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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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빅터의 작가)

 

바보빅터 이야기로.  나와 그리고 여러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호아킴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호아킴이라는 작가를 신뢰하는 믿음성도있었지만 사실 난쟁이 피터는 제목과 간략한 리뷰에서 이미 나의 마음을 끌었다.
왜냐하면 피터는 나와 너무나 비슷한 인물이기 때문에..

 

어릴적 다른 아기들과는 다르게 뱃속에서 달수를 다 채우지 못한체 체중미달로 태어났던 나는
피터처럼 초등학교 이후 더이상 자라지 않았던 키 때문에 상당히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키가 작았던 탓에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고 그래서 늘 잔뜩 웅크린 야생고양이처럼 긴장을 했던 적도 있었다.
아이들의 놀림으로 열등감에 휩싸여 분노조절장애를 진단받은 피터처럼 말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키는 작지만 확실히 어릴적보다는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그럼에도 컴플렉스라는 것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놀림과 시선을 피해 도서관으로 찾아든 피터는 그곳에서 혼자만의 적막감을 즐기지만

곧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며 다가온 크리스틴이라는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자신처럼 키가 작지만 전혀 불만 불평이 없이 밝은 크리스틴 선생님.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는 피터를 향해 항상 따뜻한 웃음과 가르침을 전해주는 그녀.

나에게도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던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다.
크리스틴 선생님을 보며 나는 그 친구들을 떠올렸다.
키가 작은 놀림의 친구가 아닌, 키가 작아서 귀여운 친구라는 타이틀로 나를 바라봐주고

따뜻하게 웃고 이야기했던 친구들 그래서인지 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때 각각의 친구들이

나를 기억하고 있는 모습이 모두 달랐다.
초등학교때는 항상 그림자처럼 있는지도 몰랐던 조용한 아이.

중학교때는 사나운 아이.

고등학교때는 작은 귀여운 친구로
사람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처음부터 독서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피터는 크리스틴 선생님을 통해 한권 한권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 대목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유명한 문학들이 나온다.
크리스틴선생님이 피터에게 추천하는 책들 말이다.


그 유명한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라는 유명한 대사를 간직하고 있는 데미안도 말이다.
크리스틴 선생님이 피터에게 제일 처음 건네준 책이 바로 데미안이다
몰론 피터가 읽은 맨 첫 문장은 다른 대사였지만, 나는 아마 크리스틴 선생님이 피터에게 난쟁이라는 열등감에서 오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릴 준비를 위해 이 책을 추천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알콜중독으로 강제입원을 당하고 혼자 남은 피터는 결국 집을 떠나 노숙자 생활을 하게된다.
그러다 시작한 택시 기사라는 직업.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을 통해 얻은 삶의 새로온운 방향과..
자신이 알게 모르게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던 삶에서 목표를 세워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삶으로 변화한

한층 고차원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아가게 되는 피터.


신시아(피터의 어머니)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피터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벤저민(피터의 아버지)은 해봤자 안 되는 일이니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했다.
신시아와 벤저민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동전의 양면처럼 정반대였다. 그 사이에 어린 피터가 있었다.


같은 삶을 살아도 어떤 방식으로 삶을 대하고 삶의 목표를 정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라는 내용이 한편의 동화처럼 펼쳐지는 책.
여기저기 나오는 어려운 자기개발 도서보다 가벼우면서도 진심으로 가슴을 때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허무맹랑하게 유식한 말들만 늘어놓은 책들에 쉽게 지치는 청소년들과 그런책이 어려운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동화.

어려운 환경에 처한 키작은 노숙자 소년이 어떻게 하버드대를 졸업해 변호사가 되는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제가 초면에 말이 좀 많았죠? 왜 그랬는지 아세요? 행복은 이렇게도 전파되더라고요. 마치 바이러스처럼
처음 만난 사람한테 감염되기도 하더군요. 굿 럭! 당신에게도 큰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피터의 택시에 탔던 다리가 불편하지만 슬램가의 가난한이들을 위해 봉사 의료를 하는 노의사가 피터에게 던진 마지막 말.
바이러스 처럼 행복이 전파되길 바라며 나도 다신에게 굿럭!  당신에게도 큰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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