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마리 눈먼 생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8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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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카테고리에 있는 책인줄 모르고......네버랜드 10권짜리를 돌선물로 받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열심히 읽어줬다. -_-;;;  

대부분은 근래들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만 이 책은 개중에 좀더 전에부터 재미있어 하는 듯해서 몇자 적어본다.  

무지개처럼 색깔이 다른 일곱마리의 눈먼생쥐가 등장한다.  빨간 생쥐, 노랑 생쥐, 초록 생쥐 등등등.  각각의 생쥐들은 코끼리의 한 부분을 만져보고 "아하~ 이건 창이야", "아하~ 이건 부채야", "아하~ 이건 뱀이야" 등등의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생쥐가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나서야 모두들 코끼리라는 깨달음을 얻는데,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면 안된다는 교훈까지 마지막장에 친절하게 적어있다.

글밥이 많지 않아서 읽어주기 편했고 내용도 좋은 것 같다.   그림도 큼직하고 만만하다.  내용은 꼬맹이가 다 이해하기엔 쪼금 무리가 있는 듯 하지만.  오랜기간 동안 계속 읽어줘도 좋을 책 같다.   몇번 읽어주고 나면 꼬맹이도 다음페이지에 뭐가 나올지 예상하는 재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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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매니지먼트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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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들 하더니 정말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산만하지도 않고 깊이가 없지도 않다. 게다가 번역을 잘 한것인지 재미있기까지 하다. 왠지 공부하고 싶고 ppt로 바꿔서 설명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몇군데 인상적인 것들은 기억에 남지만 몇일 걸려서 읽기도 하고 책 내용이 쉽기만 하다고도 하긴 뭐해서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첫부분에서 “전략”이라는 말로 예측한 미래가 오지 않았음에 억울해하지 말고 내 말대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부터 감동이었다. – 난 그것을 “변화관리”라고 표현해왔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들도 맘에 들었다. 그런데 나와있는 사례는 한번 사회적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해도 그것이 몇 년 지나면 실패사례가 되거나 애물단지가 되거나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수십년간 계속해서 다른 활동들로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고 있는 기업 사례가 나오지 않아서 슬펐다. – 그런 기업이 혹시 없는 것일까?

리더에 대한 이야기, 조직 운영에 대한 이야기 – 이부분은 좀 어려웠다. 읽으면서 눈이 살며시 감기기도 했다고나 할까. – 이노베이션에 대한 이야기, 미래에는 지식노동자가 판을 칠 것이라는 이야기 – 나는 대표적인 지식노동자군이라 스스로 믿고 산다 – 등등 예언자도 아닌데 정말 대단하다.

그 유명한 피터드러커님의 책을 이제야 처음으로 접했는데- 그것도 남편씨가 자기 보겠다고 사달라고 하더니 안봐서 돈아까와서 그냥 읽을 책도 없길래 집어 읽었다는 – 이거 한권만으로도 너무 좋은 책 같아서 가까이에 두고 자주 반복해서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유한킴벌리 책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리더들이, 매니저들이, 기업가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다들 읽었겠지???? 그리고 우리 모두 “이론과 현실은 달라” 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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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eart is Like a Zoo (Paperback)
Hall, Michael 지음 / HarperCollins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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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호불호는 정말…예측 불허다.
이 책은 Mr. Seahorse를 사달라고 해서 어렵게 하프프라이스북 벼룩시장에서 사면서 배송비 절감 차원에서 추가구입을 한 책이다.
동물이 나와서 좋아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왠지 그냥 읽어주기가 밋밋하여
하트를 세어 보자고 읽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렇게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Eager as a beaver (How many hearts can you count?)라고 읽어주고
숨은 하트 찾기를 했는데…..
주말내내 엄마 아빠 번갈아가며 20번은 읽어준거 같고..
어제밤에 자기전만 해도 시작과 끝으로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
그림 중간중간에 숨은 하트를 다 찾아서 세야 하고 – 수백개의 하트가 나오는 책이다. ㅡ,.ㅡ

그리고 어제 너무 웃겼던 것은
엄마는 세지 말고 승빈이가 셀 테니
엄마는 “오~ 센다 센다” 라고하라는 것이다.
“오~~ 센다 센다”

그리고 또 맘에 안드는 것은 자기전에 여전히 손가락을 쪽쪽 맛있게 빨다가
그 침 묻은 손으로 다시 하트를 집어가며 센다. 책에 침자국들이 살짝살짝 찍힌다.
- 니 엄마가 딴건 몰라도 책은 깨끗이 보는 결벽증이 있단 말이지, 아들아.

암튼 이책은 조만간 감추어버릴 것 같다.
아..정말 토나온다.
하트가 싫어질라 그런다.

@하지만, 다시 돌아 곰곰 생각해보면 길어야 한달쯤 이렇게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 좀 힘들어도 열심히 읽어줘야지….
@@정말 지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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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플래너 - 일 잘하는 사람들의 초간단 정리법
제니퍼 베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나무발전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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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오죽 정리를 못했으면 이런 책을 방가이 구매했을까.
근데 계속 화장실에 두고 읽는다. ㅡ,.ㅡ 왠지 화장실에서 읽기 좋은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두세가지 아이템에 대한 상세한 실행지침이 나오기 보다는 52주 계획이라고 52개쯤? 되는 다양한 아이템들에 대해 상당히 일반론적인 정리 방법이 제시된다. 하지만, 이 책의 의미는 내가 검색해서 일일히 그 일반론들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랄까? 그래서 나 같은 사람한테는 있어도 나쁘지 않을 책 같다.
그래서 반복해서 자꾸 읽고 있다. -_-;
이러다 정리 이론에만 빠삭한 사람이 되겠다.

별거 없이 정리의 첫번째 노하우는 “버리기”다. 휴지통에 버리든 기부를 하든 중고로 판매를 하든 우짰든 1년 이내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일단 버린다..같은 이야기들이다. 참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버릴 때 괜히 “버리면 찾을 일 생길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 자기 암시에 의해 그게 필요한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어려운 점은 이부분인 듯 하다.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미련없이 버리는 것이 그러니까 정답인듯.

덕분에 집에있는 수백만가지의 애물단지 중에 닌텐도DS와 8cm짜리 일주일 신었던 구두를 처분하였다. 닌텐도는 옥션에 저렴하게 올렸더니 올린날 바로 판매되어 버렸고, 구두는 동생 친구한테 동생한테 밥한끼 사주라 하고 넘기기로 했다. 우리집 신발장에서 썩는 것보다 얼마나 잘된 일인지…….

앞으로도 계속 화장실에 두고 계속계속 반복해서 읽어야겠다. 정리플래너를 직접 부르는 방법도 있다지만, 그것은……왠지 돈XX스러워서.

다음 계획 중인 것은 오랫동안 맘먹고 안하고 있는 세탁조 청소 맡기기~! 얼렁 알아보러 가야겠다.

@기본적으로 정리를 쫌 하는 사람들한테는 별로 돔 안될거 같아요. 나처럼 정리 못하기 중증 환자한테는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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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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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의 박수를 아낌없이 드리고 싶다.  

이 분의 수필은 두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문학소녀...라고 해야 하나. 
그 두사람도 80세쯤 되어서는 이 책과 비슷한 글을 쓰고 비슷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지...

그 동안 읽어보았던 두세권의 책들보다 많이 재미있게 읽은 듯하다.
다른 책과 같이 여전히 잔잔한 듯 하였지만
아마도 그렇게 느낀 데에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오늘"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 듯 다른 책보다 더 생생해서
혹은, 내가 나이가 들어 점점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어서
혹은, 느리게 읽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은 후로 좀더 작가의 글자 하나하나를 신경써서 읽게 되어서
혹은, 객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이야기라서
혹은, 표지가 예뻐서........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처분해버린 몇권의 예전 책들이 아쉬어진다.

나이를 먹어가며 책에 대한 느낌도 달라지니 역시 책은 버릴게 못되는 것 같다.

여든세 되어서 아직도 글을 열심히 쓰시고 꽃도 가꾸고 몇가지 작물도 가꾸고 건강하게 여행다니고 아는 사람들한테 책을 주고 받고 하는 모습은 참 닮고 싶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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