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러 갈 테야
김솔미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서평을 쓰기 힘든 책을 만날때가 있다. 근데 이 책이 그 어려운 책에 속한다..
아이들과 책이 도착하여 읽어보았는데..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아이가 아닌 어른이여서 그런가 했다..이 여름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는 듯한 책...
요즘 그림풍이 아니여서 그러나 하고 다시 한번 더 살펴본다. 왠지 내가 어린 시절에 티비로 많이
보았던 만화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번 이 책을 읽어보니 이제야 아 이 책의 이유를 알았다. 그림이 보이고 내용이 보였다.
울랄라 바다에 사는 쿵쿵이와 둥둥이..그들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려 가는 날..쿵쿵이가 일어나니 엄마가 하는 말이 "비누칠하고 깨끗하게 세수하렴."
그러나 쿵쿵이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쓩하고 바쁘게 간다..도대체 쿵쿵이가 만나려 가는 차차차
아저씨는 누구일까?
둥둥이도 일어나니 이번에 아빠가 "밥먹고 글자 공부해야지."한다..둥둥이는 벌써 나가고 없다.

쿵쿵이와 둥둥이는 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동안 친구들에게 자랑을 한다.
차차차 아저씨는 울랄라 바다에 유명인인 듯 하다..친구들도 아저씨를 다 안다..

 

 

 

 
점점 더 차차차 아저씨가 궁금하다...차차차 아저씨가 사는 집에 다다랐을때 우와 무서운 바다괴물을 만나게 된다..그러나 아저씨의 극적인 구조와 함께 아까까지는 엄청 무서웠던 바다괴물도 부끄러워하며 아저씨네 집으로 간다..

차차차 아저씨네 집은 완전 천국..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케이크에다 바다 악사들이 온갖 악기를  연주하고 쿵쿵이와 둥둥이 바다괴물은 너무나 행복하게 그 시간을 보낸다..

 

 

 

 

 

 

소원이 이루어졌어! 라고 하는 쿵쿵이와 둥둥이..

마음껏 해초쥬스도 사탕도 케잌도 잔뜩 먹고 나니 해가 졌다..
그리고 바다괴물이 둘을 집에 데려다주고 엄마 아빠에게 차차차 아저씨 이야기를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 여름 휴가때 양산에 통도사내에 계곡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겹쳤다.
그 날 난 아이들과 정말 활동적으로 물놀이를 하였다..
계곡물에서 수영연습도 시키고 편먹고 물놀이도 하고 하면 아이들이 물속에서 원없이 움직였다.
게다가 소리도 원없이 지르고 하면서 아이들과 나는 노는 내내 에너지를 소비했지만 맘은 행복해졌다.


큰아이는 딸이라 괜찮은데 둘째 셋째는 아들들이랑 에너지들이 장난이 아니다..
같이 잘 놀다가도 레슬링을 하고 등산을 갈때도 내내 몸을 부딫히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아이들이 아파트안에서만 있음 내내 제제를 하게 된다..너무 떠들지 마라
너무 크게 피아노 치치 마라 노래하지 마라..등등..그래서 형님께서 이렇게 마음껏 소리내어
노는 것도 요즘은 흔한 일이 아니니.맘껏 즐겨라..하신 말씀..

내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다른 아이들의 삶이 보였다..이리저리 바쁜 일상에 쫒기는 아이들이
보였다..먹는 것 또한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야 하므로 좋아하는 것만 주는 것은
어렵다는 게 기정사실화가 되어있지 않은가? 사탕도 과자도 케이크도 아이들에게는 한정적으로
주어지게 마련이다..

마음껏 두드리고 마음껏 노래에 푹 빠져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그리고 맛난 것을 맘껏 먹는 것..

그것이 어쩜 둥둥이와 쿵쿵이의 소원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는 우리 삼남매에게도 차차차 아저씨와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차차차 아저씨가 되어줄 수 없기에...그런 생각을 하니..
아이들에게 마음껏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어야 겠구나..
하는 짠한 생각을 해보았다.

 

둘째가 그리고 막내가 색칠한 차차차 아저씨~~

 

막내는 5살..무조건 색을 섞어서 칠하는 걸 완전 좋아라한다..형이 잘 그려놓은 그림에..완전 황칠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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