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티비에서 나오는 올레길 광고를 보시면서 어머님이 우리도 한번 저기 가자...하길래 그때를 대비해서 읽어두려고 산 책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빨리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앞에부분은 올레길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그 길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중간부분은 올레길을 만들기 전 산티아고에 800km에 달한다는 길을 걸으며 겪은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부분은 올레길을 찾아오는 사람들, 올레길과 같이 사는 사람들의 사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중 중간과 끝부분이 앞부분보다 더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결말이 재미있는 책이 기억에 더 재미있다고 남기 때문에 구성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순으로 보면 산티아고-올레길만들기-올레길이야기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아파트와 차들의 매연...회색으로 뒤덮인 서울이 항상 갑갑하기도 하고 - 물론 우리집 앞에도 올레길은 아니어도 청계천길은 있다. - 뭔지 모르게 늘상 바쁘다는 것에 쫓겨 가까운 청계천조차도 누릴 여유가 별로 없다.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맘따로 몸따로 생각따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내가 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조바심 없이 뭐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되어준거 같고.  

표지를 비롯하여 곳곳에 푸른 하늘과 바다가 펼쳐지는 사진들이 있다.  사진들도, 사진속 사람들 표정들도 맘에 들었다.   

책속의 책 가이드북은 아직 분리하지 않았다. 지금 해놓으면 잃어버릴 것 같아서. 담에 올레길 갈때 하려고...그런데 그때쯤이면 또 길들이 막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조금 든다.

근데 대체 인제 언제쯤 갈수 있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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