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돌이와 용감한 여섯 친구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7
여을환 글, 김천정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강직하고 똘망한 갑돌이가 말을 타고 달리는 군요..근데 말등에 탄 친구들이 수상한데요..

갑돌이 이 친구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는 걸까요?? 자라도 보이고 풍뎅이도 보이고 밤, 주걱, 맷돌 그리고 킁킁킁 쇠똥도 타고 있어요..

무슨 급한일이라도 있을까요? 우리 함께 쫓아가봅시다..



갑돌이는 가는 길에 친구들을 만나네요..어떤 친구들을 만날까요?

붕붕붕 풍뎅이, 데굴 데굴 알밤이, 겅중 겅중 주걱이, 엉금엉금 자라다, 뭉그적뭉그적 쇠똥이<이때 말의 눈을 함 보세요..똥이다..>하는 표정이네요.ㅋㅋ

쿵쿵쿵 맷돌이 다가오니 말의 눈이 동그레 해집니다. 갑돌이와 이렇게 만난 여섯친구는 어두워진 산속에서 작은 집을 발견해요..

 

그 집에는 어여쁜 아가씨가 있습니다. 아가씨는 눈물을 흘리면 뒷산에 호랑이가 오늘 자기를 잡아 먹으러 온대요..

이 소식을 들은 나라면 아이들이라면 어땠을까요?? 저라면 얼른 도망가겠지요..아가씨를 데리고 말이지요..깊고 깊은 산속이니..어쩔 수 없겠네요..

 

갑돌이와 여섯친구는 임무가 생겼습니다. 호랑이에게서 아가씨 구하기..씩씩하게 각자의 자리에 위치합니다.

 

 

풍뎅이는 등잔에 알밤은 아궁이 속에 자라는 물항아리에 밥주걱은 시렁에 쇠똥은 바닥에 맷돌은 지붕위에..깜깜 밤중 호랑이가 나타납니다.

 

이제 보지 않아도 호랑이의 운명은 불행합니다. 씩씩한 여섯친구들이 호랑이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아무리 덩치크고 무서운 호랑이지만 이들 앞에서는 작아지네요..알밤에게 당하고 자라에게 물리고 밥주걱이 찰싹찰싹 아야아야 달아다니 쇠똥 밟고 쭈르르..

 

마지막으로 지붕위의 맷돌이 떨어지면서 "하늘이 내린 벌이다."라고 한마디합니다.

이렇게 호랑이를 없애고 갑돌이와 아가씨와 여섯친구는 행복하게 같이 살았대요..

맨 마지막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하나 대단할 것없는 것들이 모여 무시무시한 호랑이를 해치워버린것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옛이야기의 특징이고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도 대표 공식이래요..

 

그리고 보면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많이 읽히는 것이 이런데 연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무리 부지런하라고 하는 것보다 게으르게 행동하면 소된다 라던지

흥부 놀부도 착한 사람을 상받고 나쁜 사람은 벌받는 대표적인 이야기이지요..

 

어쩜 현실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지만 믿고 싶은 것을 발랄하고 힘차게 이야기하는 것이 옛이야기의 힘이라네요..

반쪽이라는 이야기를 생각해보니 몸이 반쪽으로 태어난 것은 분명히 모자란 것일텐데 힘도 세고 지혜도 많은 것이 우리네 조상들이 생각해낸 세상을 보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이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같지요? 그래서 아이랑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도 읽어보았습니다.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들려주는 것도 옛이야기의 특징인거 같아요..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왔기 때문이겠지요..그리고 삶의 방식이 각각이 다르지만..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장소는 비슷하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호랑이가 마지막에 멧돌에 맞아 생을 달리했듯이 옛이야기속에 돌도 큰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들으니 이야기속에 나오는 어느 하나도 예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였습니다.

 

이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단순한 반복이 주는 즐거움에 갑돌이부터 시작해 모두 똘망똘망한 모습을 가지는 것도 그림자체의 간결함과 꾸밈없음이 이야기의 주제를 극대화시켜준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호랑이보다도 약한 이들이지만 이들이 적재적소에서 그들의 책임을 다하니 호랑이도 거뜬히 물리친다는 설정이 흥미롭습니다..그만큼 덩치보다 지혜로움이 앞선다는 것도 하나의 교훈이 될 듯합니다.

 

읽고 또 읽을 수록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는 것..그리고 그걸 나름 찾아내고 다시금 내 생각으로 바꾸는 과정이 즐겁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1학년이 되는 아이와 의성어 의태어 찾기, 등장인물 비교해 보기, 어려운 단어 사전에서

찾아보기, 그리고 책속의 단어로 속담 완성해보기 등의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잠시 호랑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았고 그래서 호랑이가 많이 살았더래요..그래서 우리네 이야기속에서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지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라던지 호랑이와 곶감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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