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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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너무 편하게 해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무슨 책이 이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끝에는 인터뷰를 생생하게 잘 표현한 책이다 싶었다.

이 아줌마, 다방면으로 훌륭하다.  날때부터 똘똘했고 여유있는 집에 얼굴도 이쁜데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었다.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고.  얼마전에는 무릎팍도사에도 나오던데 보진 못했는데 다시보기로 한번 찾아봐야될텐데...싶다.

살짝 재섭다..싶기도 했다. ^^ 특히 앞부분에..그런데 뒤로 갈수록 맞어 맞어 그렇지 그렇지 이런 공감이 많이 갔다.  나의 무엇인가에 불만이 있는 상대는 내가 그것을 바꾼다 해도 불만일것이고 그게 쉽게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그러니까 나는 원래 그러니까 니가 싫으면 말고...하는 상처받지 않기 위한 보호적인 마음인데 남한테 피해주는 거 없고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하면 그게 참 삶에 대한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 스스로는 쿨하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주 쿨한것 같다.  그런데 읽으면서 또 혼자서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었다. 왠지 나랑은 친해질 수 없는 분일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부분이냐면 소설책 같은거 재미없고 별로 안좋아하고 책 취향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하루키 소설 같은거 좋아하니까. - 생활이랑 거리가 먼 소설들.

싫다는 표현이 참 단호하다.  그게 친구 누구누구 등이 떠올랐는데 난 날때부터 그랬는지 커오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싫다는 표현은 두리뭉실하게 돌려하고 - 근데 좋다고는 절대 못한다. 말을 안했으면 안했지. 그러나 회사원 12년차가 설마 그렇겠는가...힘들어 죽겠는데 미워도 이쁘다고도 해준다. ㅡ,.ㅡ  - 좋다는 표현은 다소과장스럽다. 내가 좋은건 이왕이면 남들도 좋아하면 좋겠고...그래서 싫다는 표현이 단호한 이분과 친해지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다.  특히 끝부분으로 갈수록 더 재미있었다.  한달에 걸쳐 애 안고 짬짬히 봐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러고보니애 낳기 전에 읽기 시작했었다. ㅠ.ㅠ - 앞부분에 나온 세상에서 젤 헷갈리는 책이 육아서란 말 절대 공감한다. 읽어도 탈 안읽어도 탈인게 육아서인거 같다.  아이들은 타고나는 기질이란게 있는 듯 하다.  마치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하면 모두 착하고 예의바르고 개념있고 아름답게 자랄 거란것은 답이 없는 것 같다.  하물며 육아서마다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엔 더더욱.  그런 기질이 있는 아이들을 우연히 많이 봤겠지....그러니 육아서의 이야기는 절대적인게 아니고 비교적 그렇다더라..정도로 참고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육아서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후배한테 이 책의 이야기를 인용해줬다.  이런식으로 여기저기 공감이 찌인~하게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시간이 좀더 많아지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위로 3부작 중에 아직 안읽은 응원하는 이야기도 마저 읽고.....

책 다 읽고 나니 공지영 작가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우행시도 영화만 봤는데..  

아 그리고 작가님이 좋아하는 수식어 "되게". 이말 진짜 "되게" 많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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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 현명한 엄마의 똑똑한 그림책 처방전
박은영 지음 / 청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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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정말 맘에 드는 육아서를 발견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정말 맘에 든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랄것이다.  알아서 혼자 좋아해준다면 그냥 놔두면 되고 아니면 좀더 좋아해줬으면 싶으면 한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이렇게 이렇게 하시는 부모님들 있습니다. " 이런 부분에 찔린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이가 물고기만 너무 좋아해서 물고기 책은 그만 사자고 하고 낚시놀이만 좋아해서 낚시놀이도 이미 두개나 있다고 그 책도 못사게했다. - 요건 쫌 잘한듯. -서점에 가도 장난감이 붙어있는 책만 골라대는게 못마땅해서 잘 데리고 가지도 않는다.  온라인 서점에서 사고 싶은 책을 골라사줘야겠다. 그래도 나름 잘해왔다 싶은 부분은 책 뒤나 책 배송에 따라온 찌라시를 보고 사달라고 하는 책들도 더러 사줬고 좋아할 것 같은 동물 나오는 책도 사줘서 성공도 많이 했다.  "이거 내가 사다라고 한 책 아닌데 왜 샀어?"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더더욱 이 책 속에 말 처럼 직접 고르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많이 반성했다.  자기가 사달라고 한 책을 보고는 "이거 승빈이가 사달라고 해서 사줬지~~~" 라고 자랑스럽게 말을 한다. 

또 한가지는 요 근래 주로 그랬다고 나름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글자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자한자 가리키면서 읽어보라고도 하고 무슨 자야? 물어보기도 한점.  글자는 정말 때되면 읽는것인지라 요즘은 제 스스로 한글자씩 내키는대로읽는걸...앞으론 그러지 말아야겠다.  또 자기 혼자 읽겠다고 할 때 소리내서 안읽는다고 막 비웃고 한점....정말 크게 반성. 

그림책을 보면 그림을 즐길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것도 아이는 참 작게 숨어있는 것도 잘본다 생각하면서 엄마인 나는 글자들 읽어주는데 바빠서 그림을 자세히 보질 못했던 것 같다.  오늘 잠자기 전 그림책에 그림을 자세히 보니 정말 할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게 제일 큰 소득 같다.  나도 그림책이 더 재미있어졌고, 아이랑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 뭐 안그래도 아들이 워낙에 말이 많으셔서...얘기는 많이 했지만 그림책으로 그 소재, 주제가 훨씬 다양해질 수 있는 듯 했다. 

따라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있다.  땅친구물친구에 나오는 폐품활용해서 만들기 해주는 거 몽땅 싸그리 다 "다음에 만들어 보자~" 해놓고 한개도 안만들어- 사실 못만들어...재료가 다폐품도 아니고 어려운 것들이 있다. - 줬는데 그것도 많이 찔렸다.  고무장갑 샌다고 버리려고 하자 쪼르르 달려와 "버리지 말고 달팽이 만들어줘야지" 해서 화들짝 놀래서 이거버리려던거 아니라고 다음에 버릴 때 만들어주겠다고했느데...... 어디 인터넷 찾아서 그 책속에 나오는 만들기 재료들 좀 사둬야겠다.  사실 나는 풀칠하고 오리고 만드는 것은 무섭지 않으나 물감으로 색칠하는 것은 두려움이 있다.  그런 그림들을 어릴 때 잘 그리지도 못했던 것 같고 왠지 색칠바닥 난장판이 될 집안을 견디기 어려울 것같기도 하고.
뭐 색칠은 하지 않으면 또 어떻겠는가....이 책을 계기로 땅친구 물친구에 나오는 동물들..꼭..꼭.만들어주고 말리라 다짐해본다.  휴직기간에 만들어줘야지 언제 또 만들수 있겠다고...

그림책 육아서에 대한 추천들도 많고 그때그때 생활습관에 관한 책들도 추천이 많다.  동생이 생겼을 때와 유치원에 가기시작했을 때에 관한 책을 좀 사줘야겠다.  물론 언제나 좋아하는 동물책이나 사달라고 했던 책들도 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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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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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강아지똥이 자기를 희생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데 꼭 필요하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꽤 오래전부터 가끔 한두번씩 읽어주었던 것 같고 자기가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하기도 몇번 한 듯 하다.
문득 서평을 쓰게 된 건 어제 몰펀으로 커다란 꽃을 만들더니 제 딴엔 이름을 아는 꽃이 몇개 안될테니 전혀 민들레 꽃처럼 생기지 않아는데 민들레꽃이야 민들레꽃..동생 줄거야 하더니 갑자기 그거민들레꽃 나오는 그 책 좀 읽어달랜다. 
대충 건성으로 듣는 것처럼 보이던데 참 기억도 잘 한다.  어딘가에서 아이들은 안 듣는 듯 하여도 다 듣고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듯.

사실 이 책은 엄마 생각에 의미도 있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는데 41개월 지금도 이 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기엔 어린 것 같다. (근데 정말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의 거름이 되는거겟지?? 이 책 보기 전엔 생각도 못해본 건데..)

아직도 한참 더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다.

강아지똥 참 귀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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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그림책 뜨인돌 그림책 22
오니시 사토루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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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보단 한참 어린아이한테나 어울릴것 같은 동글동글 동물친구라는 TV프로를 엄청 좋아하는데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요 책을 사주었더니 세트로 너무너무 조아한다.  책 제목이 기억이 잘 안나는지 동글동글 동물친구 책을 보자고도하고.

41개월 아이한테는 무진장 쉬어 보이지만 그래도 시시하다 하지 않고 좋아하니 괜찮다.  한 24개월 지나고 동물이름들 다 알고 할 때쯤이면 충분히 잘 하고 놀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가끔은 보면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가 책을 빨리 사줘서 그런지 사놓은지 한참이나 지난 책들을 나중에야 좋아하곤 한다.  3-5세용이라 안내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한테는 지금이 딱 맞는 시기인지도 모르겠ㄷ.

처음부터 정답도 다 알고 우는 토끼는 나보다 훨씬 빨리 찾기도 하던데 한두번 본 뒤에는 일부러 모른다고 하거나 틀린 답을 말해놓고 키득거리고 웃기도 한다.  요즘 청개구리 증세가 완전 심한지라 이 책뿐 아닌 다른 책을 보면서도 많이 그런다. 그런데 참을성 부족한 엄마는 살짝 짜증이 나서 그만 읽어주고 싶어진다. ㅋ

글자수가 적고 동물그림만 가득해서 울아이한테는 더 좋다.  어찌나 동물들을 좋아하는지.....

참 단순하고 좋은 책이다.
 

한가지 더, 부록으로 같이 오는 똑똑한 그림책의 색칠놀이 책.....울아이한테 너무 딱 맞는 수준이다.  그동안 다른 색칠놀이들은 잘칠하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너무 예쁘게 잘 칠하면서 좋아한다. 오늘은 계속 틀린답만 말하면서 오늘은 안똑똑한 그림책이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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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드라마보다는 책이 재미있다. 특히 2권이 재미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던 사람들을 상상하며 읽을 수있었다.  박민영..막 좋아질라 그런다.  근데 책 속에 대물은 키가 훤칠~하다던데 그부분만 약간 아닌 듯 하다.  걸오에 대해선 어울리다 아니다 말들이 많지만 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미소년처럼 생겨서는 옷매무새도 엉망에 머리도 산발로 얼굴 다 가리고 맨날피칠을 하고 다닌다는 컨셉이니까 너무 남성미 넘치게 생긴것보다 나은 것 같다.  그리고 날렵해 보이니까.

규장각. 
이름만 알고 뭐하는덴지 잘 모른다.  분명 어릴 때 국사시간에 배웠을텐데 우리나라 역사 수업은 역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백번 동의.  책의 내용상으로는 나름 학구적이면서 다른 기관들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 하는 훌륭한 인재들만 모여있는 뭐그런데였나보다.  조금 부끄러워진다.  부모로서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시 공부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다.

1권은 드라마에 있는 듯한 내용들에 약간 질질 끌고 드라마가 규장각까지 합해서 깔끔히 끝내버리길 잘했다 싶었는데 2권에서의 잘금 4인방의 각각의 특기를 살린 호쾌한 활약상은 드라마로 못다 그려낸 것이 아쉬었다. 아무래도 규장각 스캔들도 나와야 할 것 같다.  2권은 오히려 흐름이 너무 빠르고 더 늘여도 좋을분량을 줄인 기분이다.  천천히 음미하고 싶었는데.

거의 두달에 걸쳐 아가가 낮에 품에서만 자려고 할 떄 드라마들과 더불어 짬짬히 봐서 드디어 다 봤다.  1권은 오래 걸렸지만 2권은 정말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금방 보게 되더라는.

얼핏보면 가랑이 가장 뛰어난듯 해 보이면서도 사실 4인4색으로 모두가 다른 특징과 강점들을 가지고 있어서 4명이 같이 있을 때 무슨 일이든 헤쳐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조직에서 일을 할 때에도 적재적소에 적당한 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 훨씬 효과가 높아질텐데...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다.

어쨌거나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 소설, 영화 등은 결말이 좋아야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초반이나 중간에 과정은 살짝 지루하거나 억지스럽더라도 결말이 맘에 들면 좋은 인상으로 남는다.  이래서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는거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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