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괜찮지만 괜찮지 않아. 익숙하다고 혼잣말했지만 늘 처음인 것처럼 아파.
[ 방탄소년단(BTS)- Jamais 가사 일부 ]
코로나의 일상이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갔다. 마스크가 익숙해졌고 조금의
불편함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에 속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블루코드가
자리잡고있다. 여전히 사람들 사이의 온기는 같을 테지만 우리들 사이의 공간이
벌어진 만큼, 겨울의 찬 기운이 더 많이 들어차 쓸쓸하고 춥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비슷한 아픔을 '흑사병'이라는 인류 역사 최초이자 최악의 질병으로 겪었던
이전 세대의 데카메론이 여전히 사랑을 받는 이유인 것 같다.
아마 우리 세대 이후 또 다시 몇 백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인류는 서로 서로 거리간의
쓸쓸함을 익숙하듯 처음인듯 아파하지 않을까.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우리라는 세상이 '우리동네, 우리학교, 우리나라'라는
단어에 갇혀있던 시절이었다. 외국인이 한명이라도 나타나면 서로 신기해했다.
어른이 된 지금 그 짧은 사이 시대는 바뀌어 우리라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지구,
우리가 사는 세계' 라는 좀더 넓고 깊은 범위로 바뀌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도 그만큼 빠르고 높아졌다.
기술은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이젠 기술만으로 경쟁을 할수 없다.
기술을 넘어선 또 다른 제 4차 산업의 시대다.
기술의 발전으로 끝없이 달려오던 시대가 저물어간다.
이제는 기 달려오느라 파괴되어버린 것들을 다시금 되될리는 시대다.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과 노동력을 위해 사람을 혹사시켰다면 이제는
반대로 사람을 위해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좀더 주력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반대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기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인공지능을 실현가능하게 만들었고
여전히 연구하는 것 역시 사람임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부정적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이 늘 준비되어 있음을 잊지 않고 믿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치열한 경쟁에서 싸워서 승리하는 '독한 놈'이 성공하는 시대는 가고,
양보하고 배려하고 베푸는 '착한 놈'[기버]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착한 사람인 기버의 방식은 자신이 손해볼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아직 여전히 착한 사람이 걸어야 할 길이 험난한 것도 현실이지만 주변의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음은 확실하다.
어려운 아이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음식을 내어준 동네 식당을 향해
[돈쭐내주자!]라며 일부러 더더욱 이용을 해줌으로 영업을 도와주는 '기버를 돕는
또다른 기버들'이 생겨나는 일들을 접할때마다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공지능이 대신할수 없는
인류가 가진 우리 고유의 최고 기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