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학교
카롤린 로크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르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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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 나왔어요.

진선 출판사의 <늑대학교>랍니다.

만약 학교에서 게임으로 등수를 매긴다면... 급식실 빨리 가기로 등수를 매긴다면...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기 싫어서 이런 생각해 보셨던 적 없나요?

이렇게 등수를 매긴 다면 정말 잘할 자신 있는데!!

막상 또 게임으로 등수를 매긴 다면 게임이 싫어졌을수도 있지만요.ㅎㅎ

꼬마 늑대 루피오의 부모님이 보내고 싶어 하는 늑대학교는 우리가 상상만 했던 재미있는 과목들은 진짜로 배운답니다!!

울부짖는 법

지저분하게 먹는 법

다른 친구를 몰아 붙이며 달리는 법

나쁜말 하는 법

제대로 싸우는 법

.

.

.

정말 이런 학교가 있었다면 아이들에게 인기폭발이었을텐데!

하지만... 정작 루피오는 책읽고 글쓰고 셈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답니다.

엄마아빠의 엄청난 기대를 등에 업고 루피오는 시험에 응시했지만....

겨우 기어가는 소리로 울음 소리를 내기

닭고기와 사과파이중에서 사과파이 선택하기

달리기 시험에서는 넘어져 발목 삐끗!

으로 늑대학교에 입학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아이고! 우리 루피오는 커서 뭐가 될까?"

엄마아빠는 머리를 부여잡고 한탄을 했지만, 루피오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어요.

이제 책읽기, 글쓰기, 셈하기를 배울 수 있는 진짜 학교에 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 루피오를 보곤 엄마 아빠의 생각도 바뀌었답니다.

"이제 보니 진짜 학교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네!"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입고

새콤달콤 향기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나는야 쥬스될거야 꿀꺽

나는야 케첩될거야 찍

나는야 춤을출꺼야 헤이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아이들이 사랑하는 동요 <멋쟁이 토마토>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아시나요?

동요를 만드신 김영광교수님의 아들들이 공부는 안 하고 춤추고 노래만 하자 만드신 노래라고 해요.ㅎㅎ 두 아드님들은 다 멋진 기타리스트가 되셨답니다.

다른 토마토들이 쥬스나 케첩이 되는 꿈을 꾸고 있을 때 춤을 출거라고 이야기하는 저 당당함 !

아들들이 춤추고 노래한다고 할 때 보통의 부모처럼 반대하지 않고 동요까지 만들어 준 멋진 아버님을 두어 두 아드님들이 그렇게 각자의 분야에서 멋진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그래서 자식이 힘든 길로 가려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되지요.

내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평범하게,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텐데 왜 저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고생길을 가려고 하는 건지!

그렇게 수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미래 행복을 책임져주겠다며 정작 딸아들은 관심없는 것을 들이밉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에게 "내가 나 좋자고 이러니? 이거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야!"남 여 윽박지르다 결국 부모도 자식도 행복하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는 집이 많습니다.

루피오의 부모는 책읽기, 글쓰기, 셈하기를 배우는 진짜 학교를 끔찍하게 여겨요.

작가님은 공부 외의 것은 철저하게 막고 구속하는 보통의 부모들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설정하여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며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끌고 가는 것이 정말 맞는 건지,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답니다.

정말 내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자식의 삶을 대신 살아 주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힘이 있으니, 어른은 믿고 지켜보면 됩니다.

자는 아이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생각했던 때를 잊지말자구요ㅎㅎ.

이 세상 모든 부모가 읽어 봤으면 하는 그림책 <늑대학교> 꼭 아이와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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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크리스마스트리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3
오오데 유카코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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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꽃! 크리스마스의 상징!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곳곳에 예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 절로 즐거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올 겨울엔 코로나로 인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힘들게 되었어요.

이맘때 쯤에는 우리 아이의 첫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화려한 조명, 아기자기한 장식,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거리를 걸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집에서라도 살려 보고자 요즘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에서 꾸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저도 어릴 때 집에 커다란 트리가 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트리와 각종 예쁜 장식들을 꺼내서 가족들과 여기저기 걸으며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조명은 어떻게 두를 지, 장식을 어디에 걸지, 마지막 별을 누가 걸지 투닥이곤 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나고도 이렇게 선명히 기억이 나는 걸 보면 그때가 정말 행복했나 봅니다.

크리스마스 날 트리 밑에 있던 선물 덕분에 더 기억이 잘 나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세상엔 트리 숫자만큼 다양한 종류의 트리가 있을거에요. 저마다 자기 취향을 반영해서 꾸미니까요.

여러분이 트리를 만든다면 어떻게 꾸미고 싶으신가요^^?

동물친구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개성넘치게 트리를 꾸몄답니다.

어떻게 꾸몄는지 구경 가볼까요?

귀여운 다람쥐 친구들은 겨우내 모은 도토리와 솔방울, 열매들로 트리를 꾸몄어요.

겨울잠을 자다가 배가 고프면 트리에 와서 하나 하나씩 꺼내 먹으면 되겠는걸요?

육지 동물들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바다속 친구들에게도 크리스마스가 왔어요.

초롱아귀들이 해초와 불가사리로 꾸민 트리가 어두운 바닷속을 반짝반짝 밝혀 주네요.

눈이 오지 않는 따뜻한 해변에도 크리스마스는 옵니다.

소라게들이 모래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은 조개 껍데기와 불가사리예요.

하와이 여행 갔을때 들린 기념품 샵에서 만난 산타할아버지는 반바지를 입고 돌고래를 몰며 선물을 나눠 주고 다니시던데~^^

눈 한점 오지않는 따뜻한 해변에도 우뚝 선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것 같네요.

책에는 이것 말고도 펭귄들의 얼음트리, 치즈로 꾸민 생쥐 가족의 귀여운 작은 트리, 뱀 친구들의 리본 트리 등 기발하고 재치있는 트리들이 소개되어있답니다.

내가 꾸민 트리는 어떤 모양일까요?

내가 좋아하는것을 한 가득 매단 트리,

지난 1년 동안 찍었던 사진을 붙인 트리,

장난감이 가득 달린 트리 등

어떻게 트리를 꾸미면 좋을 지 아이와 이야기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서 밖에서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힘들었지만,

이런 때 일수록 집에서라도 즐겁게 보내야 힘이 나겠죠?

가지각색 다양한 트리들을 보며 즐거운 연말연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그림책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트리>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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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네 찜질방 스콜라 창작 그림책 48
민승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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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제법 빵빵한 날들>에서 사랑스러운 그림과 글을 선보였던 민승지작가님이 신작을 내셨어요.

오랜 기간 이어진 코로나로 얼어붙고 지친 마음을 따스히 녹여줄 위로가 될 그림책 <오리네 찜질방>이랍니다.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리네 찜질방으로 향하는 채소들이 다 어딘가 상해있어요.

지친 표정, 굽은 등, 군데군데 상한 몸에서 쌓인 피로감이 느껴지네요.

고단한 매일을 보내며 피곤이 누적되어 상해가는 우리들 처럼 채소들도 저마다 힘든 일이 있었나봐요.

그치만 걱정없어요!

매 겨울이면 오리가족이 휴가를 끝내고 돌아와 채소들의 몸과 마음을 노곤노곤 풀어줄 오리네 찜질방을 열거든요.

빠-밤!

할머니, 며느리, 아들, 손녀, 손주 다섯 오리들이 각자 맡은 일을 척척해내며 찜질방 문을 열었어요.

아직 기저귀를 차는 막내의 담당은 "귀여움"!!

머리에 삐쭉 솟은 새싹까지 정말 귀엽죠?

오리네 찜질방을 찾은 손님들은 그야말로 각양각색!

개성넘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랍니다.

대추 대가족은 갈색으로 쪼그라져버린 할머니, 반쯤 갈색이 된 어른 대추들, 아직 푸릇푸릇한 아기 대추들이 왔어요.

머리가 하얗게 센 콜리플라워할머니와 초록브로콜리 손자, 몸에 칼자국이 가득한 깍두기 아저씨들(ㅎㅎ) 등등 그림을 자세히 살필 수록 재미가 배가 된답니다.

어린 채소들과 아기 오리는 벌써 친해져서 와다다다 온 찜질방을 뛰어다니고 있네요^^.

다음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오자고 하다가

함무니랑만 오는 것도 좋다는 브로콜리 손주의 속깊은 말에는 저도 찡-했어요.

아이와 온종일 있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일하러 나갔을 엄마아빠,

혈기왕성한 손주를 따라기기엔 힘에 부칠 할머니와 같이 하며 조금은 일찍 철들어버린 손자지만 그렇기에 더 단단히 영글 것 같네요^^.

동생이랑 싸우고 난 후 동생이 태어나기 전 엄마와 단 둘이 찜질방에 왔던 기억을 떠올리는 형 피클.

한증막에서 나온 반죽 아주머니들의 3살은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듣고

'나도 세살 어려 져 다시 아기가 된다면 엄마가 나를 예전처럼 예뻐할 텐데...'라며 한증막으로 들어가요.

몇 십년간 첫째로 살아오고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입장에서

형피클도 아직 어린 아가인데...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받던 예전을 떠올리며 세살만 어려지고 싶다는 이 대사가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ㅠㅠ

부모는 자식 모두를 사랑하지만...

자식입장에서는 형제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나누는 것 같아 슬프고, 서운해서 외동이었다면... 할 때가 있지요.

형제는 나의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지만, 엄마아빠의 사랑을 뺏기지 않기 위해 투쟁하는 경쟁자이기도 해요.

저도 동생과 서로 엄마를 차지 하겠다고 참 많이 싸웠었는데...

이제 내 아이가 그런다면 어떤 말로 마음을 감싸줘야 할까요?

고민이네요.🤨

형 피클을 애타게 찾던 가족은 꼬질꼬질 해져서 나오는 형 피클과 눈물의 재회를 했어요.

싸우고 나면 꼴도 보기 싫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싸웠냐는 듯 찹쌀떡처럼 붙어 있는 게 가족이죠!

책에는 이 말고도 겉바속촉한 깍두기 아저씨들, 같이 익어가는 고구마 부부 등 다양한 채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작가님의 따스한 일러스트로 이 책에 담겨 있었어요.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반질반질해져서 나가는 손님들.

다들 얼굴엔 윤기가 좌르르, 몸 뿐만 아니라 얼어붙었던 마음까지 노곤 노곤해진건지 따뜻한 대화가 오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처음 들어올 때의 그림과 비교해보고 다들 어떻게 변했는 지 찾아보세요^^.

오래 이어진 코로나는 즐거워야 할 연말과 새해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었어요.

춥지만 주위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며 포근했을 겨울이 거리두기와 경계로 인해 아예 얼어붙어버린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려운 이 시기도 나에게 <오리네 찜질방>같이 휴식처가 되어주는 소중한 것들과 함께라면 곧 끝날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찜질방에 다시 마음놓고 갈 수 있을 그때를 기다리며...<오리네 찜질방>과 올 겨울을 포근하게 보내보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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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이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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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뉴욕공립도서관] 올해 최고의 책

★[북페이지] 올해 최고의 그림책

★[NPR] 올해 가장 좋아하는 책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책을 펼치면 새로운 그림이 나타나요^^

뉴베리상과 칼데콧상을 받은 <행복을 나르는 버스> <넌 중요해> <잘 가, 작은 새> 등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믿고 보는 작가가 된 크리스티안 로빈슨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믿고 보는 출판사인 보물 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저 어릴 적 유행했던 도시전설이 있어요.

세상에는 나와 똑 닮은 사람이 셋있고, 그 사람을 마주치면 하나가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전설....!!!

떨면서도 정말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을 지, 무엇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해하곤 했어요.

또 평행세계와 다중우주가 나오는 소설과 영화를 보며 다른 차원의 '나'는 어떤 선택을 통해 지금의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지 궁금하기도 했지요.

여러분도 한 번쯤 궁금하셨던 적 있죠?

또 다른 나를 만난다면 어떨까!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멋진 콜라주로 완성한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위아래 앞뒤가 없는 미지의 세계를 책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더 가깝게 느껴보세요.)

갑자기 벽에서 환한 빛이 쏟아져 나오더니 그 안에서 파란목걸이를 한 고양이가 걸어나옵니다.

빨간 생쥐를 물고 사라지는 파란 목걸이의 고양이를 따라 빛의 문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와 고양이.

                                                                     

                                                                     

빛의 세계로 들어간 아이는 앞뒤,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는 이상한 공간을 지나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가득한 곳에 도착해요.

어, 그런데 침대 맡에 이번엔..?

이번 그림책은 글없는 그림책입니다.

글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책을 보며 더욱 생생히 환상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그림에 집중할 수 있어 숨은 메세지나 특이점을 보다 잘 찾아낼 수 있어요.

또, 읽는 사람의 무한한 상상력에 따라 그림의 해석이 달라지기에 독자의 숫자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 집니다.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야기를 지어내며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지요.

아이와 서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는 지, 또 다른 나를 만난다면 같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나눠보면 좋겠지요?

<또 다른 아이>를 통해 나와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 환상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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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 I LOVE 그림책
헤더 캠로트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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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존 레논의 명곡 imagine을 아시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one

[넌 날 몽상가로 여길지 몰라.

하지만 난 혼자가 아니야.

어느 날, 너도 우리와 함께 하게 되기를.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야.]

언젠가 욕심도 나라도 종교도 없이 하나가 되리라는 존 레논의 의견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동의하기에 이 곡이 이렇게 찬사를 받는 거겠죠?

존 레논처럼 남들이 말도 안된다며 몽상가로 치부했던 꿈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어요.

전쟁을 끝마치고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을 꾸고 행동한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적> <나는 기다립니다> 등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신 세르주 블로크 작가님이 일러스트를 담당하셨네요.

전쟁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요.

적군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기에 군인들은 무서운 무기를 들어요.

하지만 데즈먼드 도스는 무기 드는 것을 거부했어요.

무기를 드는 대신 의무병이 되었고, 한 전투에서 긴급한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아군 부상병 75명의 목숨을 구했지요.

전쟁에서는 상대를 죽여야만 아군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군을 죽이지 않아도 아군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걸 데즈먼드 도스는 보여주었어요.

남들과 대화나 회의를 할 때, 먹을 것이 있으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요.

FNB는 식당이나 상점에서 나오는 남은 음식들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사를 준비해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대접하고, 교육/의료/사람에 대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눠요.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한 대화의 장까지 마련하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안정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미디어로 다른 나라, 인종의 어려움을 접해도 사실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당장 도움이 필요한 나라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란에서 태어난 나비드 콘사리는 가상현실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를 실제 분쟁지역으로 떨어뜨려 도덕적 딜레마와 생사가 걸린 상황을 겪게 함으로써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게임을 통해서 플레이어는 미디어가 전하지 못한 그 이상의 것들을 보고 공감하며 잔인한 전쟁과 그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떠올리게 될거예요.

책을 읽다 나오는 어려운 용어는 뒤에서 쉽게 풀어 설명해줘 아이 혼자 읽기에도 부담없어요.

'만약에 우리가 조금 더 많은 질문을 한다면?'

우리는 질문을 하고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부족해요.

"그건 너와 상관 없는 일이야."

"니가 나선다고 해서 무슨 변화가 있겠어?"

"그건 허황된 꿈이야."

라는 차가운 벽에 가로 막혀 생각은 더 멀리가지 못해요.

하지만 세상은 허황되어 보이는 꿈을 꾸고 이를 실천한 사람들 덕에 바뀌고 있어요!

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꿈을 꿀 수 있을까요?

나 말곤 아무도 없을 것 같지만 막상 나서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내 도움이 되어 줄거예요.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 하네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간디학교 교가 <꿈꾸지 않으면>

<꿈꾸지 않으면>의 가사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며 낯선 길을 같이 동행해보아요.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꿈을 꾼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약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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