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퀴어 주겠어!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8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애인을 만들어 노는 것보다 집에서 TV보는게 더 재미있었어요! 라는마인드의

건어물여중생 청아는 고등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집 앞에서 꿈에 그리던 님을 만나게 된다.

나의 임이여. 그대의 이름은 김진혁

 

오빠의 학교 친구인 진혁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똑똑한 엘리트!.

청아는 진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같은 대학에 들어갈 것을 다짐하며 죽을 힘을 다해 공부를 한다

3년이라는 입시생의 시절을 보내고 드디어 원하던 같은 학교에 합격한 청아.

공부하느라 소홀히 한 몸매도 예쁘게 만들어

부풀은 가슴을 끄어안고 입학식장으로 향하던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파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청아는 정신을 차리는데

 

이건 뭐다옹?......

복슬 복슬 뽀송한 털에 말캉말캉 젤리가 박힌 이 손은? 아니 발은?.....   

 

...........

..............

 

나가 버리려는 정신을 붙들어 메고 겨우 겨우 진정을 시키고선

청아는 현실로 되돌아가기 위해 묘책을 짜낸다..그것은 바로!...

차에 치여 고양이가 되었으니...이번엔 마차에 치여 현실세계로 돌아가겠다!

조금 아프기에 하겠지만...아니 많이 아프기야 하겠지만....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한 청아.

그러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왕 치일거라면 때깔 좋은 마차에 치여 죽는걸 택하리라!"

 

그리고 장렬하게 운명의 여신에게 패배했다.....

 

치이려던 때깔 좋은 마차는 아슬아슬하게 멈추고 그 안에서 내린 것은 울보에 귀찮은 꼬마와

차갑디 차가운 시크청년이었다.

가차없이 자신을 버리라는 청년의 고마운 말을 들으며 다시금 마차에 뛰어들 의지를 다지는 청아..

그러나 꼬옥 데려가겠노라 집사의 이름까지 팔아먹고 거짓말을 한 꼬마울보 앨런 덕에 청아는

원하던 자살도 하지 못한 채 그들이 머물고 있는 대 저택으로 잡혀와 감금된다...

 

그리고 시작된 시크청년이자 대공인 류안과의 기싸움!

 

"아무리봐도 평범한 고양인데 ...쥐를 몰고 들어와서 나에게 손가락 욕을 했단 말이지" 

'할수없지...이제부터 철저히 평범한 고양이인 척하는 수 밖엔

 아, 내 처량한 내신세'

 

고양이와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집사라니..게다가 잘생긴 집사라니!..(여기서 집사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말합니다)

몰론 류안은 자신이 집사인줄도 모르는 채 집사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둘의 투닥투닥도 즐거웠지만 청아의 행동이 만화를 연상시켜 즐거웠다.

이런 말썽쟁이 고차원의 아기고양이같으니!!!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투닥투닥 기싸움을 벌이며 어느새 둘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위대한 진리를 새로운 방향으로 깨우처 나간다.

 

사실 나는 이 책이 현대를 배경으로 지닌 소설인줄 알았다.

그래서 판타지라는 걸 깨달았을 때 속으로 쓰윽 웃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나에겐 더할나위없이 기뻤던 것이다.

 

황제보다.....류안이 좀더 황제에 어울리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맹한 황제의 코믹 활약극과 묘(猫)한 매력을 지닌 청아.

그리고 청아를 둘러싼 이들의 즐거운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몰론 시크 대고옹~ 류안이 청아에게 녹아내리는 모습도!

 

참고로 이 책은 황제의 외동딸처럼 살짝 가볍게 즐기며 읽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반가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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