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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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어진 사람만이 누군가를 꽃으로 여겨 사랑을 심는다.

(유인자능호인)


위선자로서 무조건적인 좋은 말만 하기 보다 단점에 대해 말해줄수 있는 용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용기를 가지고 바른말을 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바른말이 능사만은 아니라는 주변의 타박을 듣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립서비스라고도 하는 일종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봉사성 멘트'를 잘해야 인정받는다라는 사회적 공식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나서서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의 역사에서 지금의 사회는 바른소리로 외친 이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여전히 바른 말을 세상에 투고하는 이들이 많다.


내가 누군가에게 나의 언어로써 씨앗을 심었을 때, 그 씨앗이 그 사람에게서 틔워 꽃이 될지 나무가 될지, 혹여는 그대로 발아하지 못하고 메마른 땅이 될지는 알수가 없다. 그럼에도 피어날 무언가를 생각하며 사랑을 심어 나가는 수밖에 없다. 비록 한송이만 피었다 하더라도 그 한송이에 오롯이 눈길을 빼앗기며 행복할 순간은 있을 것이다. 


어릴적 배워왔던 도덕과 예의 관념을 가뿐히 무시하는 사람들을 만나오며 어른다움이 무엇인지, 삶의 방향성이 과연 정방향인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그럴때마다 가슴에 하나씩 돌이 쌓인다.여든의 노인이라고 해서 배울 것이 많은 것이 아니고 일곱의 어린아이라고 해서 배울것이 없는 것이 아닌게 현실이다.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닌, 일상을 열심히 사는 지혜를 지녀라.

(삼월불위인)


지침에 있어 위의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 멀리를 보며 걷는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발 아래도 살피지 않는다면 위험을 어찌 피할수 있을까. 먼 미래의 행복에 아둥바둥 불안해하기보단 오늘 한순간의 행복을 먼저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자께서 걸었던 길과 지금의 우리가 걷는 길은 전혀 다를지라도, 한사람이 자신의 인생길을 걷는 길이라는 점에서는 결국 같은 길을 걷고 있는것 같다. 마음 속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종착지는 결국 같을 곳인지도 모른다.

내가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만큼 내 마음도 오늘 하루를 살아내며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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