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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 방황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기
자회독서회 엮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평점 :
얼마전 수능이 끝났다.
어느 순간부터 수능 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수험생들의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참 다행이다. 이제는 학부모나 사회가 많이 변화했고 아이들도 수능에 그렇게까지
진짜 목숨을 걸지는 않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구나 생각한다.
몰론 여전히 수능 성적과 어느 대학을 가는지는 중요하다. 그럼에도 수능으로만
인생의 점수가 매겨지고 그것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인식은 변한듯 하다.
학창시절 시험 성적에 예민한 친구들을 보며 선생님들 중에는 '사회 나가보면
막상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을 해주곤 하셨는데 당시에는
'진짜 그렇다면 우리가 왜 이러고 있나.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지?'
라는 의문을 품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시점에서 나역시도
성적이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모든것을 결정짓지 않는다는 것을
한참 어린 친구들에게 말을 해주곤 한다.
학생의 신분에서 가장 열심히 해야 할 목적은 공부가 맞고 사회생활에서는
업무를 얼마나 제대로 파악하며 잘 해내는지가 목적인 것이 맞다.
인생의 목적은 뭘까.
누군가에겐 재물, 명예, 사랑 등 여러가지 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해주듯
가장 큰 목적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건강하게 나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느냐
인것 같다. 많은 돈을 버는 능력이나 타인들에게 존경받을 명예를 위한 행동도
건강한 나 자신이 이뤄내는 결과라는 여정 속에 깃든 것들이다.
사랑스런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자.
썩, 대견하게 오늘을 살아내고 있지 않은가.
"이 정도면 됐다." (본문 중)
직장 생활을 하면서 녹록치 않은 일들이 쌓여 예민할 때가 많다. 그러다보면
은연중에 날카로워지곤하는데 그런 나를 반성하게 하는 문장이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때라도. (본문 중)
친절은 사람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반대로 가장 잃기도 쉽다.
내가 더 힘들다는 비교에서 나보다 약하다는 비교가 겹치며
친절은 사라지고 화풀이만 남는다.
내 안의 친절이 꺼지지 않도록 늘 눈여겨 친절이라는 촛불을 켜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