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 단편
임인영 지음 / 서울문화사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로맨스 소설이 다 그렇듯이 비현실적이고 유치한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감수성 예민한 소녀의 애틋한 마음이 지금와서 보면 참 순수해 보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의 평처럼 누구나 한번은 해봤을 여고생 시절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짝사랑으로 끝내지 않고 해피엔딩으로 끝내준다. - 제일 비현실적인 부분이긴 하다. 

해피엔딩에 열광하는 나로서는 비현실적이건 어쨌건 결말이 마음에 든다. 

표지가 예뻐서 여주인공의 모습을 충분히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남주인공은..누구를 갖다놓으면 좋을지? 강동원? 왠지 머리에 노랑물도 좀 들여주고 해야 할 것 같은데..약간 느끼함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어쨌든 선남 선생님과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끝내주는 왕따 선녀 제자의 발칙한 사랑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고생한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 ^^  괜히 혼자 뜨거운 마음으로 학업에 지장을 주고 (-_-) 쓸데없는 기대를 갖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친구들 중에 이 시절에 읽은 순정만화나 하이틴 로맨스 소설의 영향으로 백마 탄 왕자님이 있다고 믿으면서 아직 혼자 지내는 사람도 봤기 때문에 더더욱 딸내미가 생긴다면 권하고 싶지 않은 장르이다. - 아마 모든이가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겠지만 심취하면 다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머리 좀 굵어져서 빡빡하게 회사생활과 가사, 육아에 치여 로맨스 드라마 하나 보기도 시간이 부족한 아줌마가 읽기에 더 좋은 책 같다. 
 

 

읽어 보고 싶은 사람은 집에 놀러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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