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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평점 :
' 화가 나는 이유는 타인의 행동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 때문이다. '
이 문장 하나로 나의 버릇을 호되게 꾸짖음 당한 느낌이었다.
상대의 어떤 말에 있어 '왜 그렇게 말을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한게 아닌지'
생각해보면 상대와 대화해보지 않고 대뜸 내가 먼저 해석을 한 후 화를 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대가 '그게 아니다.' 라고 해명을 해와도 '그렇지 않고서 어찌 그렇게 말을 해?.'
라며 감정적으로 쏟아내기에 바빴던 것 같다.
분노하는데에는 이유가 참 다양하다.
분노가 무조건적인 부정적 관념은 아니기에 나자신을 지키기 위한 분노는 중요하다.
때때로 세상은 분노로 인해 한번씩 크게 변화하기도 한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던가, 우리나라의 광주민주화운동이라던가.
분노를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할 때 우리가 얻는 가치는 매우 높다.
이카루스가 갈망하지 않았다면 절대 하늘을 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화나 분노 없이 안주한다면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반면 너무 화에만 몰두한다면, 태양에 가까워져 결국 추락한 이카루스처럼
스스로 화나 분노의 구덩이 속에 떨어지게 된다.
태양과 땅 그 사이 하늘을 유영하듯 우리는 화나 분노를 잘 유영해야 한다.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을 경험하는 이유는 타인과 나의 경험,
그리고 느끼는 기분과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흥분한 사람은 기력이 저조한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편안한 사람은 불안한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자신을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사람 사이의 일에 있어서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에도
사실 잘 되지 않는다. 나의 가치관과 생각이 맞지 않으면 '저 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을 보면 나역시 그런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다.
내 안의 화산을 무조건 파괴하고 깍아내 평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
화산을 휴식기에 접어들게 하고 가라앉은 열기로 땅에 풀과 꽃들이 자라며
아름다운 산이 되도록 만드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