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입니다. 자존심이 세면 자존감과 상관없이 남을 이겨서라도 자신을 지키려고 합니다.
자존감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입니다.
같은 듯 착각할 때가 있지만 엄연히 다른 자존심과 자존감.
저는 자존심을 자존감으로 착각하고 '나 잘났다' 스스로를 포장하며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가시를 곤두세워 저를 지키려고 했었어요. 가시 돋힌 자존심의 원인이 마음 한 켠에 꽁꽁 싸매둔 열등감 인 걸 알고 있었고, 그 열등감이 왜 생겼는 지도 알고 있었지만 안다고해서 사라지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나이를 먹을 수록 더 보이지 않게 티나지 않게 숨기는 요령만 터득해가고 있었어요.
<열등감 :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내가 남보다 못하다며 자신의 열등함을 인지했을 때 생기는 감정>
목표도 일상도 다 비슷비슷 했던 학창 시절과는 다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상황과 환경이 다른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그게 열등감을 더 키우더라고요. 비교가 나쁜 건 알지만, 그게 '나쁘다! 멈춰!' 한다고 멈춰지면 세상 걱정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보통 내향적이거나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이 열등감을 많이 가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외향적이고 호전적이며 높은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열등감이 심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건재함을 끊임없이 과시하고 자신의 열등한 면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의 비판은 내치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깎아내리기 바쁩니다.
나보다 못한 부분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어슬렁 거리며 피곤하게 사는거죠.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정한 기준에 따라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기 위해선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열등감은 나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극제의 역할도 해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작용할지는 내가 정하는거죠.
열등감은 심리학자 아들러가 처음 이름을 붙였고, 그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에서는 열등감을 가진 사람을 마냥 보듬어 주지 않습니다.
호되게 꾸짖죠.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이 수치스러워 하며 숨기는 부분을 과감하게 꼬집으며 정신차리라고 등짝을 후려쳐주는 직설적인 친구같은 책입니다.
외모, 학벌, 경제력... 등등 열등감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열등감이 표출되는 양상도 다르죠. 갑질, 잘난척,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