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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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일본, 그리고 마찬가지로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한국.

서로 닮기도 했고 또한 다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유달리 자존감과 연결되는 이런 분류의 책이 많이 출간되는데 한국에 종종 번역되어 출간된다. 이제껏 읽었던 책 중 국내에서 쓰여진 책도 많았지만 일본의 출간작이 번역되어 출간된 경우가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양권의 나라에서는 직장생활이나 단체생활에서도 '나 자신'이라는 한사람의 정체성이나 자존감의 중요성, 개별성이 뚜렷해서 동양권보다는 좀더 자유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사회적으로 살아갈 때에 "상대를 배려하는 공동체"라는 부분에서 어느정도 비슷한 기준들이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스스로의 행복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간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 속 하나씩 상처와 두려움을 안고 남들의 시선을 피해 병원을 다니기도 한다.

지금은 조금 대중적인 인식이 잡혀 덜하지만 여전히 심리상담 하나를 받으러 가는데에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들의 눈에 띌까 조심스러워하며 상담을 받는 이들이 많다.


매사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융통성이 부족하며 올바른 사고나 행동에 집착하는 '성실함'의 또 다른 방향. 성실함이란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면 결국 좋지 못한 영향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을 꽤 자주 경험해왔다. 나의 이야기가 쓰여있어 눈길이 갔던 페이지다.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낸 탓인지 유달리 무언가를 살 때 스스로에게 인색했다. 물건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가치를 두며 유희 오락의 가치가 든 것은 가차없이 '쓸모없는'으로 규정내리고는 했다. 그런 나를 안타까워하던 주변인들을 보며 이게 왜 문제가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결국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자신'을 마주하며 텅빈 마음을 확인해야만 했던 시기가 있었다.

나조차도 나에게 '행복할수 있는 작은 물건'을 용납하지 못하다니..

채워지지 않은 마음에 더더욱 허기가 더해져 외로웠을 것이다. 


한창 '소확행' 이라는 단어가 유행이었던 것을 보면 나와 같은 이들이 분명 한두명으로 끝이었던 문제는 아니었나보다. 나의 소확행은 책이었고 그덕에 지금은 스스로 행복할수 있는 작은 것들을 즐길 수 있는 약간의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되었다.


파랑새를 찾아 헤매던 동화 속 어린 남매도 결국은 자신들이 키우던 비둘기가 파랑새였음을 깨닫습니다. 행복은 내 가까이, 바로 내 안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데 조건이 필요할까요?


oo가 있으면 행복할 텐데.. 참 자주 생각하는 문장이다.

파랑새를 쫒느라 내 곁에 있는 파랑새를 보지 못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오늘을 계속 살아왔다.누구나 다 그럴것이다. 더 행복한 나를 쫒느라 정작 지금 행복할 수 있을 나자신을 무심히 외면하는 모습들이 말이다.


김민철 이라는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이신 분의 강의에서 ppt로 본 문장 중 인상깊었던 것이 있다. 여행이라는 단어의 2행시, "여기서 행복하라."

내일 행복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이순간 여기서 행복하자.

오늘의 숙제를 내일 할 수 없듯이 오늘의 행복은 오늘 끝내야만 내일의 행복도 이어나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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