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곰이 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북극곰을 지켜주세요
나는 환경문제라고 하면 '지구 온난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작디 작은 얼음을 붙잡고 곧 빠질 듯 위태로운 '북극곰'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 콜라회사 광고나 매체에서 친근한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일까?
앙상하게 여위어 고통받는 북극곰이 그 어떤 것보다 환경에 대한 큰 경각심을 주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길은 내 몸이 불편한 길이기에
어느순간 귀찮아져 게을러지게 되고 만다.
내 몸의 편함과 환경을 맞바꾼 이기적인 우리들을 다그치지 않고
담담하지만 강렬한 메세지를 보내는 그림책
<북극곰>을 소개한다.

북극곰은 참을성 있는 동물이다.
빙하처럼 견디며 희망을 품는 법, 기다리는 법을 안다.

물개, 폭풍, 햇빛 한 줄기 비치지 않는 기나긴 겨울도
끈기 있게 기다릴 수 있지만
기다림에는 북극곰이 딛고 설 곳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북극곰이 설 수 있는 얼음은 줄어만 간다.
북극에 여름이 오면, 북극곰은 바닷말과 뼈다귀를 갉아 먹고 점점 야위어 간다.
하지만 곧 여름은 끝나고, 바다는 다시 얼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며 북극곰은 아기 곰들에게
바다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가르치고 어둠 속에서 나직하게 속삭인다.
북극곰은 참을성 있는 동물이라서 빙하처럼 견딜 수 있다고.
북극곰을 앞으로도 볼 수 있을까?
지난 수백 수천년 동안 북극곰은 규칙적으로 살았다.
겨울에 얼음이 얼면 꽁꽁 언 빙하 위에서 사냥을 하고,
여름이 되어 얼음이 녹으면 그동안 쌓아놓은 지방을 태우며
다시 얼음이 얼기를 기다리다가 사냥을 떠났다.
하지만, 그 수천년의 규칙적이었던 삶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불과 몇십년만에 엉망이 되어 버렸다.
북극곰은 이제 더 오래, 더 멀리 헤엄을 쳐야하고,
더 오랜 시간을 굶주려야 한다.
북극곰이 아기 곰에게 바다의 규칙적인 움직임과
끈기를 가르치는 것이 앞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급변하는 환경은 오랜 시간 몸에 배인 본능과 가르침을 쓸모없는 일로 만들고
북극곰을, 더 나아가서는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북극곰을 위해, 북극에 사는 다른 동물들을 위해, 우리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실천해야 겠다.
내 몸이 귀찮아도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하여!
북극곰의 모습을 담담하고도 웅장하게 그려낸 그림
<북극곰>은 눈 앞에 펼쳐지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북극의 풍경에
책에 푹 빠지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빙하의 차가움,
바다의 어두움과
북극곰의 섬세한 움직임
북극고래의 장엄한 모습
아름다운 오로라를 보면
한낱 인간이 이런 숨막히도록 멋진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 지 깨닫게 된다.

책 뒤에 있는 설명과 북극에서 살아가는 동물 그림을 보며
앞에서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담담하게 심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북극곰>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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