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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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생활방식이 다를 타국의 작가와 생각이 닮았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것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점이 기쁘다. 하지만 사실 많은 이들이 똑같이 가진 마음일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에 품위가 있는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 말이다.


사랑하는 법을 몰라도 괜찮아. 우리가 먼저 사랑하면 돼.


한 미국인 부부가 흑인 아이, 그것도 이미 성장해 8살이 된 아이를 입양할 때 주변의 걱정어린 소리에 대한 생각을 책에서 소개해주었다. 사랑받아 보지 못한 아이는 사랑하는 법도 모를거야. 라는 주변의 걱정에 이 부부가 선택한 생각이었다.


아이가 사랑하는 법을 아직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한것이 아닐까. 그에 반해 어른들은 과연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던가 그들의 생각에 이미 답은 나와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미국에서 이 사례와 비슷한 아주 유명한 사례가 있다.

모두가 백인인 한 가정에 어느날 자녀가 흑인 동급생을 집으로 데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흑인아이와 동급생인 자녀 뿐만 아니라 더 어린 자녀들 역시 그 흑인아이와 잘 어울려 놀았는데 사실 부모가 보는 관점에서는 흑인 아이의 행색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불량하다고는 할수 없었지만 행색이 부량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자녀는 그 아이와 함께 잠을 자도 되는지를 물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바램에 어쩔수 없이 부모에게 허락을 받는 조건으로 허락을 했다고 한다. 부부는 그 후 사정을 알게된 후 그 아이를 합법적 입양 하게 되었는데 그 입양된 흑인 아이가 미국 NBA 시카고 불스의 스타 농구선수 지미 버틀러다.

지미 버틀러의 입단식에서 그의 백인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알려진 이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언어를 배울 때 가나다라, ABCD부터 외우는 것은 당연하면서 왜 사랑은 당연히 청산유수처럼 가르친적 없어도 척척 알아서 사랑할수 있길 바라는 걸까. 사랑을 하나하나 알려 주었을 때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올바른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동물조차도 사랑을 주면 신뢰로 사랑을 보답한다.


때로는 그보다 더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기쁜 마음으로

왜 그런 것일까?

그들을 인정해서?

응원하는 차원에서?

아니, 진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대가 보여 준 진심에 진심으로 응답하고 싶은 것뿐이다.


진심을 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진심을 받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걸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진심을 주었어도 그것을 호구로 받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에 스며있을 진심을 주는 꽃같은 이들을 찾아 그 예쁜 얼굴에 마주 웃어주는 그런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닐까.


물질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넘치고 마음의 기품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을 만나며 살고 싶다. 화려한 포장으로 꾸며졌지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를 그런것보다 포장 없이 투박해보이는 것일지라도 나를 위해 챙겨온 작은 선물 하나 툭 손에 쥐어줄 때 왈칵 눈물이 날만큼 따뜻한 그런 사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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