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좋아요
김남길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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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아홉다음에 스무나무

방귀뽕뽕 뽕나무

낮에봐도 밤나무

다섯동강 오동나무

덜덜떠는 사시나무

가자가자 감나무 노래 기억나시나요?

어린 시절 참 자주 불렀었는데...

지금도 감나무를 보면 자동으로 재생되곤하는 노래입니다.

나무들은 참 특이한 이름도 많고, 그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도 많아 찾아보면 재미지답니다.

<나무가 좋아요>는 이런 재미난 이름의 나무들을 가지고 만든 그림책이예요.

이제 곧 가을이 되어 빨갛고 노란 단풍이 물들 우리 아름다운 산에 어떤 재미난 이름의 나무들이 있는 지 살펴볼까요?

숲에 가 보아요.

나무들의 생김새는 가지가지.

일러스트가 환상적이죠?

정말 멋진 일러스트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던 <이상한 하루>의 연수작가님 그림이랍니다.

코로나로 올해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놓치겠구나, 했는데 더 예쁜 가을풍경을 <나무가 좋아요>에서 만났네요!

그림쟁이 회화나무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요.

이상한 하루에서도 이런 구도가 나왔었는데, 위에서 바라본 가을 낙엽과 열매의 모습이 정말 예쁘죠.

회화나무는 어떤 그림을 그린걸까요?

소용돌이 치는 계곡물 ^^?

작살나무는 질세라

냇가의 물고기를 향해 작살을 던져요.

길쭉길쭉 뾰족한 모습이 작살을 닮았네요!

하지만 물고기 들이 너무 잽싸서 실패한 것 같은데요ㅎㅎ?

양반 나무가 "이리 오너라!"

하면

낮잠 자던 아왜나무가 퉁명스럽게

"아, 왜 불러요!" 대꾸한대요.

산 속이 조용할 틈이 없겠는 걸요?

나무들과 함께 즐겁게 노니던 귀여운 강아지도 주인품으로 돌아가네요^^.

나뭇잎을 온 몸에 묻히고 쫄래쫄래 돌아가는 뒷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바우솔출판사의 그림책은 마지막에 이렇게 영어번역본이 같이 있답니다.

영어 공부도 동시에 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나무의 한국이름을 진짜 영어 이름으로 바꾸면 의미가 안맞을 텐데... 생각했는데 진짜 영어이름이 아니라 한국나무의 의미를 담아 번역했네요 ^^.

책을 보고 나면 아이들이 앞으로 이 나무는 이름이 뭐야? 회화나무 어디있어? 하고 산과 들의 나무들을 찾아다닐 것 같아요.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책을 들고 실제 나무를 찾아 소풍가면 즐거울텐데...

바삭바삭 낙엽밟는 소리, 시원한 물소리와 계곡에 떠내려가는 알록달록 낙엽들.

비록 직접 보고 듣지는 못하지만 책을 펼치고 있으면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 것만 같네요.

재미있는 이름의 나무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국수나무, 아왜나무, 양반나무 등 처음 들어보는 나무가 많았어요.

또 다른 재미난 이름의 나무를 찾아 아이와 우리 가족만의 <나무가 좋아요>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

예쁜 그림과 센스있는 말놀이가 담겨있어 아이들이 몇 번이고 읽어달라고 할 그림책이랍니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코로나 때문에, 바빠서, 피곤해서 잊고 있지 않으셨나요?

<나무가 좋아요>에서 알록달록 단풍든 가을풍경을 만나보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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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새
쁘띠삐에 지음 / 살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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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다들 한 번 쯤은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새를 보며 나도 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지 않나요?

코로나로 여행길이 막히니 더더욱 새가 되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하는데...

어기 나오는 새는 날 수 있는데도 걸어다닌대요!

 

저 만족스러운 표정이라니, 어쩌다 저 새는 걸어다니기로 결심한 걸까요?

 

감명깊게 읽은 분노조절 장애에 관한 그림책 <꿀 오소리 이야기>의 작가님인 쁘띠삐에님의 그림책이랍니다.

 

톡! 알에서 아기새가 태어났어요.

하늘에 날려고 했지만 그 마한 땅에 떨어져 버린 아기 새.

재난은 왜 저러지 정말 피곤해 보여

날아다니는 새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날면 바보야. 걸어야 멋쟁이!

날면 바보야. 걸어야 멋쟁이!

 

어, 그런데 담벼락 위에 저건 뭐죠?

 

.

.

.

 

과연 새는 어떻게 될까요?

 

둥지에서 떠날 때가 되면 당연하게 날개짓을 하는 새들.

그러한 당연함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만족하는 새를 보며

'그래, 삶의 의미와 행복은 나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가에 따른 것이 아니야.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내가 선택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잠시 멍해졌어요.

날리는 깃털 하나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지는 독자의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요.

 

걸어다니는 새는 날아 본 적이 없어요.

첫 시도에 떨어진 후 다시 날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거든요.

걷는 것에 만족하고, 날아다니는 새들을 바보라고 치부하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본분을 잃고 하고 싶은 것만 하던 새를 보며

원하는 대로만 하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 지 아이와 얘기나눠보면 좋겠지요.

비행연습을 하고 날 수도 있었다면 결과는 바뀌었을 지도 몰라요.

날지못해서 걷기를 선택한 것을 아닐까요?

 

또 다른 접근도 가능합니다.

 

'새는 꼭 날아야 한다.'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주제로 볼 수도 있지요.

 

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열린 결말이니까요.

 

양쪽으로 나뉘어 독서토론 하기 좋은 주제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느 쪽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은 나의 선택에 따른 것이며 그 선택을 현명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겠지요.

그 힘을 기르기 위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 세상을 먼저 겪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걸어다니는 새에게 어른 새가 먼저 걸어다니는 것의 위험성을 알려줬더라면 새의 선택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삶의 방향을 정하는 기준을 만들어주는 그림책 <걸어다니는 새> 였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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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힘들 때 그림책에게 배웁니다 - 힘든 육아 감정과 고민을 해결해 준 그림책 이야기,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주현 지음 / 글담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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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육아에 지쳤을 때 무엇으로 힐링 하시나요?

책읽기, 도서관 가기, 친구랑 수다 떨기, 카페가기...... 전에는 당연하게 해 왔던 것들이 아기를 낳고 나니 사치가 되어 버렸어요.

자지러지게 울다가도 제가 안아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뚝 그치는 우리 아이.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족쇄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엄마 껌딱지인 아이를 어디 맡기지도 못하고 고군분투하며 우울감과 그에 대한 죄책감만 쌓아가던 매일을 견디게 해준 힘 중 하나는 그림책이었어요.

결혼, 출산, 육아... 내 삶을 뒤흔드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겪고 혼란스러울 때 나를 든든하게 잡아주는 기둥이 있다면 앞으로 닥쳐올 풍파도 견딜 수 있을테지요.

그 기둥으로 그림책은 어떠신가요?

구하기 쉽고, 금세 읽을 수 있는데다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기까지. 저는 감히 그림책이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최고의 힐링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하루하루 변해 가는 내 모습이 우울하고 사랑하는 내새끼에게 미운 마음이 들 때 엄마에게 내려 주는 그림책 처방전

<육아가 힘들 때 그림책에게 배웁니다>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기쁨 행복 사랑스러움같은 밝은 감정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우울 분노 짜증 화남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저를 지배할 때가 많았어요.

그로인한 죄책감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되뇌어보지만 끝이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듯한 막막함과 갑갑함이 이 소중한 시간을 마냥 즐길 수 없게 만듭니다.

작가님은 자신이 아이를 기르면 느꼈던, 모든 엄마들이 육아를 하며 느낄 감정들을 나누어 그에 맞는 그림책을 추천해 주고

초보 부모가 맞닥뜨리는 당황스러운 상황들에 아이와 부모의 어느 누구 하나 상처받지 않고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는 방안을 알려 줍니다.

시중에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추천해 주는 책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의 마음부터 달래 줍니다. 지치고 피곤한 엄마는 아이를 향해 웃어 줄 힘조차 없지요. 생채기 가득한 마음에 위로라는 반창고를 붙인 엄마는 다시 아이를 향해 밝게 웃어 줄 수 있습니다.

그저 어떤 상황에 이런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이런 것이 아니라 책에 녹아 있는 작가님의 삶이 주는 공감과 위로의 힘이 컸어요.

나만 이렇게 힘들고 막막한가? 외로운 마음을 먼저 육아를 겪은 작가님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었답니다.

읽어 본 책은 비슷한 듯 또 다른 작가님의 감상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몰랐던 책은 이런 좋은책이 있었구나하며 읽어볼 생각에 두근 거릴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나를 위해 읽은 그림책이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멋진 그림책들을 사랑하는 아이와 나누고 아이의 튼튼한 기둥을 만들어줄 생각에 설렙니다.

한참의 세월이 흘러 엄마가 되어 다시 <강아지똥>을 읽습니다. 밥 먹다가 달려가 똥 기저귀를 갈고 다시 마저 밥을 먹는 엄마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저의 시간도 잘게 부서져 아이의 시간 속에 녹아 내리고 있지 않을까요?

나의 시시한 시간들은 그래서 시시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눈부시게 영글어 가는 시간이니까요.

p47, p52

엄마는 그저 힘들고 지쳐 등을 돌린 것이지만 아이에게는 엄마가 등 돌린 시간이 극심한 고통과 불안의 시간이란 것도 알았습니다. 3살 아이에게는 엄마가 세상의 모든 것이어서, 엄마가 찬 기운을 조금이라도 쌩하고 뿜어내면 견딜 수 없이 힘들어한다는 걸 말입니다. 그렇게 불안해 하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먼저 안아 주기를 택했습니다.

p111

언제나 위험한 건 섣부른 것입니다. 이 섣부름은 대게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먼저 위로의 말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할 때, 칭찬으로 대충 넘어가고자 할 때 드러납니다. 또 상대 표정을 살피지 않고 평가의 잣대를 들이밀 때도 드러납니다.

p217

육아휴직에 들어가며 친구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아 느끼던 우울, 너무나 좋아하던 내 일을 미루고 아이를 보지만 딱히 성과가 없는 것 같은 지루한 일상...

하지만 그런 나의 시시한 시간이 잘게 부서져 아이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니 뒤돌아보면 금세 지나가 있을 이 시간을 아이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일상의 구석구석 그림책이 자리하고 있겠지요.

육아에 지치고 삶의 무게에 짓눌린 소중한 당신께 <육아가 힘들 때 그림책에게 배웁니다>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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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앙드레 부샤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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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입맛을 다시는 커다란 사자와 딴 곳을 쳐다 보는 소녀.

사저 앞에 있는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네요.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라니 그럼 혹시 사자 앞에 흐트러져 있는 저 물건들의 의미가...?

헉@.@!

 

사료를 먹지 않으면 도대체 뭘 먹는다는 건지 책을 살펴볼까요?

 

개도 고양이도 기를 수 없다는 엄마 아빠의 말에 사자를 데려온 클레망스.

도대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데려 왔는지는 남겨두고 끌래망스 는 사자를 돌보기 위해서 온 힘을 다 합니다.

 

볼일을 보기 위해 날마다 산책을 막아 주는 클레망스 는 참 좋은 주인이네요.

아무리 아무리 길거리에 똥 누라고 알려 줘도 사자도 역시 커다란 고양이라서 그런지 자꾸 상상이 들어가서 볼일을 보내요.

그 상자가 무엇인지는....

 

동물을 기를 땐 서로 값이 정말 많이 들죠!

근데 사자는 사료 산다고 돈 쓸 필요도 없어요.

사자는 알아서 먹이를 찾아 먹거든요.

 

음, 근데 사자 앞의 저 구두랑 가방은 뭘까요?

 

사람들은 친절하게도 사자가 집에 나서면 시간을 내어 사자와 놀아 준답니다.

사자와 노는 동안 사람들은 골칫거리도 걱정거리도 모두 새까맣게 잊었지요.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새파랗게 질린 저 얼굴 색 좀 보세요.

사자는 클레망스 친구들과도 즐겁게 잘 지냈어요. 숨바꼭질할 때만 빼고요.

숨바꼭질이 끝날 때마다 꼭 친구들이 한명씩 없어졌거든요.

 

못 찾겠다 꾀꼬리!

 

클레망스와 사자는 단 둘이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어요.

 

클레망스는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클레망스와 사자의 숨바꼭질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유쾌하지만 으스스한 반전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랙코미디와 풍자가 가득한,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책은

1. 글과 그림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

2. 글과 그림이 서로를 보완하는 경우

3. 글과 그림이 서로 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

가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글만 보면 내용은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똑똑한 사자와 친절한 마을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이야기죠.

하지만 그림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자가 나타난 마을의 소동을 담고 있지요.

글과 그림 사이의 간극이 내용에 더 흠뻑 빠지게 만듭니다.

 

사자라는 무시무시한 존재 앞에 사람들은 모두 골칫거리도 걱정거리도 잊고 바들바들 떱니다.

 

클레망스는 사자가 사고를 칠 때마다 나는 상관없다는 듯 딴 곳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가님은 우리의 걱정거리와 골칫거리는 별 것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부조리를 보면 눈을 감아 버리는 우리를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행복한 사자, 도서관에 간 사자 같이 따스한 사자 이야기를 읽다가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를 읽으니 새롭네요.

부모는 책을 덮으며 헉! 이런 으스스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돼? 할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강하고 똑똑해서 이 이야기의 속 뜻을 파악하고 부모와 이야기 나눌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으스스하지만 유쾌한 블랙코미디를 담은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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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떻게 춤을 추니?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9
티라 헤더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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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노소,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어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 춤이라고 생각해요 ^^.

굳이 말을 통하지 않아도 우리는 춤을 통해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쁠 때 추는 춤은 기쁨을 배로 키워 주고 슬플 때 추는 춤은 슬픔을 반으로 나눠 주지요.

여러분은 어떤 때 어떻게 춤을 추시나요?

전 시도때도 없이 추고 싶으면 춤을 춘답니다. 결혼식 때도 나서서 춤췄고, 아이를 보면서도 달랜다고 앞에서 춤을 출 때가 많아요 ㅎㅎ.

저도 저 그림책 속에 들어가서 저의 막춤을 뽐내고 싶네요!

반짝반짝 미러볼 아래 춤추는 아이들.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 사이에 춤을 추지 않는 뚱한 표정의 남자아이가 있네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이 그림책은 <넌 어떻게 춤을 추니?>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가지각색의 춤을 추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춤을 추지 않는 한 아이.

이렇게! 이렇게!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팔짱긴 손을 풀지 않고

난 안 춰.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냥 움직여 봐,. 이쪽 한 번, 저쪽 한 번.

이상해지면 어때.

어떻게 되나 두고 보는 거야!

포기하지 않고 춤추지 않는 친구에게 그냥 움직여 보라며 자신의 춤을 선보이는 아이.

춤이 이상해도 상관없다는 말이 따뜻하게 와닿네요 ^^.

춤은 몸짓만이 다가 아니라 춤추는 이 친구처럼

얼굴, 무릎, 손가락, 발가락 하나하나가 모여 완성된답니다.

춤은 꼭 무대가 있어야만 출 수 있는 게 아니네요!

밥을 다 먹고 나서, 장을 보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일다다 쉴 때!

언제든 내가 추고 싶다면 그 곳이 무대가 되네요.

똥배 춤, 푸들 춤, 바람 춤, 지퍼 춤.... 정말 다양한 춤이 있네요!

그 중 눈길을 사로 잡은 꼼짝마 춤.

그냥 꼼짝 않고 있어도 춤이 된다는 말이

춤을 추기 싫은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답니다.

다들 하기 싫은데 억지로 춤, 노래를 강요당한 적 있지 않으신가요ㅜㅜ?

저도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겠다, 다짐하게 되었어요.

책장이 넘어 갈수록 신나는 댄스댄스!

그런데...

그만!

이 친구는 그렇게 춤추기 싫대요.

알았어.

그래도 나한테만 말해 봐.

넌 어떻게 춤을 추니?

내내 뚱했던 친구의 귀여운 반전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으며 어깨는 움찔 움찔, 엉덩이는 들썩들썩 하지 않으셨나요?

내 안의 댄스 본능을 자극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나는 언제 어떻게 춤을 추는지 이야기 나누고 책에 소개된 다양한 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춤을 골라 춰보거나 나만의 춤을 소개하며 춰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

춤으로 마음을 표현하는것은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 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도와 준답니다.

기쁨 행복 즐거움을 담은 춤은 주변까지 밝혀 주고

분노와 슬픔을 담은 춤은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다치지 않도록 안전히 흘려 보내 주는 댐 역할을 합니다.

이런 건강한 감정표출의 경험이 쌓여 내재화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기 조절 능력과 자존감을 키우게 된답니다.

부끄러움에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지 못하던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남들 앞에서 자신을 내보이는 용기도 배울 수 있겠지요!

집 콕 시대 집에 갇혀 심심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신나게 춤추며 자존감과 용기까지 키울 수 있는 그림책

<넌 어떻게 춤을 추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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