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 최고 스타강사의 상대를 사로잡는 말하기 비법 : 실전편
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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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정확하게 물어보자.'는 부제와 함께 편집자가 디저이너에게 "표지를 좀 멋지게 만들어주세요." 라 전달하고 디자이너가 밤을 새워 만든 도안에 편집자가 한숨을 내쉬는 부분을 보여주는 페이지가 있다. 편집자가 원하는 멋진 표지란 깔끔하고 간결한 스타일이었기에 한숨을 내쉬었다며 뒤이은 부제에 질문을 아끼면 기회를 놓친다라고 설명한다. 디자인 계통에서 일을 하는 나에겐 꽤나 공감되면서 웃픈 부분이었다.


나의 경우는 '알아서 한번 만들어봐주세요.'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서 손님이 이런 주문을 할 경우 좋아하는 색상톤이라던가 어떤 느낌으로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해달라고 전달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건 전문가니까 알아서' 라는 대답이 돌아오곤한다. 하지만 알아서 해준 경우 위의 편집자처럼 서로 바라던 '알아서'가 달라 일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잦다. 정확하게 물어보는 것만큼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만들어진 기성품을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전달하는 주문제작에 의외로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경험을 통해 많이 느낀다.


● 가시돋친 말을 쏟아내는 냉혈한

● 지시적으로 말하는 교도관

●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악의적 유포자

● 듣기 좋은 말만 일삼는 아첨꾼

● 승리욕에 불타오르는 승부사

● 남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구원자

● 말도 표정도 없는 목각 인형


책에 소개된 사람의 유형 중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교도관과 구원자가 사이좋게 손을 잡고 있다.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부터 구원하자. 라는 처방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다.


자녀에게 익숙한 사랑이 아닌 성숙한 사랑을 주도록 하라.


이 문장을 보며 아이를 학대하거나 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들 중 "자신도 어릴때 부모에게 학대 당했다."라고 외치는 가해 부모들이 떠올랐다. 많은 이들이 익숙한 '되물림 된 가정폭력'이 아니라 성숙하게 열매 맺어 자신들의 부모와는 다른 예쁜 사랑을 줄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양가 없는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가 영양결핍이 되는것은 당연하니까 자신의 아이가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라면 적어도 나쁜 사랑이 아닌 건강한 사랑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틱하게 '모르던 것을 알게되는 신지식' 개념의 책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책들이 대부분 그렇다. 모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알면서도 계속되는 버릇들을 꾸준히 자각하며 하루에 단 1초라도 스스로가 바뀌는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 중 모르던 것들이 있었고 그렇게 알게 되면 더 좋다.


내 안의 교도관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까지도 올바르게 다그치는 경우가 잦은데 어서 내 안의 교도관부터 구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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