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병들을 배우고 어설프게나마 내가 의사가 된 기분도 느껴볼 수도 있고, 돈 때문에 의사가 된다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엔 테루 같은 의사도 있고 발할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누가 병원을 찾아가고 병을 빨리 발견해서 나았을 때 제일 기쁘다고도 한다. 

초반에는 덜렁이 테루의 긴급한 상황에서만 눈을 뜨는 의사의 혼이 다소 당황스럽기도 한 설정이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덜렁이 테루도 진정한 의사가 되어가는 것 같고 노력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여러가지로 좋은 책 같다. 

기술이 아닌 인술이라는 의술에 대한 책이라서 좋고,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지고의 순리(?)를 되새겨 줘서도 좋다.  케이와 테루의 대립 관계에서 진정 함께 발전하는 친구이자 라이벌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 만화책이라 뛰어난 명의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기는 하다.  

테루가 치료를 못하는 병이 없다는 점에서는 닥터 하우스와 비슷하지만, 닥터 하우스는 워낙 이례적인 케이스들에 대해 각종 엄한데 짚는 검사를 하다가 결국에는 하우스의 오랜 경험과 뛰어난 직감으로 해결되는 것과 달리 테루는 그렇게 많이 헤매지는 않는다.  환자에 대한 애정과 노력으로 병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고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수 있는 병들이나 가볍게 응용할 수 있는 - 여우손이었던가? - 처치법(?) 같은게 나오는 것도 괜찮은 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고 또 읽고 해도 지겹지도 않고 내용도 새록새록 하다.  원피스도 무척 좋아하는 만화이긴 하지만, 갓핸드 테루와 노다메 칸타빌레가 최근 몇달동안 가장 좋아하는 만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