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말했듯이, 내가 이 책을 집어 들어 펼쳐 읽기는 쉽지 않았다.
우선 652 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쪽수와 '통찰력'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 때문이었다.
저자의 직업인 '미래학자' 역시 생소하였으며 나는 그 존재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게다가 책의 후반부에서 시작하는 북인북 '수학을 이해하기'라니!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수학을 포기했던 나로서는 매우 접근하기 힘든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생각했던 대로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는 여러 예시를 사용하여 독자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했고, 이는 꽤 효과가 있었다.
수학적, 철학적, 심지어 뇌과학적인 이야기까지 머리가 어지러운 이야기로 가득했으나 이해하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설명이 이렇게 상세할 줄이야!
첫 대면에서 나를 겁먹게 만들었던 책의 두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통찰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론을 다루기 때문에 자칫하면 다소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기 쉬운,
또는 그럴듯하지만 뻔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법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학술적인 정보들이 바탕이 되어 더 납득할만한 내용으로 다가왔다.
책에 나온 통찰력을 기르는 방법은 매우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모두 적을 수는 없다.
내 머릿속에 가장 남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많이 그리고 잘 읽으라."
앞으로도 책, 신문 또는 어떠한 활자를 포함한 것이라도 많이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도 읽기를 통해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