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아 궁정일기 1 - 정치가의 꿈, Novel Engine
정연 지음, Mintaka.Kim 외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유랑화사와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로 나에게 이름을 알린 작가 정연의 책 벨로아 궁정일기.

최근 출간되어 새로 쓴 소설인가 했지만 이 책은 사실 10년전에 이미 한번 출간된 책이였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데뷔작인 모양이에요. 유랑화사와 반월당의 인기에 힘입어 재 출간하게 된 경우인데 사실 구판의 경우 완결이 나지 않은 생태로 출판사 사정에 의해 연재가 무기한으로 연기되어 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완결까지 쭈욱 달릴 거라고 해서 신판을 구입한 사람으로서는 다행이 아닐수 없습니다.

동양풍 판타지이자 기담집 라노벨에 가까웠던 유랑화사와 반월당이 취향에 맞았기에 이 책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한가지 책으로 그 작가에게 꽂히면 당분간은 그 작가의 책을 사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렇게 해서 오게 된 경우로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취향에 맞아서겠지요.

일단 배경은 동양풍이 아닌 서양풍의 판타지 배경입니다. 
용도 나오고 이상한 괴물도 나오고 마법사도 나옵니다. 에이~ 그럼 어렵겠다 혹은 내 취향엔 안 맞겠다 난 마법 용어같은거 모르니까! 라고 하는 분들..걱정 마세요. 이 책에서 나오는 마법사들은 그저 지나가는 노인 1, 노인 2 정도의 느낌으로만 나온다고 할수 있으니까요. 판타지 배경이지만 이 책은 정치를 풍자한 책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전임 재상이였던 아버지 덕분에 제도(수도 왕궁)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사회적 정치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 주인공 데그는 동경하는 마음에 무작정 가출해서 수도로 옵니다. 그리고는 꿈꾸던 재상의 개인 비서로 들어가죠. 막상 수도에서 비서로 일하면서 보니 주변의 귀족들은 다 왜이리 무능하고 답답한 사람들 뿐인지요. 게다가 사회는 늘 문제 투성이를 껴안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해결했다 싶었지만 2차적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들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저런 사람들이 있긴 하지하고 수긍하게 되는 부분도 꽤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현명하게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데그를 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였는데
막상 읽으면서 우리 사회랑 어쩜 이리 닮았나 싶기도 합니다. 10년 전에 쓰인 소설임에도 소설 속에 진보와 보수파가 대립하는 부분, 선동 신문 등이 현실과 닮아서 사실 놀랍기도 했어요. 아마 정치계는 늘 비슷한 일들로 골머리를 앓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끝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저는 완결까지 함께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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