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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15
김지서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하즐렛 백작가의 장녀이지만 첩의 딸로 태어나 언제나 찬대를 받아야 했던 올리비아.
하지만 그런 자신의 신분과 운명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사랑하는 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출신과 집안의 냉대에 지쳐 집을 떠나 신분을 속이고 살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사랑하는 남자 딜런 레녹스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그에게 달려가던 기이었다. 한걸음 한걸음에도 가슴떨리고 셀레던 사랑의 길..
곧 깨어질 유리잔인 줄도 모른채 행복에 들떴던 올리비아가 발견한 장면은
자신의 이복동생이자 정실부인 소생의 하즐렛 백작가의 귀한 영애 프란시스와 그의 키스 장면이었다.
세상 속에서 유일한 자신의 사람이자 연인 꿈이었던 그의 배신에 올리비아는 무작정 발길을 돌려 달리고 또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 우연히 들려온 목소리. 숲의 요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은 생명체는 자신을 구해준 답례로 올리비아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 이라며 멋대로 선물을 준다. 그 선물은 바로 한번 보고 깨달은 식물은 씨앗이 없어도 싹을 틔워내 키울 수 있는 능력이었다.
저택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해 몰래 자취를 감춘 그녀는 제도 안에서 서민의 신분으로 위장해 웬디 왈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꽃집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녀가 바라던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던 어느날 라자뷰데 박물관에서 현재는 귀해져버린 식물 바하즈만의 씨앗을 전시한다는 정보를 알게된다.
바하즈만은 치료의 효능을 가진 명약의 열매 그리고 올리비아가 아직 실제로 보지 못한 귀한 식물중 하나였다.
그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는 그 꽃을 직접 보고 배워야 했기에 그녀는 박물관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하즈만을 노리는 예기치 못한 강도를 만나 사건에 휩쓸리게 되고 그 곳에서 황실 제 1 기사단 단장 라드 슈로더를 만나게 된다.
사내라면 치가 떨릴 정도로 혐오감을 갖게 된 웬디와 목석같은 사내임에도 웬디에게만은 왜인지 관심이가는 슈로더
사내와는 엮이고 싶지 않은 제 심정과는 다르게 많은 여인들의 흠모를 받는 슈로더가 엉겅퀴처럼 자신에게 엮이는 것이 못마땅한 웬디.
하나 둘 그와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엔디의 마음에 점차 새싹이 돋아나듯 사랑의 감정이 싹을 틔위고
두사람은 과연 어떤 꽃과 과실을 맺을까.
슈로더와 웬디도 귀엽지만 주변 인물들의 감초적인 귀여움도 좋은 소설이었다.
다른 독자들의 리뷰처럼 두사람의 밀당이 유달리 늘어진 부분이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다른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 떠들썩 하게 해주었기에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사건건 없는 눈치로 인해 슈로더의 레이더망에 걸린 부하기사 장자크. 웬디의 옆집에 사는 벤포크.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황태자까지. 주인공인 웬디의 든든한 지원군이 많은 반면
프란시스는 끝까지 외롭고 어긋난 사랑과 질투로 스스로를 망친 약간은 망나니에 가까운 영애가 아니었나 싶다
심지어 그녀의 어머니까지도 정말 프란시스를 딸로서 생각은 하는지 의심이 될정도로 허영에 찌든 인물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에 그닥 관심이 없던 두 사람이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연리지처럼 하나가 되는 모습을 서서히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담아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