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안에 뭐야?
김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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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토록 사랑스러운 그림책

따뜻한 그림책<두더지의 소원>, <두더지의 고민>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상이 가득한 그림책 <가방 안에 든 게 뭐야?>로 믿.보로 거듭난 김상근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보다 스케일이 더 커진 <동굴 안에 뭐야?> 랍니다.

'동굴'하면 어둡고, 으스스한 느낌이 들지요.

동굴 안에 무엇이 있다고 하면 아무래도 귀여운 동물보다는 뭔가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을 것만 같지요.

<동굴 안에 뭐야?> 속 귀여운 아기 개구리들이 동굴 안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발견했어요.

엄마 개구리에게 반짝이는 물체에 대해 이야기 하자 펄쩍 뛰며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오면 어떡하냐고 겁을 주네요.

아기 개구리들의 개성 가득한 표정, 펄쩍 뛰는 엄마 개구리 등 뒤에서 날아가는 올챙이 동생들 좀 보세요ㅎㅎ

너무 귀엽지 않나요?

숲 속 어른들에게 동굴 안에 무엇이 있는 지 물어보지만,

어른들은 귀찮아하거나 깊게 생각해주지 않아요.

결국 자기네들끼리 용감하게 동굴에 들어간 개구리들.

낯선 것들이 가득한 동굴 속에서 저게 뭐야?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굴 속의 동물들도 생전 처음보는 아기 개구리들의 등장에 혼비백산 하네요ㅎㅎ.

동굴 속에 있던 박쥐, 뱀, 괴수(?)들은 아기 개구리들을 보고 모두 도망치는데, 아기 괴물은 개구리들을 겁내지 않고 같이 가자며 따라 나서요.

아기들은 동굴 속에 살든 밖에 살든 호기심 대장이네요??.

결국 동굴 속에서 반짝이던 물체의 정체를 알아낸 아기 개구리들!

정체가 뭘까요~^^?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라요ㅎㅎ.

마지막까지 깨알같은 보너스컷!

아까 마주쳤던 아기 괴물의 뒷 이야기도 실려있답니다.

아기 개구리는 곧 잃어버린 가방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팔딱팔딱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아기 개구리들과

곳곳에 배치된 센스넘치는 소품들로

그림을 자세히 살필수록 읽는 재미가 배가 된답니다.

아기 개구리들의 올챙이 동생,

같이 다니면서도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정신없는 아기 개구리들,

서로 놀라 도망가는 개구리들과 동굴 속 동물들 등 책을 보는 내내 뿜어져 나오는 귀여움에 미소를 한껏 띄우며 봤어요^^.

동굴 밖에서는 동굴 안이 위험하다,

동굴 안에서는 동굴 밖이 위험하다...

더이상 낯선 곳에 대한 두근거림이 없어져버린 어른들은 "위험해!" "안돼!"란 말로 낯선 곳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새로운 모험을 차단시키고는 해요.

정말 위험할까봐 차단하는 것도 있지만, 사고 뒷수습이 귀찮아서 말릴 때도 많죠?

어른들이 보기엔 그저 모자일 뿐인 그림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찾고 그저 구멍 뚫린 네모 상자만 그린 그림 속에 있는 양을 찾는 상상력 대장 우리 아이들.

이렇듯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을 이리저리 뻗혀 나가며 어른들의 손을 잡아끌며 수 많은 질문을 하지만 어른들은 책 속에서처럼 귀찮아하거나, 대충 대답하고 말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부딪혀보며 색다른 경험을 통해 답을 찾아냅니다.

어른들 눈에는 "하지말라는 짓"만 하는 걸로 보일 수 있지만...ㅎㅎ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것을 찾는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세상이 신기함으로 가득한 너에게"

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제 눈에는 별 것도 아닌 것에 몰두하며 잡아보겠다고 조막만한 손을 뻗는 우리 아가와 꼭 어울리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런 아기 개구리들의 모험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네요.

아기 개구리 시리즈 원해요!!??

일상이 모험으로 가득찬 우리 집 탐험대들과 <동굴 안에 뭐야?>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 반짝이는 귀여운 친필 사인본 받은 게 자랑 :-)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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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버릇의 비밀 그림책 마을 4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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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상상력과 재치로 전세계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을 사로잡은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신작이 나왔어요.

잠에서 깨고나면 이리저리 뻗치고 눌린 머리와 빵빵해진 얼굴을 보며 깜짝 놀란 적 다들 있지 않나요?

나는 분명 얌전히 자는 것 같은데...!

왜 자고 일어만나면 머리가 산발이 되어있는지ㅠㅠ

이제 좀 덜한다 했더니 우리 아이가 그 얼마되지도 않는 솜털을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삐쭉삐쭉 뻗치고 있더라고요ㅎㅎ

뽀뽀를 불러일으키는 귀여움! 부모라면 다들 공감할거에요^^.

어떻게 자면서 이런 예술적인 머리가 완성되는건지,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상상의 세계 속으로 풍덩 들어가보아요.

잘 자~

똑바로 누워 이불을 목 끝까지 덮고 쌕-쌕- 잠에 든 아이.

어...? 그런데 창문에서 괴인들이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네요!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잠든 아이를 데려가서는 하는 일이...

멋진 행진하기,

자면서 코고는 소리로 무대를 꾸미고 환호 하기,

놀이기구 태우기 등등 이라니?!

얘네 왜이러는 걸까요ㅎㅎ?

아이의 엄청난 팬인가봐요!

할 거 다 했는 지 이제 다시 아이를 침대에 데려다 놓고는,

아이가 깰 것 같으니 다시 재우기 위해 하는 행동이 너무 웃겨요ㅎㅎ

자장가합창, 클래식 연주, 토닥토닥에 향까지ㅋㅋㅋ

아이를 완벽히 재우자 본격적인 공작(?)에 들어갑니다.

자고 일어나면 만들어지는 정체 불명의 머리스타일이 녀석들의 소행이었다니!!

만들거면 좀 예쁘게 만들던지 왜 다 저런 머리일까요?

머리에 이어 침을 흘리게 하는 방법도 기발하네요.

침만 흘리게 하고 먹지는 못하다니 잔인해...

다음 날,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는 그녀석들의 공작에 단단히 당한 채로 일어났네요.

근데 아이를 보고 귀엽다며 웃는 엄마...

엄마도 지금 마냥 웃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머리부터 침, 자세까지...!!!

이때까지 내 잠버릇이 험한 건 줄 알았는데 얘네들이 문제였군요.

다 괜찮은데 침은 봐주면 안될까...ㅠㅠ 쪽지라도 쓰고 잠들어 봐야겠어요.ㅎㅎ

매일 잠들었다 깨면서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없었는데...

역시 상상력, 창의력 천재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작품답게 너무너무 재치넘치고 재미있었어요^^.

아이와 오늘 밤엔 어떤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 나누며 읽거나 미리 내일 아침 나의 모습을 예상해보고 다음 날 확인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내 속셈을 파악하면 저 녀석들이 반대로 만들어 놓으려나요ㅎㅎ?

우리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럭무럭 길러주는 재미있는 그림책 <내 잠버릇의 비밀> 함께 읽으며 우리 가족의 잠버릇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워보아요 :-)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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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웅진 우리그림책 66
이희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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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매년 이맘 때쯤이면

길거리에는 신나는 캐롤이 울려 퍼지고

거리 곳곳 알록달록 예쁜 조명과 장식품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는데.....

이번 겨울은 다시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로 인해 그런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네요.

포근포근 내리는 눈도 왠지 이번 겨울은 피해갈 것 같았는데 지친 우리 마음을 달래 주는 건지 눈이 오긴 오더라구요.

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내리는 눈을 입으로 받아 먹어 보고도 싶었을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눈을 감상하기만 해야하니 얼마나 슬플까요?

그런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멋진 눈 그림책이 나왔어요.

이희은 작가님의 <눈이 오면> 같이 한번 들여다 볼까요?

눈이 오면...

하늘에서 마법 가루를 뿌려 줄꺼야.

그럼 흰 가루 마법에 걸리고 말지.

내 발자국도 남기고,

세상에서 제일 긴 미끄럼틀도 탈꺼야.

토리에게 엄마도 만나게 해 줘야지.

눈 구름 비행기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얼음 마을에 내리면 펭귄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 주겠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펭귄 썰매도 타고,

펭귄 수영장에서는 둥둥 얼음튜브도 타 볼 거야.

흰 가루 왕국에 가면 시원하고 달콤한 눈꽃맛 아이스크림부터 먹어 봐야지.

눈꽃 여왕님의 생일파티에선 흰 가루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도 춰야지.

눈이 오면...

소복소복 쌓인 하얀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평소보다 조용해 지는 세상이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일년 내내 눈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조차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는 하지요.

정말 흰 가루 마법을 우리에게 거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얼음의 나라 아이슬랜드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벌판을 여행하며 < 눈이 오면 >을 구상하셨다고 해요.

하얀 벌판 위에 빨간 텐트만 치면 그 곳이 바로 흰 가루 왕국!

코로나로 집에서 눈을 보아야하는 우리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눈이 내리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이야기 나누고

같이 멋지고 신나는 흰 가루 왕국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북극곰을 타고 달리다 펭귄과 춤을 추고 눈 여왕님의 왕국에서 용사가 되는 거에요!

따뜻한 담요를 덮고 아이와 지난 눈 내리는 겨울에 쌓았던 추억들을 사진과 함께 되새기면 어느 때 보다 행복한 겨울이 될 것 같아요.

겨울까지 이어진 방콕으로 지친 아이들과 함께 <눈이 오면> 속 마법 같은 세상으로 떠나보아요^^.

출판사에서 도서 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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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사각사각 그림책 26
플라비아 Z. 드라고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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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랑 있던 아이 어린이 집 유치원에 보내면 우리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부끄러워서 말 한마디 못하고 난 어떡하지?

이런 저런 걱정이 어린이집 갔다 온 화해를 붙잡고 친구들은 어땠어 친구들 하고 대화해 봤어?하며 꼬치꼬치 캐 묻게 됩니다.

집에서 엄마랑은 너무 너무 말을 잘하는 우리 수다쟁이가 친구들 앞에만 가면 쭈뼛대는 모습에 등을 툭툭 치며 "먼저 같이 놀자고 해봐!"할 때도 있지요.

생각해보면 우리 어른들도 어린 시절 새로운 학교에 진학 할 때나 반배정을 할 때면 전날 잠을 못 이루곤 했지요.

나랑 친한 애가 한명도 없으면 어떡하지?

뭐라고 말을 걸지?...

지금 그대를 되돌아보면 귀여웠던 걱정이지만 우리아이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걱정이 들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어집니다.

부끄럼 많은 우리 아이가 친구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멋진 그림책이 나왔어요.

<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은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너무 너무 부끄러움이 많은 꼬마 유령이 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움이 많아 친구들이 먼저 자기를 알아봐 주길 바랬던 꼬마 유령. 하지만 친구들은 조용한 꼬마 유령을 알아 보지 못한답니다.

꼬마 유령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평소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던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면서 사회성을 길러 줍니다:) 이 점을 본인의 어체로 바꾸어 적어주세요.

표지를 넘기자 나오는 꼬마유령의 사진.

스티커 사진은 친구들이랑 같이 놀면서 웃기게 찍는 건데... 꼬마유령은 친구가 없어 혼자 찍었나봐요.

아이고, 안쓰러워라... 꼬마 유령은 책이 끝날 때 이 스티커 사진을 친구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까요?

꼬마 유령 구스타보는 부끄러움이 너무너무 많아요. 아이스크림 하나 시키지 못할 정도랍니다.

제일 큰 문제는 친구 사귀기가 겁난다는 거예요. 구스타보는 덜덜 떨려서 다른 괴물 친구들에게 말도 하지 못했어요.

구스타브는 친구들이 먼저 알아봐 주길 바라며 살며시 괴물들 곁으로 다가가 보았지만,

...구스타보가 코 앞에 있어도 친구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구스타보는 괴물 친구들에게 자신의 바이올린 연주회에 초대 하는 편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친구들은 구스타보의 연주회에 와줄까요?

앗, 이걸 어쩌죠?

공동묘지는 그 어느 때보다 썰렁했어요.

구스타보는 낙심했지만, 홀로 바이올린을 연주했어요.

구스타보의 연주회는 이대로 구스타보 혼자만 있는채로 끝나게 될까요? 너무너무 귀여운 뒷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 아시나요?

멕시코의 대표 축제 [죽은 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한 멋진 노래와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영화지요.

부끄러움 쟁이 꼬마 유령도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해요.

이 책 또한 귀여운 그림과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눈을 사로잡는답니다.

온통 괴물이 나오는 그림책인데 괴물들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ㅎㅎ

애니메이션 코코에서 봤던 화려한 문양들과 죽은 자들의 날을 상징하는 주황색 꽃, 해골 모양 기타 등 코코에서 봤던 익숙한 물건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해골 유령 악마 투명인간 늑대인간 등 어떤 괴물이 나오는지 아이와 한번 찾아보세요.

구석구석 책의 분위기를 살려 주는 재치있는 장치들이 많이 숨어 있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말수가 적고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들의 눈에 띄지 못했던 코스타보지만,

친구들을 이제 알게 되었어요.

구스타보가 말은 없지만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지켜 주기도 한다는 걸요.

친구 앞에만 가면 얼음!이 되어 버리는 아이에게 니가 먼저 가서 말 걸어봐라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의 등을 떠밀기보다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응원해 주는 건 어떨까요?

어느새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 하하호호 웃는 아이를 볼 수 있을 거랍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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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온 너에게 비룡소의 그림동화 283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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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저는 이 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우리 같은 지적 생명체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서로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면 우리 행성, 지구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요?

몇십 년을 살아 왔고 또 앞으로 평생을 살아갈 곳이지만 지구를 소개하라면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구보다 훨씬 좁은 우리 동네를 소개하래도 막막한 걸요...

칼데콧상 2회 수상 작가 소피 블랙올이 지구인과 외계인 모두를 위한 사려깊은 지구 안내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루비의 소원], 섬세한 일러스트가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안녕, 나의 등대]를 그리고 지은 작가가 5년에 걸쳐 만든 <지구에 온 너에게> 속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구에는 7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색깔과 생김새는 한 명 한 명 다 달라.

지구는 날씨도 무척 다양 하지.

우리는 어디에서 살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도 있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거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손이랑 얼굴로 말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글을 읽어.

서로 싸워서 상처 입기도 해.

서로 도우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거야.

보통 그림책 두께 2-3배는 될 법한데 그 안에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그림이 가득합니다.

작가님이 5년이라는 긴 기간을 쏟아부어 완성한만큼 내용도 그림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네요.

<지구의 온 너에게>는 알고 보면 더 재밌고 새로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지구에 온 너에게>를 읽을 외계인을 상상 해서 그린 것인가 봐요.

읽기 전이나 후에 짜잔 하고 보여 주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겠네요.

여기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실제 작가님이 만났던 사람들을 모델로 그렸다고 해요.

반복하여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앞에서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또 어디서 나오는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찾아보면 좋겠죠?

앞장과 뒷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요.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는 마을과 잔잔해 보이는 바다의 다음 장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동물들까지.

더 많은 연결된 그림 있으니 책에서 찾아 보시기 바라요.

만약 제가 지구 설명서를 만들었다면 빽빽하게 글이 써져있을 거예요.

지구에 사는 사람은 77억명 정도이며 어떤 인종이 있는지, 나라는 몇 개인지 지구에 사는 동물의 종류를 외계인은 아마 이해하지도 못할 언어로 나열해 놓겠죠.

우리가 처음 보는 외국어로 쓰인 글을 볼 때의 그 당혹감을 외계인도 그대로 느낄 지도 몰라요.

이 사려깊은 그림책은 말이 통하지 않을 외계인을 위해 말보다는 그림으로 설명해 줍니다.

다양한 직업이나 동물, 운송 수단 등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이 책을 보더라도 그림을 통해 지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많이 숨어 있어요.

난민 문제, 식량 문제, 빈부격차 문제, 전쟁 등을 대놓고 드러내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림에 녹아 들게 하여 이러한 문제들이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일상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메세지를 찾기 위해 그림을 자세히 살피다보면 어떻게 이런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그려낸건지 그림 한장 한장이 작품과도 같아 감탄하게 된답니다.

책을 주면 후루룩딱 읽어버리는 아이들도 이 책은 멋진 그림을 살피느라 종일 들여다보고 있을 듯 하네요.

이 책은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만난 수많은 어린이들과 언어가 달라도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며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연결되겠지요.

지구촌 시대, 하나되는 지구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모릅니다.

만연한 혐오 문제를 보고 있자면 외려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다른 사람을 더 배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명체, 인간과 환경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공감하여야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외계인에게 보내는 지구 안에서 같지만 사실은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서로를 외계인처럼 대하는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인 셈입니다.

<지구에 온 너에게>를 통해 단절된 '우리'가 다시 연결되길 바라봅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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