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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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두형제가 있습니다. 이 형제들은 유난하게 아빠를 좋아합니다.

아빠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엄마한테 부탁하라고 엄마랑 같이 하라고..

그래도 이 아들들은 잘때도 아빠, 산책갈때도 아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도 아빠,

심지어 막내는 쉬가 마리거나 응가가 마리면 아빠를 찾아 다닐 정도 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 혹시 나 없을때 애들 구박하는거냐?

안그러고는 이리 아빠를 따를리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을 두고 저녁에 가끔 혼자 외출을 한답니다.

 

그래도 정말 제가 집에 들어오기전에 아들들은 전화한통 하지 않아요...

수상하고 어떨땐 정말 너무하네..엄마가 없는데..아마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그 시간을 자유로이 보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빠가 오락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구요..

 

 

이 책을 만났을때..북금곰의 흐뭇한 표정이 맘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아빠곰은 아기곰의 재롱이 맘에 드나 봅니다.

누구발이 더 크나 재어 보고 있대요..

아들들은 유난히 누가 잘 하나 누가 먼저 하나 누가 더 크나 하는 내기를 하기를

좋아하더라구요..아무리 한줄의 글이 있는 그림책이라고 해도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든 책이 아니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을 했답니다.

 

5살 막내에게 이 책을 두어번 읽어주었더니 막내가 기억해내서 이 책을 읽고 있더군요..

그리고 막내는 꼭 표지와 같은 장면을 책속에서 찾으면 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아빠의 입 속에서 강한 모습을 뽐내는 아기 악어도 귀엽고

아빠 개구리의 볼록배를 따라 하는 아기 개구리도 사랑스럽습니다.

 

지금은 아기이지만 이들은 나중엔 사랑하는 아기를 가진 아빠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빠 코알라와 아기 코알라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빠하고 나하고 하늘만큼 컸다!! 아이와 함께 다시금 자라나는 아빠를

지켜보고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하고 나하고 아니어서 아쉽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힘겨루기도 하고 아빠하고 마음껏 놀기도 하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축구를 하기도 하고 어흥 어흥 하면서 견주기도 하고

그렇게 아이와 아빠는 하나가 됩니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아빠개와 강아지입니다.

잠자는 아빠를 위해 나비를 노려보는 모습이 어떤가요?

늠름하게 느껴지는 건 저의 착시현상인가요?

 

너무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책 정말 행복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막내가 이 책을 외우도록 훈련시키고 아들들에게 아빠와 나를

그려 보게 했습니다.  아빠는 같이 자고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좋다고 하네요..

 

 

엄마는 밥도 해 주고 빨래도 해 주고 청소도 해 주고 공부도 가르쳐 주는데..

엄마는 화를 좀 덜 내는 법을 배우려 가야겠다고 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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