주에게 마음이 가는 분이시라면 저처럼 베개를 쥐어뜯으면서 읽으실지도 몰라요ㅋㅋㅋㅋ

감금

[eBook] 감금
니가나 지음, 아마노 치기리 그림 / 앨리스노블 / 2014년 12월

일단 니가나와 아마노 치기리... 제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책이라고 해서 냉큼 구매했는데

아니 이 피폐한 내용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포로와 같은 주인공들이지만 감금은 여주의 시점에서 진행되고 포로는 남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게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시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여주는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어느날 남동생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여주에게도 동급생이 고백을 해오고 그와 사귀기 시작하기로 한 여주. 그런데 어느날부터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꿈속의 등장인물은 남동생입니다. 음란한 꿈에 괴로워하던 여주에게 그 꿈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감금만 보다 보면 굉장히 여주인공이 불쌍하고 이게 엔딩인가?!! 싶을 정도로 찝찝한 기분이 들어요. 물론 포로까지 본다고 해서 여주인공이 행복해졌구나 독자는 안심이야 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