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서평 다 써놓고 브라우저를 통째로 닫아버리는 바람에 날렸다.
한번 날리고 나면 그닥 의욕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무척 잼있게 읽은 책이니만큼 다시 써보려 한다.

아무리 커도 철딱서니 없는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서
작가 특유의 입담으로 무척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주변에서 매우 잼있다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그사람들 다 여자다.
아무래도 타겟고객이 남자는 아닌 것 같다.
아내들 좀 보고 철없어도 이해해줘..하는 귀여운(?) 발악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딱히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해볼법한 생각들 혹은
술자리에서 거품물고 흥분하며 토로할 이야기들에 대해서
잘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인 것 같다.

행복의 정복 책의 앞부분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많은 것에 관심을 갖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하게
리츄얼이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것.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매일매일 리츄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점. 퍼스펙티브,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도
괜찮았다.  여행...많이 해야지.
이왕하는 여행 더 재미있게 하려면 보다 제대로 그 관점을 즐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듯하다.
유럽의 다이나믹한 역사를 모른채 유럽여행을 하면 한번 눈으로 다르네..하고 느끼면
두번째 갈 의미가 없게 되는 듯.

슈베르트 가곡을 따라 부르고 노천카페에서 망사스타킹 신은 여자만 보면 환장을 한다고
스스로의 좋아하는 것을 딱히 정의하시는 그분.
존경스럽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매일 리츄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자기합리화와 정신건강학상으로 자기 면역체계의 활성화가 극에 달해
주변사람들의 좋은 점, 매력포인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라고 말하기엔 재미가 너무 없고.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아무거나 조금씩만 즐기는 사람? - 30년동안 좋아하는 일은 도무지 없는 것 같으니.......
다가올 30년과 또 그 이후의 30년을 위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한번 더 고민해봐야겠다.

재미있고 과속스캔들 보고 극장을 나온 기분과 비슷하게 책 내용은 많은 것이 기억나진 않으나
읽을때는 혼자 입꼬리를 올리게 되는 일이 많았고, 그리고 뭔가 생각도 많이 해보게 할수 있는 책 같다.
(근데 참신~하지는 않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중그네 읽은지 꽤 오래 되었는데 - 엔트루 들어온 첫해니까 4년전쯤 되겠다.   

그때는 엄청 잼있었는데, 그 뒤로 인더풀은 끝까지 읽지도 못하고 있고..... 

하우스와는 다른 이라부라는 신기한 돌팔이 의사이야기도 나름 잼있긴 하다.  

그런데 얼핏 기억에 공중그네는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이 평범한 사람들이어서 왠지 모를 공감대가 더 형성되었었던거 같은데 면장선거 책에는 너무 거물급들만 나온다.  

그런 사람들도 다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장애까지 있다는 것을 말해주려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이번에는 유명인이다~ 이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의미 없는 강박관념들이 괴롭힌다고 생각될 때 대체로는 배부른 생각 하고 있네..라고 치부해버리는데 이라부 같은 정신과의사가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마유미짱의 주사가 무섭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라부 같은 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근데 걘 딥따시 부자잖어 ㅡ,.ㅡ;  그런면에서 이라부 씨리즈들은 여러가지로 드라마로 되어도 그만인 허구성을 참 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공중그네를 다시 읽고 싶은데, 인더풀이 재미없어서 엊다 버려버려서 아깝다는 생각이.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좋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병들을 배우고 어설프게나마 내가 의사가 된 기분도 느껴볼 수도 있고, 돈 때문에 의사가 된다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엔 테루 같은 의사도 있고 발할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누가 병원을 찾아가고 병을 빨리 발견해서 나았을 때 제일 기쁘다고도 한다. 

초반에는 덜렁이 테루의 긴급한 상황에서만 눈을 뜨는 의사의 혼이 다소 당황스럽기도 한 설정이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덜렁이 테루도 진정한 의사가 되어가는 것 같고 노력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여러가지로 좋은 책 같다. 

기술이 아닌 인술이라는 의술에 대한 책이라서 좋고,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지고의 순리(?)를 되새겨 줘서도 좋다.  케이와 테루의 대립 관계에서 진정 함께 발전하는 친구이자 라이벌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 만화책이라 뛰어난 명의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기는 하다.  

테루가 치료를 못하는 병이 없다는 점에서는 닥터 하우스와 비슷하지만, 닥터 하우스는 워낙 이례적인 케이스들에 대해 각종 엄한데 짚는 검사를 하다가 결국에는 하우스의 오랜 경험과 뛰어난 직감으로 해결되는 것과 달리 테루는 그렇게 많이 헤매지는 않는다.  환자에 대한 애정과 노력으로 병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고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수 있는 병들이나 가볍게 응용할 수 있는 - 여우손이었던가? - 처치법(?) 같은게 나오는 것도 괜찮은 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고 또 읽고 해도 지겹지도 않고 내용도 새록새록 하다.  원피스도 무척 좋아하는 만화이긴 하지만, 갓핸드 테루와 노다메 칸타빌레가 최근 몇달동안 가장 좋아하는 만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잔네의 겨울 - 4미터 그림책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풍 같은것도 사볼까 하고 했었는데 쿠리님 블로그를 보고 산 책이다.  산지 꽤 오래되었는데 리뷰가 많이 늦었다.  처음 샀을 때는 너무 꼬맹이여서 별로 감흥이 없었던 것 같고 지금 26개월 아들이 수개월째 (한 20개월부터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열광하고 있는 책이다.  

아직 뒷면에 나오는 이들을 찾기는 못하지만  

일단 방을 만들어주면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데려가서 주욱 늘어놓고 놀기도 하고  우유나 과일을 방에 가서 먹겠다고 하거나 엄마도 들어오라거나 하는 등등의 즐거움이 있다.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들이 찾아볼 동물들도 아주아주 많다.  개구리도 나오고 까마귀-새도 동물이라 대충 치고 - 토끼, 강아지, 닭(있던가?) 등등등. 잘찾아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동물들도 있는데 심지어 장난감 가게에도 동물들이 있어서 그것 역시 좋다.  폴라베어도 있고 염소도 있고 그렇다. 

뭐 어디있나 찾아보라고 하면 방을 주욱....한바퀴 돌면서 찾아다니다가 중간에 지가 좋아하는 다른 동물이 나오면 뭐 찾으라고 했는지는 까먹고 엄마한테 그거 찾아보라고 하는 우리집 아이. 

한번은 이 책이 찢고 싶었는지 부욱 찢고 테이프 테이프 하고 찾아 헤매다가 엄마한테 혼만 나고 그날은 갖고 놀지도 못하고 한참 놔두었다가 몇일 있다가 엄마가 테이프로 정교하게 붙여줘서 다시 가지고 놀고 있다.  또 찢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때일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우야튼 아랑곳하지 않고 요새는 찢지 않고 잘 가지고 놀고 있다. 

책을 넘어서 다니니 구겨지길래 꼭 문으로 다니라고 했더니 요즘은 그것도 아주 잘 지킨다.  

이 책은 어느집 아이들이나 좋아할 거 같아 보여서 다른 집에 한권씩 선물하느라 여러번 사기도 했다.  게다가 의외로 별로 갖고 있는 사람이 없는 숨은 보석 같다고나 할까. 

동찬이네도 주려고 사 놓고 오늘 다른 일때문에 놀러 못가서 집에서 먼지 쌓여가고 있다.  조만간 꼭 갖다 줘야지.  설마 안 좋아하지는 않겠지?  

계절 씨리즈라서 - 비록 가을은 한동안 계숙 품절이고 다시 들어올 것 같지도 않아 보이지만. - 계절의 개념을 알고 있는 아이라면 여러권 갖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만간 윌리를 찾아라처럼 책 뒷편에 있는 누군가를 찾아보라고 하면서 노는 날이 기대된다. 

이야기도 만들어서 해달라고 해야지. - 엄마의 야심찬 소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피스 11 - 동쪽 제일의 악당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몇권의 긴 이스트블루의 상어떼들과 싸우는 이야기가 11권이 되어서 드디어 끝났다. 

사실 중간에 몇권씩은 건너뛰고 막판 두권 정도씩만 골라 보고 싶은 생각이 뒤로 갈수록 많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특히 좋다.  

나미의 웃음을 찾아주는 것도 좋고 루피의 해맑은 천진난만 왕신난 미소의 사진에 현상금이 드디어 걸리는 것도 좋다. 

조로가 명검들을 갖게 되는 이야기도 좋고 배 위에 귤나무를 키우는 것도 좋다. 

싸움 장면은 좀 줄여주고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듬뿍 나왔으면 좋겠다.   

의사가 필요하다는 복선도 나온다.  쵸파의 등장을 예고해주는.  

좀 간만에 들춰봤더니 중간에 있는 사이 컷들은 살짝 등한시 하게 된다.  바로 읽고 또 읽고 할 떄는 그거랑 말도 안되는 SBS 코너마저도 매우 즐겁게 봤었는데. 

그리고 .  

타시기 상사, 참 예쁜 것 같다.  스모크 대령도 나중에 뒤에까지 쭈욱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니 자세히 봐둬야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