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다섯개를 아낌없이 주고 싶은 책이다. -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심하게 우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상(?????) 변화관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책 속에 썩 맘에 드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굳이 내 직업상 뿐 아니라 그냥 살아가면서 작게든 크게든 자신이든 타인이든 "변화"란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 어쩌면 선교사들한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 꽤 괜찮은 참고 서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변화"는 이성과 논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감성에 호소해야 함을 설명하면서 그와 관련한 다양한 예시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예시들이 하나같이 재미가 있다. 엄청난 휘발성을 자랑하는 내 기억력으로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 통합 구매의 타당성을 설득하기 위했던 회의실에 장갑을 쌓아놓은 이야기와 병원에서 자존심 강한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Checklist 같은 것을 도입해서 훨씬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서서 회의를 진행하도록 해서 회의시간을 단축시킨 어느 회사의 사장 이야기 등이 생각난다. 그러고 보면 "변화"를 유도하는 행동은 "창의적"이어야 하는 것 같다. 어디에 정해진대로나 책에서 배운대로 이론에 따라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하게 고민하면서 감성에 호소하자는 기본에만 충실하게 그때 그 상황에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듯. 이전의 회사에서는 컨설턴트는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다양하게 사람들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주로 본사에서 나온 새로운 프로그램을 한국법인에 디플로이 하는 일을 했었는데, 교육의 끝은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딴건 다 잊어도 여기 관해서 질문이 생기면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된다고 해서 다른 일로 옮긴 뒤에도 꽤 많은 전화와 이멜을 받았던 일이며 이미팅을 활성화 시킨다고 두세번에 단체로 모아놓고 하면 될 교육을 굳이 대여섯명으로 조를 짜서 수십번씩 녹음기처럼 떠들었던 일이며..... (책에 나왔던 일화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 일들이고 효과는 늘 하던대로 하는 것보다 약간 나은 정도였지만 어쨌든 노력이 가상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