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마타 공작실 -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전승일.이석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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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집에 온 <오토마타공작실>..

어 무슨 책이지 했다..그리고 표지에 호랑이를 탄 꽃을 든 여자아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다..

오토마타..지지난해 여름 아이들과 찾아갔던 꼭두박물관에서 만났던 오토마타들..

그리고 체험프로그램에서도 이 오토마타 만들기가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을 보면서..나도 오토마타를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봤다.



 

책을 처음 펼쳐서 지은이의 말에서 이런 말이 쓰여져 있다.

"우리는 오토마타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움직이는 조형물 자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포함하여 좀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경험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곧 움직이는 장치와 인혀을 함께 구상하고,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오리고 붙이고, 철사를 자르고 구부리고 연결하여 인형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움직이는 인형을 여러 사람과 함께 갖고 놀며 즐기는 일까지 그 모든 과정이 오토마타 놀이이자 예술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움직이는 조형물을 만드는 것 만으로 오토마타가 아닌 과정 모두가 그리고 오토마타를 만들어 여러사람이 가지고 노는 과정 전체를 본다는 것이 하나의 독립적인 무언가가 되는 듯 하다.

 

얼른 아이들과 오토마타를 만들어 보아야 겠다면 이 책을 읽어나갔지만..사실 손재주가 부족한 나는 갈수록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어찌하나 이 책은 활용책인 것을..얼른 맘을 가다듬고 한번 만들어 보아야지 맘을 잡으면서 책을 읽는다.

 


이 책의 순서는 오토마타의 소개와 여러가지로 오토마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있다.

하늘을 나는 호랑이 이후는 어려워 보여요..한번 만들어보면 쉽게 생각할텐데..마냥 이론은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너무나 자세히 설명이 나와 있다. 골판지는 피자상자가 젤 적당하다는 것과 그리고 철사는

어떤 굵기를 써야 하는지..잘 따라 만들어 보면 정말 나만의 훌륭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을꺼 같다.

물시계가 오토마타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참 재밌는 사실이다.

위의 그림은 오토마타의 원리를 가진 자격루의 모습이다.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상상과 소망을 담아 인형을 만들어 왔고, 움직이는 기계장치에 대해 끊임없이 꿈꿔왔다는 것이 오토마타를 많이 발전하게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꼭두박물관을 아이들과 알게 되어 다녀온 후로 아이들이 꼭두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특히 오토마타전에서도 움직이는 꼭두들을 마냥 신기하게 봤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리고 이제 오토마타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설명도 쉽게 담고 있어요..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또는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크랭크라는 장치에 대한 설명이네요..

아이들이 우와 장난감만드는데 이런 원리가 다 들어가 하더라구요..

물리적인 내용을 오토마타와 연관하여 설명해서 아이들의 이해도 돕기가 좋아요..





상여를 장식하던 꼭두 저승으로 가는 길에 길동무가 되어주고 어려운 일도 해결해 주고 나쁜 악도 막아주는 꼭두, 소박한 꼭두를 오토마타로 재 탄생시켜 소망을 담아서 날아가게 만든다는 것은 제법 의미가 깊은 일이라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왠지 꼭두의 모습을 한 오토마타들은 전혀 어색함이 없으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아들이 좋아하는 봉황..봉황새를 꼭 만들어 주고 싶다..어려울테지만 방학때 꼭 만들어 학교에 짠 하고 보내고 싶다.

친구들도 돌려보는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 보고 이야기도 해보는 그런 장난감으로의 탄생을 은근 기대해본다.

 

저자선생님이 친구들과 같이 꼭두를 만들어보고 이야기를 꾸며 본 사진이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도 있었다면 하고 바랬는데 선생님이 이번에 홍대에서 오토마타 만들기 행사를 한다고 하시니 꼭 참석해보고 싶다.

그래서 요즘 장난감은 마트에 가면 쉬이 살 수 있고 컴퓨터 게임도 있고 휴대용 오락게임도 많아서 아이들의 시선을 많이 빼앗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작동시켜보고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놀이의 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찬찬히 살피면서 하게 되었다.

아직 닌텐x도 없고 컴퓨터도 거의 하지 않는 나의 삼남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길벗에서 선물해 주신 이 책이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뒷부분에 있는 도면모음이다..실제 크기로 조절하는 상자의 도면도 다 있어 카피해서 색칠해서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활용책으로써의 가치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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