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온 너에게 비룡소의 그림동화 283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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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저는 이 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우리 같은 지적 생명체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서로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면 우리 행성, 지구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요?

몇십 년을 살아 왔고 또 앞으로 평생을 살아갈 곳이지만 지구를 소개하라면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구보다 훨씬 좁은 우리 동네를 소개하래도 막막한 걸요...

칼데콧상 2회 수상 작가 소피 블랙올이 지구인과 외계인 모두를 위한 사려깊은 지구 안내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루비의 소원], 섬세한 일러스트가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안녕, 나의 등대]를 그리고 지은 작가가 5년에 걸쳐 만든 <지구에 온 너에게> 속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구에는 7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색깔과 생김새는 한 명 한 명 다 달라.

지구는 날씨도 무척 다양 하지.

우리는 어디에서 살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도 있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아주 많거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손이랑 얼굴로 말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글을 읽어.

서로 싸워서 상처 입기도 해.

서로 도우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거야.

보통 그림책 두께 2-3배는 될 법한데 그 안에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그림이 가득합니다.

작가님이 5년이라는 긴 기간을 쏟아부어 완성한만큼 내용도 그림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네요.

<지구의 온 너에게>는 알고 보면 더 재밌고 새로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지구에 온 너에게>를 읽을 외계인을 상상 해서 그린 것인가 봐요.

읽기 전이나 후에 짜잔 하고 보여 주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겠네요.

여기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실제 작가님이 만났던 사람들을 모델로 그렸다고 해요.

반복하여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앞에서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또 어디서 나오는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찾아보면 좋겠죠?

앞장과 뒷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요.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는 마을과 잔잔해 보이는 바다의 다음 장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동물들까지.

더 많은 연결된 그림 있으니 책에서 찾아 보시기 바라요.

만약 제가 지구 설명서를 만들었다면 빽빽하게 글이 써져있을 거예요.

지구에 사는 사람은 77억명 정도이며 어떤 인종이 있는지, 나라는 몇 개인지 지구에 사는 동물의 종류를 외계인은 아마 이해하지도 못할 언어로 나열해 놓겠죠.

우리가 처음 보는 외국어로 쓰인 글을 볼 때의 그 당혹감을 외계인도 그대로 느낄 지도 몰라요.

이 사려깊은 그림책은 말이 통하지 않을 외계인을 위해 말보다는 그림으로 설명해 줍니다.

다양한 직업이나 동물, 운송 수단 등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이 책을 보더라도 그림을 통해 지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많이 숨어 있어요.

난민 문제, 식량 문제, 빈부격차 문제, 전쟁 등을 대놓고 드러내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림에 녹아 들게 하여 이러한 문제들이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일상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메세지를 찾기 위해 그림을 자세히 살피다보면 어떻게 이런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그려낸건지 그림 한장 한장이 작품과도 같아 감탄하게 된답니다.

책을 주면 후루룩딱 읽어버리는 아이들도 이 책은 멋진 그림을 살피느라 종일 들여다보고 있을 듯 하네요.

이 책은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만난 수많은 어린이들과 언어가 달라도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며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연결되겠지요.

지구촌 시대, 하나되는 지구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모릅니다.

만연한 혐오 문제를 보고 있자면 외려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다른 사람을 더 배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명체, 인간과 환경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공감하여야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외계인에게 보내는 지구 안에서 같지만 사실은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서로를 외계인처럼 대하는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인 셈입니다.

<지구에 온 너에게>를 통해 단절된 '우리'가 다시 연결되길 바라봅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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