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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 수짱의 인생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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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펜팔지인에게 수짱이라고 불린다 이름가운데가 수라서.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나에겐 남다르다.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답게 살고 있을까? 고민보다 나답게 살고 있다고 그렇게 살자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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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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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관대하지 않은 것만도 아니었던 아이러니한 문화를 가진게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여자아이들에게는 유달리 관대하지 않으면서도 남자아이들에게는 남자아이니까 라며 성적 호기심에 관대했다. 지금이야 고대의 유물처럼 옛말에 지나지 않아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최근 잇달아 성관련 문제나 범죄들로 인해 나라가 시끄러울만큼 이슈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n번방 박사방과 코리아닷컴이다.

그 이전에 소라넷사건으로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던 사회문제였지만 소라넷사건은 흐지부지 뭍혔다면 이 두 사건은 지금 법의 심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로 다행스런 일이 아닌가 싶다.



소설은 잠에 취한 한 사내로 부터 시작된다. 주머니에서 돈을 훔치려던 동네 학생의 손목을 잡으며 잠에서 깬 호진은 소주 네병과 오징어 한마리, 그리고 라면 한봉지가 무사한 것에 안도한다. 고작 이 물건들의 무사안위를 생각하는 호진은 가족도 잃고 혼자서 무직으로 살아가는 알콜중독자다.하지만 그에게도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일구며 앞날을 꿈 꾸며 살던 따뜻한 시절이 있었다. 그가 매일 술에 빠져 사는 것은 그 가정을 잃게된 아픈 가정사 때문이다.


어느날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호진은 간만에 전 직장상사와 마주하게 된다. 백과장은 현재 알콜중독자이자 백수인 호진에게 비밀리에 어떤 부탁을 하게된다. 바로 사라진 자신의 딸의 행방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사라진 딸의 행방에 대해 추적할수 있는 단서는 단 하나 인터넷에 올라온 포르노뿐이다.

사라진 백과장의 딸 은애는 어째서 그런 영상에 나오는 것이며 그녀의 해맑은 웃음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호진은 은애를 찾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혼자만의 걸음을 시작한다.



어느새 이런 성범죄를 다룬 소설이 우리나라의 한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사실이 씁쓸하다.

내가 어리던 시절 이런 성관련 범죄는(몰카라거나 상관계영상피해라거나) 이웃나라 일본에서나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다. 과연 그 시절에는 없던 범죄들이었을까...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이제는 대대적인 이런 범죄들이 보도가 제대로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범죄자들에 관해 이제는 실제 얼굴 공개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긴 했던 것 같다. 지상파 방송국의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되고 그 외 공공지설의 화장실에서도 몰카가 발견되고 있어 수시로 점검을 한다. 대체 어떤 호기심이기에 화장실 몰카 영상들을 찾아 보게 되는 건지 나는 아직도 잘 이해 할 수가 없다.


표면에 떠오르지 않았다면 벗방이라거나 n번방같은 일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평생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 이전 소라넷 사건의 경우도 초대남이란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아무런 거리낌도, 죄의식도 없었다. 그만큼 다수의 동조심이란 무서운 것 같다. 잘못을 잘못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이 가장 무서운 순간이 아닐까..



책은 흥미로웠고 잘 읽히는 편이다. 아마 요즘의 사태들이 아니었다면 좀더 소설답게 읽어 내릴수 있었을텐데 현실 속 일어날지도 모를 일처럼 여겨지니 가벼운 마음만으로 읽을수는 없었다.

성범죄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사회적 문제들이 곳곳에 보이는 소설이다. 지금의 사회를 잘 갈아 넣은 소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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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명상 1평온 - 오직 나만을 위한 하루치의 충만함
디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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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게만 외치는 요즘, 만성 피로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힐링에서 가장 친근한게 바로 명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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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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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사건들, 그럼에도 소설같은 분노의 사건들이 한국에서 버젓이 일어났다는 것에 마음이 참 슬프고 화나고 답답하고 실망스럽고 여러가지 마음이에요. 사회문제를 다룬 만큼 이제는 반성의 의미로 이 같은 일들에 눈감지 않도록 이런 소설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상처를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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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수레바퀴 아래서 (리커버 한정판, 패브릭 양장) -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초호화 패브릭 양장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스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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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독일 학생들은 생각할수 없는 세계이자, 지금의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세계인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다.

작은 마을에서 수재 소리를 들으며 아버지의 기대감과 마을 어른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던 한스 기벤라트.

한스는 마울브론의 신학교 입학 시험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기차를 타고가 친척집에 머물며 시험을 치른다.

불안과 걱정 속에서 치른 시험은 어렵고 자신감을 앗아갈만큼 무거웠다. 그 중압감 이후 시험을 치르고 나서 한스는 잠시동안의 자유를 느낀다. 좋아하던 낚시를 하며 자연속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좋은 성적 2등이라는 입지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가문의 자랑이자 마을의 자랑이 된 한스는 조금은 우월해진 마음을 품으며 신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성적 우수자인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성적이라는 점과 신학교 학생이라는 수재라는 공통점만 빼고는 각자 다른 성격과 개성들을 가진 학생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하일러와 유독 친해지는 한스를 교사들은 탐탁치 않아한다.

요주의 인물이자 골칫거리인 하일러와 한스를 떼어놓으려하지만 결국 한스는 돌아 돌아

다시 하일러와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신학교를 떠나게 된 하일러와 그 속에서 혼자 남겨진 한스.

이제는 더이상 관심을 받는 우수생도 아닌 한스에게 남은 것은 차가운 시선들 뿐이었다.

그렇게 점점 병들어 가던 한스도 결국은 신학교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모든 마을의 관심이자 자랑이었던 한스는 한순간에 실패자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강압적인 교육 제도 속에서 살았던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이 소설은

놀랍도록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과 비슷하다.

일주일에 한 명의 학생이 자살한다는 통계학자의 주장이 나올 정도로 학생들의 자살율이 높았던

19세기의 독일. 그리고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학생의 자살율 역시 높은 우리나라.

나 역시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도시락을 2개씩 싸서 다녔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교라는 공간이 그다지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다. 수능시험이 치뤄진 날 전후로 자살하는

학생의 기사가 나오는 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다.

학창시절 유달리 성적에 예민한 친구들이 있었다.

시험 문제 하나의 맞고 틀림의 유무로 책상에 앉아 펑펑 소리내어 울던 아이, 공부를 이유로

당번(주번)일에 소홀해 마찰을 빚던 아이, 성적으로 친구를 판단하고 사귀는 것을 지능적으로 하던 아이.

하일러처럼 반항심이 반발한 아이에게 낙오자라는 이름표를 은근슬쩍 쥐어줘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를 하던 교사들, 친구따라 강남간다며 친구도 가려사귀어야 한다고 대놓고 말하던 교사들.

그럼에도 그런 아이들과 아무렇지 않게 어울려 놀던 아이들.

작은 교실 안에는 마울브론의 신학교가 생생히 살아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모의고사를 치던 날, 교실에 들어와 대성통곡을 하며 울던 반친구가 있었다.

다른 반에 있던 친한 친구가 학교에 오지 않았고 2교시 이후 그 친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울던 그 친구에게 '친구는 친구고 시험을 망쳐서야 되겠느냐'고

그만울고 시험을 잘 치라던 시험감독관 선생님의 말을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다.

당사자가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그 말이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이었고 비정하게 들렸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친구는 나와는 중학교 시절 친구의 친구로 인사를 하며 알고 지낸 사이였다.

착하고 얌전하며 수줍게 잘 웃던 친구였는데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죽임 이후에서야 겨우 친구들이 알았다고 한다. 나 역시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 당시에는 우울증 자체가 지금처럼 이해받는 폭이 넓은 대중적 질환도 아니었기에 더 생소했던

기억이 난다.

'데미안' 등으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수레바퀴 아래서'를 통해 좀 더 헤르만 헤세를 이해하고

더 관심가지게 된 것 같다.

데미안의 싱클레어와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 데미안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의 하일러.

두 소설처럼 친구라는 존재는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그럼에도 결국 우리는 '나 자신'으로

세상에 부딪혀 나간다. 오늘을 견뎌내고 있을 하일러와 한스들, 그들 각자의 세계가 굳건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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