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미스터 타이거 스콜라 창작 그림책 34
다비드 칼리 지음, 미겔 탕코 그림,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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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잘 하는 걸 할 때

가장 빛나!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다비드 칼리 작가님과

미겔 탕코 작가님의 콜라보 그림책이 나왔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며

내가 잘하던 것 까지 별 거 아닌 것 처럼 느껴지는 소심한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그림책,

<날아라 미스터 타이거>이다.

링에서는 천하무적!

링 밖에서는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미스터 타이거는

어떻게 릴리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미스터 타이거는 링 위에서는 누구도 당해 낼 수 없는 천하무적 레슬링 선수이다.

언제나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는 미스터 타이거는

링 위에서는 위풍당당하지만,

링 밖에서는 소심하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무례한 링 밖 사람들에게 멋진 레슬링 기술들은 아무 쓸모가 없다.

미스터 타이거는 릴리와 좋은 친구가 되고 싶지만,

릴리 앞에선 다리가 젤리처럼 흐물거리고, 눈도 마주치기 어렵다.

자신감을 잃은 미스터 타이거의 주먹은 솜방망이가 되어버리고 불꽃처럼 날아오르지도 못한다.

"릴리를 경기에 초대해. 네가 얼마나 잘하는 지 보여 줘.

레슬링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아!"

"...알아, 하지만 릴리는 싫어할 거야."

"미스터 타이거, 네가 가장 잘하는 건 바로 레슬링이야!

릴리가 널 좋아하게 하려고 네 자신을 바꿀 순 없어. 넌 링 위에서 날아올라야 해!"

동료들의 조언에도 미스터 타이거의 굽은 등과 얼굴은 전혀 펴지지 않는다.

미스터 타이거는 이대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레슬링에서 조차 자신감을 잃은 채

릴리와 친구가 되지 못할까?

사랑스런 이들의 뒷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

평소에 잘하고 좋아하던 일이더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서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앞에 두면 갑자기 초라해보여 자신감을 잃곤 한다.

'이 사람도 이걸 좋아 할까? 관심 없지 않을까?'

'별 것도 아닌 걸로 생각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면

많은 장점과 가능성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쉽게 용기를 내거나 도전할 수 없게 된다.

미스터 타이거처럼 말이다.

링 위에서는 천하무적인 미스터 타이거지만

링 밖으로 내려온 미스터 타이거는 아기 고양이보다 수줍음을 탄다.

이런 모습이 내가 보기에는 겸손해보이고,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미스터 타이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보다.

...릴리는 레슬링에 관심이 없을거야.

...릴리에게 말을 걸 순 없을거야.

결국 미스터 타이거의 고민은 자신이 잘하던 레슬링에서도 힘을 못쓰게 만들어 버린다.

그토록 좋아하던 레슬링이었는데도!

하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가장 멋있음을 깨달은 미스터 타이거의

'타이거 불꽃 점프'는 아마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저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다르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반짝반짝 빛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도, 나도 남의 시선에 갖혀 내 빛을 잃기 보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최고로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

최고의 순간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그림책

<날아라 미스터 타이거>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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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다는 건
도미니카 립니에브스카 지음, 김은재 옮김 / 키즈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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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다는 건 누군가를 도와주는 거예요.

용감하다는 건 참는 거예요.

그리고 용감하다는 건···

다양한 '용감함'을 만나보아요.

용감하다는 건 뭘까?

바로 떠오르는 건 어떤 일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

불의에 맞서고 할 말을 하는 것! 이런게 떠오른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용감하기란 강인한 성격과 불굴의 의지가 필요한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정한 '용감함'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사랑스럽고, 다정하고, 친절한

다양한 '용감함'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용감하다는 건>을 소개한다.


용감하다는 건 누군가를 도와주는 거예요.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거예요.

용감하다는 건 참는 거예요.

그리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기도 해요.

용감하다는 건 자신의 기분을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잘못했을 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림을 그릴 때에도 용감해질 수 있어요.

놀이를 할 때에도 용감해질 수 있고요.


하나의 의미로만 용감함을 생각하고

용감해지기란 꽤 어려운 일이라고 여겼는데,

<용감해지기>는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남을 배려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이 모든 일이 용감함이었다.

특히나 내가 남에게 손을 내밀거나 당당한 태도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먼저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참는 것 또한 용감함이 될 수 있다니...

이런 일을 자존심 상하는 것으로 여겨 주저할 필요 없구나,

이 또한 용기고 용감함 이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용감함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 먹어 본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이 용감함이 될 수 있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도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필요한 일일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의 용기를 별 것도 아닌 것 취급하지 않아야겠다.

매일 매일 다양한 부분에서 더 용감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아이와 나 모두 노력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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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 날? 안 좋은 날? 생각말랑 그림책
제프 맥 지음, 헤더 옮김 / 에듀앤테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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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협회장 추천!

수 많은 상상의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오늘은 좋은 날? 안 좋은 날?>

예전에는 글밥이 많은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하여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책은 깊이가 없는 아이들의 흥미본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림책의 짧은 글밥 속에는

긴 글에 전혀 밀리지 않는

수 없이 많은 질문과 놀이,

무한한 상상, 번뜩이는 창의성이 들어있다.

그런 그림책의 장점이 모두 녹아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오늘은 좋은 날? 안 좋은 날?>을 소개한다.


 

 

토끼가 생쥐가 피크닉을 가려나 보다,

"오늘은 좋은 날이야!"

하지만, 저 멀리서 보이는 먹구름떼...

"오늘은 안 좋은 날이야!"

 

 

토끼가 우산을 꺼내면서 오늘은 좋은 날이야, 하면 우산이 날아가고...

날아간 곳에서 사과를 발견해서 먹으려면 벌레가 나오고...

케이크를 먹으려다 벌과 곰에 쫒기기 까지!

오늘은 좋은 날이야, 안 좋은 날이야를 반복하다

결국 한없이 긍정적이었던 토끼까지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린다.

이렇게 둘의 하루는 엉망진창으로 끝나게 될까?

적은 글밥으로 오히려 무한히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좋은 날이 어떻게 안 좋은 날로 바뀔지,

안 좋은 날은 어떤 일로 다시 좋은 날이 될지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변하는 상황에 책에 푹~ 몰입하게 된다.

반복되어 나오는 "오늘은 좋은 날이야!" "안 좋은 날이야!"는

아주 짧은 글밥이지만 그렇기에 독자는 책의 그림을 더 주의 깊게 살피게 된다.

왜 좋은 날이란 걸까?

왜 안 좋은 날이란 걸까?

상세한 설명이 없기에 그림을 더 상세히 보게되고,

그러면서 그림 속에 숨겨진 다음 장면에 대한 단서도 찾게 된다.

다음 장면엔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반응을 하게 될지

아이와 끝없는 질문과 답을 이어갈 수 있다.

아이와 질문과 답을 하며 생각을 넓히는

"하브루타"

교육을 하기도 아주 좋은 그림책으로

절제된 텍스트와 그런 텍스트를 보완해주는 그림으로

"시각적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 * 정보를 이미지의 형태로 해석하고 협의하고 의미를 만드는 능력)

긍정의 힘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나는 만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친해지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책없이 낙관적인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많이 받아 저절로 생각과 행동에 여유가 넘치고 긍정적인 기운이 풍기는 사람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긍정의 힘을 내면화 해보아야겠다.


아이와 수 많은 질문을 나누며 상상력과 창의력,

긍정성을 키울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오늘은 좋은 날? 안 좋은 날?>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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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 생존을 위한 여행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9
린지 무어 지음,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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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극곰이 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북극곰을 지켜주세요

나는 환경문제라고 하면 '지구 온난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작디 작은 얼음을 붙잡고 곧 빠질 듯 위태로운 '북극곰'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 콜라회사 광고나 매체에서 친근한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일까?

앙상하게 여위어 고통받는 북극곰이 그 어떤 것보다 환경에 대한 큰 경각심을 주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길은 내 몸이 불편한 길이기에

어느순간 귀찮아져 게을러지게 되고 만다.

내 몸의 편함과 환경을 맞바꾼 이기적인 우리들을 다그치지 않고

담담하지만 강렬한 메세지를 보내는 그림책

<북극곰>을 소개한다.

북극곰은 참을성 있는 동물이다.

빙하처럼 견디며 희망을 품는 법, 기다리는 법을 안다.

물개, 폭풍, 햇빛 한 줄기 비치지 않는 기나긴 겨울도

끈기 있게 기다릴 수 있지만

기다림에는 북극곰이 딛고 설 곳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북극곰이 설 수 있는 얼음은 줄어만 간다.

북극에 여름이 오면, 북극곰은 바닷말과 뼈다귀를 갉아 먹고 점점 야위어 간다.

하지만 곧 여름은 끝나고, 바다는 다시 얼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며 북극곰은 아기 곰들에게

바다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가르치고 어둠 속에서 나직하게 속삭인다.

북극곰은 참을성 있는 동물이라서 빙하처럼 견딜 수 있다고.


북극곰을 앞으로도 볼 수 있을까?

지난 수백 수천년 동안 북극곰은 규칙적으로 살았다.

겨울에 얼음이 얼면 꽁꽁 언 빙하 위에서 사냥을 하고,

여름이 되어 얼음이 녹으면 그동안 쌓아놓은 지방을 태우며

다시 얼음이 얼기를 기다리다가 사냥을 떠났다.

하지만, 그 수천년의 규칙적이었던 삶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불과 몇십년만에 엉망이 되어 버렸다.

북극곰은 이제 더 오래, 더 멀리 헤엄을 쳐야하고,

더 오랜 시간을 굶주려야 한다.

북극곰이 아기 곰에게 바다의 규칙적인 움직임과

끈기를 가르치는 것이 앞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급변하는 환경은 오랜 시간 몸에 배인 본능과 가르침을 쓸모없는 일로 만들고

북극곰을, 더 나아가서는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북극곰을 위해, 북극에 사는 다른 동물들을 위해, 우리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실천해야 겠다.

내 몸이 귀찮아도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하여!

북극곰의 모습을 담담하고도 웅장하게 그려낸 그림

<북극곰>은 눈 앞에 펼쳐지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북극의 풍경에

책에 푹 빠지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빙하의 차가움,

바다의 어두움과

북극곰의 섬세한 움직임

북극고래의 장엄한 모습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면

한낱 인간이 이런 숨막히도록 멋진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 지 깨닫게 된다.

 

책 뒤에 있는 설명과 북극에서 살아가는 동물 그림을 보며

앞에서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담담하게 심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북극곰>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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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그리며
진 샤오징 지음, 한성희 옮김 / 키즈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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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한다면 할아버지는

우리의 마음 속에 늘 살아있을 거야.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코코'는 사람이 죽으면 망자의 세계로 가고,

이승의 사람들에게 잊혀지면 망자의 세계에서도 완전히 사라진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코코'의 주인공 '미겔'의 고조할아버지 '헥토르'는

생전 두고 온 딸 '코코'를 자신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승의 모두가 자신을 마음 속에서 지워버리면

완전히 사라져버린다는 설정이 참 인상깊었던 영화였다.

사실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살아있는거야."라는 대사는 정말 수 많은 매체에서 들었던 것인데

나이가 들어서일까,

나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일까,

나를 길러주었던 우리 할머니가 마음 속에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일까...

이젠 저 말을 보면 대뜸 눈시울이 붉어진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가 우리 아이에게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는데

만난 적이 없다고 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것임 아님을 알게해준 그림책을 만났다.

달리 출판사에서 나온 <할아버지를 그리며>이다.


아이는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이는 할아버지에 대해 가족들에게 물어본다.

 

"막냇삼촌 메이슨이 할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단다."

"할아버지는 무엇이든 배우고, 해 보고, 연습했어. 흙냄새만 맡아도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식물을 심어야 하는 때를 알았지."

"할아버지는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줬어. 수 많은 소리들을 흉내냈지."

"할아버지 머리카락은 정말 곱슬곱슬해서 어느 겨울에는 새들이 와서 지내기도 했어."

 

아이는 가족들에게 들은 할아버지 이야기로 할아버지를 상상하고 그려본다.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아이는 할아버지가 그립다.

"네 마음 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단다. 그분을 사랑하는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계시거든."


할아버지는 남아있는 가족들의 여기저기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두었다.

둘째 삼촌에게는 조용하고 진득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큰삼촌에게는 흙냄새만 맡아도 식물을 심어야 하는 때를 아는 코를,

사촌 에이든에게는 침묵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귀를,

엄마와 아이에게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그런 흔적들을 단서로 아이는 할아버지를 그리며, 그릴 수 있었다.

그냥 누구는 할아버지의 코를 닮았다, 눈을 닮았다, 얼굴을 닮았다가 아니라

그 부분을 떠올리며 남아있는 가족들이 할아버지와의 추억까지 떠올리는 부분이 참 좋았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의 많은 부분들이 남은 가족들이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소중이 간직하는 한

마음 한 켠에서 함께하며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비록 우리 아이는 우리 할머니와 쌓은 추억이 없지만,

할머니의 코와 꼭 닮은 코를 가진 우리 아이에게

할머니와 내가 함께한 추억을 전해주어야 겠다.

그리고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내 가족들이 나를 떠올리면서 웃을 수 있도록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아 놓아야겠다.

내가 떠난 후에도 남은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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