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1
박현숙 지음, 박정섭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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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표지에 제목이 재미나다..

어 그림을 보자..귀여운 아빠의 모습에 아들 호영이는 지금 뭘하고 있지..

말풍선에 든 말들도 웃음이 키득키득 나온다.

 

"단단히 붙어 있어라, 머리숱만 많으면 세상에서 최고미남'"

 

 

그러나 호영이를 보세요..머리위에 먹구름이 잔뜩이네요..비까지 내립니다.

호영이가 이토록 낙심해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아빠의 표정은 마냥 행복한데 말이지요..

 

 

어느 날 호영이네 반에 전학 온 혜원이.

이쁘고 똑똑하기까지 한 혜원이를 어떻게 안 좋아하겠어요.

그런 혜원이와 짝이 된 호영이는 혜원이에게 친절을 베푸어요.

 

어느 날 호영이는 혜원이에게 "어떤 남자가 좋으냐고? 질문을 했다.

그러니 혜원이가

나는 맹꽁이처럼 배가 튀어나온 남자는 별로야.

앞니가 누런 것도 싫고, 먹을 것을 보면 코부터

벌름거리는 남자도 별로고..그리고 우리 선생님처럼 대머리도 싫어.

무스를 바를 수도 파마를 할 수도 없잖아..

 

이를 어째요..친구들이 대머리는 유전이래요..우리 아빠는 확실한 대머리

나도 대머리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그리고 그런 남자는 혜원이가 싫대요.

 

 

호영이가 생각해 낸 우리집 가족도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할아버지도 큰아버지도 아버지도 게다가 고모까지도 이마가 넓단다..

삼촌은 나의 희망이라니..ㅋㅋㅋ 미래의 호영이가 혜원이 옆에 있다.

미래의 아이들도 모조리 대머리..

그 날 부터 호영이의 머리위엔 먹구름이 끼여 비가 내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아빠들 모임에서 교통안전지도를 하기로 했대요..

물론 아빠도 당근..이를 어쩌죠?

혜원이가 울 아빠를 알아보면 어쩌죠..

호영이는 맘이 급해집니다. 아빠에게 가발을 써보라고 권하지만.

더운 날 가발이 얼마나 더운 줄 아냐고 엄마는 핀잔만 주는데요..

호영이는 혜원이가 대머리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해요.

드디어 교통안전지도를 쓰는 날..

아빠는 호영이의 바램대로 가발을 쓰고 왔습니다.

 

호영이는 그런 아빠에게 멋지다고 해줍답니다.

아빠 가발 위에 호영이 보이나요..

 

호영이의 솔직한 맘이 다시금 그림으로도 정확하게 표현되어 더욱

사실적이고 리드믹컬하네요.

 

그러다 갑자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났어요..

아빠는 온몸을 던져 달려드는 트럭을 향해 혜원이를 구해주었어요.

다음날 아빠는 온통 머리에 상처가 나서 가발을 쓰진 못했답니다.

 

그런 아빠에게 혜원이가 구멍쏭쏭 모자를 선물해 주었어요.

그리고 아빠에게 "아저씨는 제가 좋아하는 대머리 1호예요'"

 

혜원이는 호영이에게 "나중에 대머리 돼도 괜찮아 .

그러면 너는 내가 좋아하는 대머리 2호 아저씨가 되는 거야"

 

호영이는 이제 아빠가 대머리라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고

이쁜 혜원이의 대머리 2호로 그리고 3호4호도 행복하게 기대를 한답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가지고 태어나는 게 다른거 같아요.

그것이 어쩜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고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을 무조건 숨길 수는 없어요..

머리가 곱슬이라도 키가 조금 작더라도 이쁘고 큰 쌍거풀을 가진 눈을 가지지 않았어도

호영이 아빠처럼 조금 일찍 머리카락이 빨리 빠진다고 해도

 

그리고 조금은 가난하다고 해도 살아가는데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집이 가난하여 말못하고 속상해한적이 많았어요..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여요..

 

이 책을 만나게 되는 많은 친구들이 이 책을 재미나게 읽고

무엇을 부끄러워하고 무엇을 숨겨야 하는지 고민하지 말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앞서 내가 가진 수많은 장점으로

내맘을 무장한다면 내가 가진 단점은 단지 단점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음 했어요..

 

유쾌한 그림속에서 내내 고민하고 걱정하는 호영이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느껴진

재밌는 책..이 책으로 이 여름 더위 확~~~날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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