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4
박효미 지음, 김진화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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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이 된 둘째는 누나보다 책 읽는 내공이 약해..이런 문고본은 사실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림책도 글이 많다 싶으면 어찌나 몸을 디디 꼬는지..

그런데 언제인가 누나방에서 보물상자를 읽어보더니.

왠일로 하하하 하면서 누나랑 신나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잠시 빌려온 아이가 <학교가는 길을 개척할꺼야>입니다..

모자를 쓴 주인공 민구는 재밌는 친구입니다.

이런 상상력을 가지고 유머있는 아이랑 같이 산다면 내내 행복할까요?

 

3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하기 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의 맘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대하는 대상의 모습은

어른과는 정말 다르다는 걸 알았답니다.

 

주인공 민구입니다..민구 어딘가 모르게 카리스마가 느껴지지요.

 

 

민구네 엄마는 민구에게 학교가는 길은 딱 하나라도 가르쳐줍니다.

그러나 엄마가 가르쳐 준길은 따분하고

녹색아줌마들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하지요..

게다가 팔도 너무 아프대요..그래서 결심합니다.
'새길을 개척할 거야.'
그러나 분명 엄마는 학교가는 길이 하나밖이라 했는데 민구는 새길을 개척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민구는 학교가는 길을 개척합니다. 은결이를 만나기도 했지만

은결이는 민구가 개척하는 길이

돌아서 가는 길 같아 동참하지 않았고 민구는 길을 개척한 결과

팔을 너무나 아프게 하는 녹색아줌마를 만나지 않아도 되는 행운을 얻는답니다.

 

그러나 학교에는 조금 늦어요..

그렇게 민구는 새길을 개척하느라..매일 매일 지각을 하게 되지요..

 

엄마가 그 사실을 아셨어요..민구의 새길 개척 탐험은 끝이 나는 걸까요?

네 민구는...매일 지각을 하는 아침 등굣길 개척은 그만두고 은결이와 둘이서

집에 오는 길을 개척하기로 하였답니다.

 

 

저희집에서도 학교가는 길은 2개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답니다.

그러나 길을 개척하려고 보면 여러가지 가짓 수가 나올 꺼 같더라구요..

민구처럼 우리 아이들도 저 몰래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해보려구 하겠지요..

저도 학창시절 매일 가는 길이 똑같아.이리도 가보고 저리도 가보고 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버스 탈때는 한정거장 전에도 내려보고 한정거장 더 가서도 내려보고

아이들도 어른들과 다르지 않아요.

 

 

어쩌면 매번 똑같은 일상에 잘 적응하고 사는 것이 올바르다고는

하지만 흔히 맘속에 일탈이라는 변화라는 것에

민감한 것이 또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재밌는 탐험 이기 때문이였어요..

 

두번째 에피소드는 무슨 놀이 할래? 입니다.

은결이네에 민구가 놀려왔어요..민구는 은결이랑 오자 마자 같이 놀고 싶은데

은결이는 은결의 피아노 실력을 민구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연주를 하기 시작하는대요..

학교에서 배운 노래도 막 부르구요.

얼마 놀 시간이 없다면 얼른 같이 놀라는 엄마의 말에 둘은 놀이는 정하는데요..

민구와 은결이 이들은 놀이를 얼른 정할 수 있을까요?

 

민구와 은결이가 놀이를 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참 다르구나 했지요..

민구가 원하는 놀이는 곤충놀이, 애벌레 놀이, 탐험놀이, 공룡놀이, 물놀이.

은결이가 원하는 놀이는 인형놀이, 학교놀이, 엄마아빠 놀이, 모래놀이, 카드놀이, 피아노 학원 놀이..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요?

 

이들도 뽑기를 하고서도 자기가 싫은 놀이는 거부를 합니다.

이렇게 실갱이를 벌이다 최종 탐험놀이가 결정이 되었는데 민구 엄마가 나오십니다.

다 놀았지? 벌써 깜깜하다 하십니다. 그만 놀고 헤어지는 둘을 보니 어찌나 귀여운 지요..

그러니 얼른 놀이를 정했어야지..

아이들이 가끔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 이럴 경우가 있더라구요..

 

특히나 여자인 첫째는 놀려고 차리다 시간이 다 가더라구요.

소꼽놀이 인형놀이 등을 실컷 차리면 헤어져야 하는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 아쉬워 치우지를 못하더라구요..친구들을 불러줘야 하는..

 

마지막은 함정놀이입니다. 함정을 파고선 지나가는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놀이래요..

 

  

그러나 아무도 함정에 빠지지 않자 민구와 은결이는 민구엄마를 함정으로 유도해 빠뜨립니다.

함정에 빠지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요?

민구같은 아들이 은결이 같이 딸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엄마인 어른이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을 생각해내는 아이들..그러나 일상에서 매일 부딪친다면..머리가 아플지도 모를까요??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입학한 누나와 학교에 가는 둘째 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며 학교를 갈까요?

아파트 단지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이들이랑 같이 학교가는 길을 그려보았네요.

.지도 그리는 것이 어려운지 아무리 열심히 해보자고 해도

조금은 대충인 작품이지만 그리는 다가도 모르는 길을 다시금 살펴보면서

학교가는 길을 생각해 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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