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8
천선란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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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7층에서 스스로 투신한 일흔넷의 노인. 꽃동산으로 가겠다는 유서를 남겨놓았기에 경찰들의 조사는 미미해지고 자살로 잠정 결론을 짓는다. 하지만 같은 병원에서 연이어 자살을 하는 일이 못내 석연치 않음을 느끼는 수연, 그럼에도 가족조차 찾지 않는 병원에서 점점 마음이 죽어가는 노인들이 내린 자살선택이 당연할수 있다는 주변의 가정도 무시할 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 어느날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한 여성은 수연이 스스로 타살의 의심도 갖고 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타살의 의구심을 이야기함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뱀파이어야.”

“이 사람들을 죽인 범인, 인간이 아니고 뱀파이어라고.”


뱀파이어가 나오는 소설을 읽은 게 트와일라잇을 읽었을 때였으니 실로 오랜만에 뱀파이어가 나오는 소설을 읽었다. 하이틴 로맨스였던 트와일라잇과 다르게 이 소설은 추리가 가미되어 있어서인지 유치하지 않아 좋았다. 한창 뱀파이어 소설과 영화가 쏟아져나올 시기에 렛미인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나는 소설을 읽으며 렛미인이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아마 완다라는 여성 캐릭터의 느낌이 그 영화를 떠올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렛미인은 트와일라잇과는 다르게 뱀파이어 영화지만 좀더 진지함이 있고 어두운 느낌이 있다.) 외로움을 안고 사는 인간, 뱀파이어들의 이야기가 함께 녹아들어 있어 한켠에선 그리움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많다. 추리소설에서 보기 드문 분위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는 뱀파이어 설정이 하이틴이나 청소년 판타지문학에 국한된 분위기가 있어 다소 낯선 느낌이 있는데 최근 좀비도 k좀비가 대세라고 k뱀파이어가 대세가 되지 말란 법도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뱀파이어와 추리가 만난 이 책은 꽤 괜찮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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