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왱왱
레모니 스니켓 지음, 릴라 알렉산더 그림, 김영선 옮김 / 미세기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화난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감정 연습 그림책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화가 나서 그랬어!> <두고 보라지!> <나 진짜 화났어!>

등 아이의 화에 대한 그림책이 정말 많아요.

말도 안되는 일로 화가 나서 말도 안되는 떼를 쓰고 주변에 폐를 끼치는 아이로 인한 전세계 부모들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어르고 달래도 같이 화내도 막무가내인 우리 아이.

어떻게해야 화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왱왱왱 벌들을 따라 가다보면 나온답니다.


                                    

음흉한(?) 표정으로 토마토가 가득 든 수레를 끌고가는 아이.

손에 꼭 쥔 토마토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설마...?

                                    

아이들이 보면 100% 인성이라고 소리칠 대목입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벌집에 토마토를 투척한 아이.

                                    

분노한 벌들은 뾰족한 벌침을 세우고 화풀이를 하러 나섭니다.

어? 그런데 죄도 없는 선장님한테 벌침을 쏘려는거야?

                                    

검은 점, 노란 점으로 표현된 벌들 사이에서 줄무늬를 지닌 벌이 열심히 벌들을 말립니다.

"선장님은 한참 동안 못 만난 엄마를 보려고 뛰어가니까 참아줘!"

                                    

고양이도, 새도 각자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벌침을 쏘면 안된다고 말리는 줄무늬 꿀벌.

줄무늬 꿀벌의 노력 덕에 벌들은 뾰족한 침을 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계속 날아갑니다.

                                    

벌들은 계속 잘 참고 있는데,

아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벌집에 던진 것 처럼 여기저기 토마토를 던져요.

졸지에 토마토 폭탄을 맞은 사람들과 벌들이 화를 내며 아이를 쫓아갑니다.

계속 삐딱하게 웃고 있던 아이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퍼졌어요.

                                    

화가 난 사람들을 피해 당황스러운 표정의 아이가 달려간 곳은....

                                    

아빠의 품 속이예요!

모두가 화를 풀고 즐겁게 토마토로 스파게티를 해먹는답니다.

                                    

아빠의 품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진 아이가 웃으며 토마토를 닦고 있네요.


화가 난 사람들에게 쫓기며 아빠를 찾은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빠가 나를 보호해주길 바라면서도, 사고 친 것에 대해 혼날까봐 두려웠을 거예요.

화를 내고 난 후 움츠러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랑과 용서가 기다리고 있다면 오히려 평소에 마음이 더 차분해져서 화날 일이 적어지지 않을까요?

아빠 품에 안긴 후 스스로 토마토를 치우는 아이처럼요.

화가 난 벌과 아이는 둘 다 뾰족하게 가시를 세우고 누군가를 공격하려고 해요.

하지만 화가 난 중에도 줄무늬 꿀벌의 말을 들은 벌들은 결국 아무도 공격하지 않고, 벌 기르는 아저씨의 주머니 속에서 아늑함을 느끼며 화를 가라앉혀요.

아이는 말려주는 사람 없이 결국 화풀이를 해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화까지 불러일으켜요.

둘 다 화가 났지만 결과는 다르죠.

아이와 벌의 행동을 비교해보고, 내 평소 생활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감정 조절을 연습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잉크를 도장으로 찍어 그 위에 그림을 그림 독특한 기법으로 만들어졌어요.

독후활동으로 eva폼을 이용해 도장을 찍어 표현하는 미술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eva폼은 자르기 쉬워서 아이들도 쉽게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

                                                                     

직접 집에서 eva도장을 만든다면 페트병 뚜껑에 eva를 잘라 붙이면 힘을 고르게 주어 잘 찍을 수 있어요.

                                                                             

<으뜸 헤엄이>라는 책인데 이 그림책도 이렇게 도장을 찍어 일러스트를 완성했답니다.

도장을 찍은 후에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고요 ^^

아이의 감정조절을 연습하고, 재밌는 독후활동까지 할 수 있는 그림책 <왱왱왱>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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