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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흔 1~4 세트 - 전4권 ㅣ 블랙 라벨 클럽 21
윤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누구? 아름다운 미소녀 아시나!
여긴 어디? 아아...몰라 일단 좀더 잘래...
가 아니라 햇빛이 강렬한 감옥!.... 아시나 정신차리렴!
그저 사막에서 길을 잃고 우연히 만난 사내에게 길을 물었을 뿐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시나는 감옥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아시나는 당황하지 않고 탈출을 하지!....
그리고 또 잡히지!! 그것도 지난번 잡혔던 그 사내에게!..........
아시나랑 대체 무슨 원수가 졌을까!....
적국의 사막. 그것도 죽음의 사막을 유유자적 여행을 하고 있는 이 당찬 아가씨를
감금(이라 쓰고 독자는 구조! 라고 외친다!) 한 사내는
다름아닌 사막과 사막의 나라 페시안에 군림하는 왕이자 신인 라쿤 베히다트!
피부가 갈색인 페시안인들과는 다르게 뽀얀 피부를 가진 누가봐도 이국인인 낮선 여인이
사막 한가운데에서 떡하니 그 나라의 왕에게 길을 묻는다.
자신을 여행자라고 말하는 이 수상하고도 수상한 여인을 일단 잡아와 감금을 시켰는데...
죽음의 사막에서도 여행을 하고 있다던 수상쩍기 그지없던 이 낮선 여자는 아무도 탈출하지 못한 감옥에서조차
유유자적 탈출을 하고선 또 제 눈앞에 나타난다.
고로 또 잡아간다!.
하지만 아시나의 속마음은.... 난 여기서 탈출해야 해!
일주일안으로 탈출을 해야만 한다. 무슨일이 있어도!.
그리고 가야지!. 집!...이 아니라 크라차로! 대추야자를 먹으러!.. 여행! 여행!
적국에 잡혔는데, 지금 대추야자가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네 술술 넘어갑니다. 맛있습니다! 꿀맛입니다!..
베히다트가 건낸 대추야자에 하나만 더 먹어도 되냐는 그 모습이라니..
대체 정체가 뭡니까!? 여러분..잊으시면 안됩니다...아시나는 정말.여행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니까요!
여행을 하면 뭘해야 한다? 그렇죠! l.o.v.e. 사랑을 해야 진정한 여행입니다!
그러니 지금 아시나는 충실히 여행을 수행중입니다!
4권이라는 길지만 길지 않은 이야기들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입가에 웃음이 계속 올라갔다 내려왔다 했던 것 같습니다.
윤슬작가님의 책은 황딸이 유일하게 접해보았던 소설이었습니다만 황딸의 문체를 알고 있고
또한 마음에 들어한 독자로서 이번 월흔 역시 제 취향에는 더없이 알맞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로맨스 소설은 보통 감정선으로 이끌기 때문에 길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본적으로 10권이 넘어가는 판타지소설을 접해보았기에 4권 분량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더 길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히 멋있고 아름다운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만끽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눈이 아파 책을 잘 읽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 읽다가 집중하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판타지소설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4권까지가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전작 황딸의 경우는 일부 로맨스 독자들에게서 로맨스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주변을 통해 듣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월흔을 읽으며 윤슬작가님의 로맨스는 바로 이런거야! 역시!! 라며 좀 기뻤습니다.!
로맨스 분량이 많은 소설이 취향일 사람들에게도 마음껏 추천해줄수 있을 것 같은 소설 같습니다!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이 책을 꺼냈다가 친구가 슬쩍 훑어보고는 사야겠다고 자신의 취향이라고해서
본의 아니게 영업을 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역시 제가 좋으면 제 친구들도 좋은, 비슷한 취향의 동지들!.
아시나의 말투나 대사들은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깜찍합니다. 제 취향의 아가씨랄까요!
개인적으로 아기자기한 성격의 캐릭터들과 꽁냥꽁냥거리는 귀여운 느낌의 로맨스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주변상황 주변캐릭터들의 이야기도 개인적으로는 항상 궁금하고 좋아하는 독자이기에
월흔에 나온 많은 주변캐릭터들도 좋았습니다.
조금 개인적인 사심을 보탠다면 주변 인물들이 누구와 이어지는지 혹은 이어진 이야기들도 외전처럼 짧막하게
이야기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삼촌이시라거나 아시나의 친척형제들의 이야기라거나....역시...삼촌은...결혼안하시려나요...)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독자들도 있지만..개인적으로 어떤 책을 읽든지 포스트잇을 곁에 두고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이나 관계도를 따로 적어서 기억하는 버릇이 있기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고
배경역시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판타지라는 것이 원래 독자가 상상을 할수 있도록 남겨두는 부분이니까요.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이런 점은 좀 아쉬웠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사실 ..찾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취향에 너무 부합되는 소설이기에..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아기자기함이 적절하게 녹아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황딸이 너무 가볍고 또한 로맨스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독자들에게도 월흔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