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가 강추해서 서점에서 제값을 주고 온라인 독서통신 이수하고 받은 도서상품권으로 산 책이다. 사과가 쿵도 같이 사려 했는데 전주에 홍지서림 분점에 그책은 없어서 못샀다. 한페이지는 글자 몇자, 다른 페이지에는 커다랗고 단순한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가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딱 좋은 것 같다. 뒷표지에 메롱 하는 부분을 승빈이는 참 좋아한다. 보고 메롱도 하고 중간에 어두웠던 하늘에 달님이 나오면서 달님 안녕? 하고 구름이 달님을 가리면 승빈이도 인상을 찌푸린다. 뭔가 알긴 아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가 넘기지 말고 지가 넘기겠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달님이 다시 나오면 아가 표정도 환해진다. 애기가 엄청 좋아한다는 정인이의 얘기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좋아하긴 한다. 울다가도 뚝 그치는 정도는 아니고. 갓난 아기가 보기에 글자도 크고 그림도 적고 괜찮은 책 같다. 그런데 보드북도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양장본(?)이라는거...... <2009.05.19> 감수성이 풍부해진 아들. 요즘 이책에서 구름이 달님 가렸다고 운다.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어이가 없으면서도 그러면서도 이 책 읽어달라고 꺼내오는 것을 보면 희안할 따름이다. 달님이 다시 나오면 애기 얼굴도 펴진다. 신기해 신기해.... 누굴 닮아서 그렇게 감정이 풍부하니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